오늘도 아이와 한판하고 저녁 밥상을 차립니다 (육아에 지친 엄마와 한 뼘씩 성장하는 아이를 위한 힐링 에세이 & 건강 레시피)

오늘도 아이와 한판하고 저녁 밥상을 차립니다 (육아에 지친 엄마와 한 뼘씩 성장하는 아이를 위한 힐링 에세이 & 건강 레시피)

$18.00
Description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 노릇 때려치우고 싶다가도…
돌아서면 아이의 저녁 밥상을 걱정하는 엄마들의 이야기!
오늘도 육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밥상 앞에서 치유합니다!
아이의 건강은 물론, 엄마의 힐링까지 책임지는 밥상 레시피 21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수차례 엄마 노릇을 관두고 싶어지는 것이 엄마들의 자연스러운 마음이다. 특히 사춘기로 진입한 아이를 대할 때면 불쑥불쑥 치미는 화 때문에 마치 자신이 계모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고, 참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고 나면 이내 후회와 자괴감이 밀려와 또 괴롭다.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게 옳은지 저렇게 하는 게 좋은지 혼란과 고민의 연속이고, 나름의 계획대로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면 좋겠건만, 좀처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저도 모르게 짜증도 늘고 화도 늘고 후회도 늘고 나이도 들어간다. 그런데도 저녁 시간만 되면 또 어느새 ‘오늘은 우리 아이에게 뭘 먹이지’ 고민하는 것이 엄마라는 존재다. 그런 고단함 속에서 정성껏 차려낸 저녁 밥상 앞에 가족들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어주기만 해도 슬며시 기분이 풀리고 위로를 받는 것이 바로 엄마의 마음 아닐까.
『오늘도 아이와 한판하고 저녁 밥상을 차립니다』는 그런 고된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따스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힐링 에세이이다. 아울러 엄마들의 영원한 숙제인 ‘오늘 뭐 해먹지?’에 대한 답으로 건강 레시피 21가지를 소개하는 요리책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활기찬 아들 둘을 키우는 글 쓰는 엄마(김영혜)와 외아들을 키우는 영양사 엄마(이연정)가 육아의 고충을 주고받으며 서로 위로하고 힘을 북돋웠던 글들을 모았다. 거기에 각각의 스토리에 걸맞은 영양사 엄마의 레시피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 정보를 수록해,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지친 엄마들의 마음까지 다독여줄 수 있는 건강식들을 소개한다. 특별하지 않아서 더 실용적이고, 간단해서 더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레시피와 영양 정보 21가지가 21편의 에세이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두 엄마가 아들들을 키우며 겪은 일상과 육아 이야기는 모든 엄마가 공감할 만한 주제들로 채워져 있다. “한 살 아기도 처음 길러봤고 열다섯 살 사춘기 아이도 처음 기르는 중이라 매일 실수투성이”라는 자기 고백에 기초해서 점점 성장해가는 아이들과의 미묘하게 변해가는 관계를 성찰하고, 엄마로서의 부족한 점도 솔직히 반성한다. 그러면서도 “엄마의 요리를 먹고 자란 우리가 어느새 엄마가 되어 내 아이의 요리를 해주고 있”다는 성장의 감동 또한 놓치지 않는다. 아이 때문에 욕이 나오고 눈물이 나도 결국 밥으로 화해하고 위로받는 엄마들의 이야기가 아이 때문에 감동받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일상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그런 감정들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두 엄마가 주고받은 글들은, 분명 모든 엄마들의 이야기일 테고, 또 책을 읽을 엄마들의 마음에 힐링 처방전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이야기는 아이들의 저녁 밥상 이야기로 옮겨간다. 이런 일을 겪었는데, 이런 감정을 느꼈는데, 이렇게 지쳤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의 저녁 밥상은 뭘 차려줄까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한 나름의 밥심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 17년 차 영양사 엄마가 추천하는 레시피들은 그래서 특별한 음식들이 아니다. 오늘 저녁이라도 당장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을 보거나 냉장고를 털어 뚝딱 해먹일 수 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영양이 풍부해 엄마의 사랑을 가득 담아 내놓을 수 있는 소박한 레시피들이다. 단호박 타락죽, 사골국, 열무비빔국수, 바나나아몬드 머핀, 감자두부조림, 사과 카레라이스, 쑥전, 시금치 프리타타, 굴국밥, 로제 떡볶이 등 21개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는데, 모두 부담 없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법과 조금이라도 더 영양이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팁들로 가득 채웠다.
꼭 알아두어야 할 영양 정보를 담은 ‘슈퍼냠냠 요리 TIP’은 밥상을 준비할 때마다 아이 건강을 일 순위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간추렸다.
‘글 쓰는 엄마’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두 엄마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와 감성이 담긴 따스한 에세이들은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용기와 격려가, 영양사 엄마의 영양 만점 요리 레시피는 오늘 우리 아이와 엄마 자신을 위한 충전과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이 아이와 함께 더 건강하고 행복한 엄마가 되기를 소망하는 이들에게 큰 선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김영혜,이연정

저자:김영혜
겨울에태어나서인지겨울에관한거라면무턱대고좋아하는일종의습성같은것이있다.읽고쓰는일에즐거움을느끼며,대체로입을통해말하는것보다글로전하는것을편안해한다.2022년우연히참석한글쓰기강의가터닝포인트가되어읽는사람에서어떤형태로든쓰는사람이되었다.현재브런치스토리에글을올리고있으며,근사한진짜어른으로나이드는것이가장큰소망이다.
이메일dudgp2238@naver.com
인스타그램/younghye___kim
브런치스토리/@younghye

저자:이연정
태양이작열하고초록이무성한여름을좋아한다.숙명여대식품영양학과를졸업한후병원,대학교,유치원등에서근무한17년차영양사이다.사람들의건강한삶에직접적인역할을한다는것에보람을느끼며,영양사로서전통식문화의보전과탄소배출을줄이고지속가능한식문화를만들어가기위해노력하고있다.일터에서따끈한밥을먹을수있는점심시간이되면직업만족도가상승하는데,그런순간을만끽하며즐겁게일하고있다.
이메일22ing22ing@naver.com
인스타그램/22ing22ing
네이버블로그/22ing22ing

목차


프롤로그

chapter1너와함께자라나달콤했던계절
1왜슬픈예감은틀린적이없나
레시피1슬픈속을달래주는단호박타락죽

2마녀의솥단지
레시피2슬로푸드의정석,소뼈를우려낸사골죽

3여름밤,스쳐지나갔던시원한바람처럼
레시피3더운날씨에딱!산뜻한열무비빔국수

4기꺼이갈채를보낸다
레시피4먹을수록행복해지는바나나아몬드머핀

5식물에게건네는다정한눈빛
레시피5맛과영양이풍부한포슬감자두부조림

chapter2너와함께피어나향기로웠던계절
6댁의아이는어떤가요?
레시피6미안하다면엄마표사과카레라이스

7네가눈에보이지않으면불안하거든
레시피7봄비내리는날엔향긋한쑥전

8바질키우기
레시피8향기만으로도매력만점,토마토바질파스타

9소박한오늘을품어주는자연
레시피9여럿이쌈싸먹으면두배로맛있는고추장돼지불고기

10소년과개구리그리고…
레시피10지구를살리는한끼식사,콥샐러드

11눈내리는날은어쩐지
레시피11우리의진정한밥도독,삼겹살김치찜

chapter3너로인해한없이다정했던계절
12여름햇살을담은포도이야기
레시피12새콤달콤상큼,청포도피클

13비밀스럽게,비밀스럽지않게
레시피13보드라운데다완벽하기까지,시금치프리타타

14비바람에도끄덕없는나무처럼
레시피14아이를향한짝사랑으로힘들땐미역국

15인라인스케이트와운동하기좋은날
레시피15운동후단백질보충엔큐브스테이크

16그들만의슬기로운생활
레시피16이른바슬기로운공동체치즈김밥

chapter4네가있어더근사했던계절
17건강하게떠나보내기
레시피17장수와재물의소망을담은건강한떡국

18그날웃었던걸까,울었던걸까
레시피18영양가득고등어구이와집중력쑥쑥견과류유자청조림

19다정하게나눌수있는따뜻한마음
레시피19따뜻한정이모락모락,굴국밥

20너를닮은튤립
레시피20꽃을닮은밀푀유나베

21아이들에게엄마표요리란?
레시피21추억의국물떡볶이말고로제떡볶이

에필로그
참고문헌
참고사이트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강물이굽이굽이흐르듯아이들이사춘기시절을유연하고건강하게잘넘어가기를,무엇보다사춘기아이를기르는저를포함한우리엄마들이행복해지기를정성스러운마음을담아바라봅니다.그어느때보다혼란스러운시기를지나고있을사춘기아이를키우는엄마들이부디이책과함께마음을터놓고수다떨듯도란도란이야기나눌수있었으면좋겠습니다.나아가따뜻하고소박한집밥한끼를함께먹은것같은충만함도전해지기를진심으로소망합니다.
―7쪽

오늘은위장을튼튼하게해주고소화력을좋게해주며영양까지풍부한단호박타락죽을만들어보자.단호박타락죽?그게뭐지,라고생각할언니를위해타락죽에대해서얘기해줄게.
타락죽은곱게갈아놓은쌀에물을붓고우유를넣어만든죽이야.조선왕실의대표적인보양식중하나였어.타락죽에서‘타락’은우유를뜻하는데,아주귀해서일반대중은먹지못했고반드시궁중의내의원에서쑤어보양음식으로왕족에게바쳤다고해.타락죽에시금치,단호박,감자,고구마,밤,버섯등의재료를섞으면더욱다양하게즐길수있어.
오늘은위장에좋은단호박을함께넣어서만들어볼거야.필요한재료는찹쌀180g,단호박1통(600g),우유500ml,물500ml,소금과설탕한꼬집씩준비하면끝이야.
재료가간단하지?만드는방법도어렵지않으니잘따라와.
―21~22쪽

훌쩍커버려조금은무심해진아이의뒷모습을보고있자면섭섭한마음이드는것도사실이야.그런아이를졸졸따라다니며자꾸만질척대고있는내가왠지웃기기도해.물론싫다는아이를쫓아다니는이시간들도언젠가흐려져가물가물해질지도모르지.하지만살아가는동안어느날문득예고도없이그기억들이불쑥찾아올지도모르잖아?뜻밖에무척생생하게말이야.나는그런기억들이반가울수있다면더할나위없이좋겠다는생각이란다.어쩌면그때는그런기억이우리의가슴속을요동치며흔들지도모르겠어.마치어느여름밤,우리곁을스쳐지나갔던시원한바람처럼.
―37쪽

언니,텃밭에도궁합이있다는것알고있어?이번에바질에대해알아보다가텃밭궁합이라는것을알게됐는데바질은토마토와궁합이좋대.함께심어키우면바질의독특한향이토마토에생길수있는병해충을막아주고토마토옆에서자란바질은잎이부드럽고향이진해진다고하네.놀랍지?
좋았어!오늘저녁은바질의풍미가가득한토마토바질파스타를만드는거야.
―89쪽

부츠를신겨내보냈음에도어째서양말이죄다젖어들어오는지,분명방수가되는스키장갑을끼워주었음에도왜축축해져있는건지도무지알길이없다니까.아이들이시끄럽고어수선하게현관문앞에들어서면반사적으로나는소리치곤해.꼴사나운그모습은조금과장하자면뭐랄까,흡사샤우팅창법같기도하지.정작노래부를때는고음부분만만나면구슬프게흐느끼는목소리로변해버리고마는데.어쨌거나나는현관문앞에머리부터발끝까지잔뜩젖어있는아이들을세워놓고검문을시작한단다.
“야너희들,양말부터얼른벗어.장갑,젖은옷도다벗어두고욕실로빨리들어가.손이랑발부터깨끗이씻으라고!빨리빨리!”
―112쪽

하루종일긴장하고집중했을승이를위해오늘내가선정한식재료는시금치와달걀이야.마그네슘이풍부한시금치에는불안감이생길때진정시켜주는효과가있어.아몬드와연어,블루베리도긴장완화에좋아.달걀은질좋은단백질을가득함유하고있어서대표적인완전식품이지.달걀에함유된콜린성분은뇌기능을활성화시켜주기도하니까집중력과기억력을높일수있어.그럼지금부터두가지재료로시금치프리타타를만들어볼거야.
―137~138쪽

연정아,오늘나는아이에게들려주고싶은말을수없이되뇌고있어.
“네가태어난계절,네가좋아하는봄이찾아왔네.노란튤립을보면지금도엄마는어쩐지네가떠올라.노란튤립앞에서말갛던너를엄마는잊지못해.엄마는한살아기도처음길러봤고,열다섯살사춘기남자아이도처음기르는중이라매일실수투성이야.그래서너한테미안하고고맙단다.”
―206쪽

엄마의요리를먹고자란우리가어느새엄마가되었고,우리의아이들에게내엄마의요리를해준다는건단순히요리를넘어세대를이어가는위대한일이아닌가하는생각이들어.우리아이들도엄마의음식을통해수많은감정과기억들,그리고가치를잊지않고이어가길바라본다.
―2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