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머 (추세은 추정문 장편소설)

드리머 (추세은 추정문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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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난 말이야, 항상 그런 상상을 했어.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게 확 하고 바뀌어 있는 상상!”
아직 꿈은 찾지 못했지만, 아이돌을 향한 팬심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중3 소녀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시간, The Day of Dream!
극 I 성향이지만 할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루리는 사람들이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말할 답이 없어서 고민인 평범한 중3 소녀이다. 교통사고로 아빠를 여의고 학원에서 수험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취미는 고양이랑 구름 릴스 찍기, 그리고 아이돌 그룹 ‘에이톱스’ 덕질하기이다. 에이톱스 오빠들 중에서도 루리의 최애는 단연 ‘김현 오빠’다. 조용하고 꾸준한 덕질을 하는 루리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것은, 바로 같은 반 친구 ‘걔’다. 걔는 루리 자신과 달리 마치 김현 오빠를 독점한 듯이 굴며 주변의 조용한 팬들을 무시하고 매일 염장을 지른다. 특히 걔가 자기 사촌 언니의 댄스 챌린지 영상이 김현 오빠로부터 ‘좋아요’를 받는다는 사실을 과시하며 자기만 특별한 권리를 누리는 양 구는 게 정말이지 꼴 보기 싫다.
그래서 루리는 단짝인 민준의 엄마인 소진 이모에게 도움을 요청할까 고민 중이다. 소진 이모는 엄마와 어릴 적부터 둘도 없는 단짝인 데다 싱글맘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엄마끼리도 아이들끼리도 절친 사이다. 그토록 살가운 소진 이모가 바로 댄스 학원 원장이니까. 루리도 소진 이모에게 춤을 배워 보려 했지만, 재능의 한계만 절감했을 뿐이다. ‘걔’의 사촌 언니에게 대항하려면 소진 이모 정도는 등판해줘야 할 듯한데……. 하지만 루리는 이런 속상한 마음을 정작 엄마에게는 말하지 못한다. 혼자 자신을 키우느라 고생하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아빠를 여읜 후 자기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엄마에게는 늘 고맙고 미안하기만 하다.
그런데 어쩌다 패드 속 일기에 담은 자신의 고민을 그만 엄마에게 들키고 마는데…….
『드리머』는 최애 아이돌을 향한 소박한 팬심을 가진 중3 소녀에게 찾아온 기적 같은 8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돌, 릴스, 팬심, 댄스 챌린지를 둘러싼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10대의 일상 이야기는 꿈과 가족과 우정의 소중함을 찾고 확인하는 소녀의 여정으로 이어진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란 어떤 것인지, 그 마음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기쁨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꿈은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 것인지 새삼 생각하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성장소설이다. 『드리머』는 지금 아이돌에게 열광하는 10대들의 마음을 직격하는 이야기이자, 지금 10대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저자

추세은,추정문


저자:추세은
세종대학교대학원영어영문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소설『삼신:한양도성영아살해편』으로2024TheNewKoreanVoicePrize파이널리스트에진출했으며,장편소설로『용왕의아들과친구가되었습니다』가있다.
인스타그램@chu.se_eun

저자:추정문
건국대학교대학원통일인문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제32회MBC창작동화대상짧은시부문에입선했으며,시집으로『보라색고양이』『노란색강아지』가,장편소설로『용왕의아들과친구가되었습니다』가있다.
인스타그램@chu.jeong_mun

목차

TrackList1.새벽하늘
TrackList2.Success
TrackList3.New,Now
TrackList4.TheDayOfDream
TrackList5.약속
TrackList6.WarmBreeze
TrackList7.Life
TrackList8.ReachForTheStars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내가다니는중학교는내가사는아파트단지에서멀리떨어져있지는않아.그냥이래저래걷다보면15분만에도착하니까그건진짜장점이지.하지만장점은그것뿐이야.학교생활은완전재미없어.별로야.왜냐고?이번에중3올라오면서진짜핵싫은애랑같은반이되는바람에매일스트레스를받는중이거든.이름은부르기싫고,그냥‘걔’라고하자.엄마에겐별일없었다고했지만,사실은매우많은별일이있었지.
‘걔’는우리학교에서유명한에이톱스팬이야.오빠들일정에뭐든함께해.하지만오빠들일정에모두참여못한다고해서진짜팬이아닌건아니잖아.근데도그런것가지고하나하나자랑을하면짜증이확하고솟아서머릿속이하얗게변할때가있어.
―14쪽

나도웃긴게,‘걔’의릴스를그냥넘기면되는데꼭그걸찾아서반복적으로보게된다고.그런걸어려운말로‘부정편향’이라고한대.싫은걸더보게되는거.‘걔’의언니는짧은크롭탑에
벌룬팬츠를입고짙은스모키화장을한채〈Success〉의후렴구안무를똑같이추고있었어.키도크고몸매도좋고.어쩌면현이오빠가좋아할수도있겠지.나는큰소리로‘걔’한테소리치고싶었어.‘네가직접한것도아니잖아.그만좀나대!’하고말이야.
―20~21쪽

“쌤!민준이랑승우랑싸워요!”하고.
내가고개를돌렸을때.민준이는승우를운동장바닥에눕히고는주먹을높이든상태였어.물론민준이는누군가를때리거나하는애가절대아니야.체육쌤이달려와겨우말렸어.애들은놀랐지.젠틀한민준이가왜저러지하는표정으로말이야.그때승우가소리쳤어.
“너,미혼모자식이라며?더러운주제에잘난척은.”
왜,반에한명쯤양아치같은애들있잖아.승우가그래.같은반친구에게패드립이라니.나같았으면멱살잡고한열대는때렸을거야.더웃긴게뭔지알아?승우가먼저민준이얼굴을때렸다는사실이지.정말노개념,노답인애야.민준인입술이찢어진채로양호실에다녀왔어.
―22쪽

맞아,엄마가내패드에있던현이오빠에게보내는편지를본거야.나는진짜너무싫어서밖으로뛰쳐나오고싶었어.집에가고싶지도않았고,어디론가도망쳐서다시는엄마얼굴도보고싶지않았어.나몰래내가쓴글들을보는거너무싫다고.엄마가예전에내책상정리하다가다이어리한번봐서몇달동안말안한적도있었어.나는화가너무나서그냥밖으로나와버리려고했어.소진이모에게말하고나가려고했더니소진이모가얄밉게웃으면서이렇게말하더라고.
“이루리,후회할텐데?”
자신만만한이모의얼굴이날막아섰어.소진이모가왠지세상가장멋진릴스를찍어줄것만같았거든.그놈의릴스가뭐길래,‘좋아요’를받고싶다는생각때문에도저히반으로갈라진마음을다스릴수가없었어.그때였어.누군가연습실문을활짝열고들어오더라고.
―35쪽

나는엄마가그렇게춤에진심이고춤을좋아하는지몰랐어.엄마가춤을좋아했던이유는춤을추는그순간만큼은자유로워서였다고소진이모가말해줬는데난그말을듣고엄마도나도자유로워지고싶어하는마음은똑같다고생각했어.길냥이들이나구름을찍는순간은나도자유로웠거든.
나는엄마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엄마는나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나와엄마는나와현이오빠사이와는비교도안되게엄청가까운사이인데어쩌다현이오빠보다멀게느껴진다는감정을자주갖게되었을까,스르륵고개를떨구게되었어.
―48쪽

다른애들처럼화장에진심인건아니지만,전에블러셔를새로사면서마스크팩두개를사은품으로받았었거든.현이오빠가라방할때,어떤팬이스킨케어루틴이뭐냐고질문했는데화장전후로마스크팩을하면좋다고했던말이생각났어.그래서엄마랑같이한번해볼까싶었지.
그러고보니까현이오빠나다른에이톱스오빠들에게은근영향받고있는게많네.오빠들이뭐가좋다고하면새롭게하게되는것들이꽤많아.오빠들이요리한다고하면나도하고,책읽는다고하면나도읽고,어린이들에게기부하려고조깅한다고하면같이뛰고,청소하는걸보면나도내방정리를하게되고,매일꾸준히영어공부를한다고하면나도열심히영어를공부하게되고.우리오빠들,역시멋있어.
―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