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영양제(큰글자도서)

아무튼, 영양제(큰글자도서)

$24.00
Description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저자

오지은

음악가,작가.책『당신께』,『마음이하는일』,『익숙한새벽세시』를썼고앨범«지은»,«3»등을냈다.
밥은굶어도절대빼먹지않는영양제는비타민B와유산균.

목차

하루에몇알드세요?
영양제서랍과그서랍을위한서랍
밀크시슬과간과장
유럽의약초사랑
프로폴리스의위대함
캬베진,마누카꿀그리고샤이니키의매스틱검
스트레스완화영양제의세계
유산균이라는거대한대륙
하지만질유산균이라면
오쏘몰을선물하는마음
여행과영양제
젤리비타민과어른이된다는것
엄마들의영양제-초록홍합을통해바라본
리포조말비타민과신기술
리뷰의세계-왠지그런것같아요
항산화와글루타치온
어딘가예뻐진다는영양제의세계
절대강자비타민C
비타민B와중년이홀리는영양제
탈모와비오틴과맥주효모와로게인폼
영양제를먹는마음

출판사 서평

_영양제괴짜오지은이말하는영양제가하는일
61번째아무튼시리즈는음악가이자작가오지은의『아무튼,영양제』이다.오지은작가는수년전구글의레이커즈와일이하루에영양제를50알이나먹는다는기사를보고천재의기행이라고생각하며조금웃었다.그때는몰랐다.자신이(천재도아니면서)홍대의영양제괴짜가될줄은.그러던어느날대장내시경검사를앞두고받은28개의알약을들여다보며이걸어떻게다먹나암담해하다가,자신이날마다잠들기전에10알의영양제를물한모금에꿀꺽삼켜왔다는걸깨닫는다.그렇게의외의순간에‘영양제괴짜’인자신을자각한다.
물론작가는알고있다.적절한운동과규칙적인생활,신선한재료로만든균형잡힌식사,스트레스를피할수있는환경,충분한휴식,매일15분이상햇빛을쬐는생활을한다면영양제는안먹어도된다는것을.하지만그는또묻는다.아는것과행하는것사이에는넓은강이있지않느냐고.그리고우리는주로이쪽강가에쭈그리고앉아저너머에어떻게좀다다를수없을까생각하지않느냐고.피로,무기력,불면,소화불량,면역,항산화등등개선시키고싶은무언가가항상있는사람,그래서날마다영양제앱을켜고검색창에증상을적어넣는사람.『아무튼,영양제』는그런‘어리석은’사람의이야기이다.

_영양제서랍이하나있고그서랍을위한서랍을또하나준비하는사람
오지은작가에게는침대옆에두고매일열어보는영양제서랍이있다.이1번서랍에는비타민B,비타민C,유산균같은빡빡한기준을통과한선발선수들이자리하고있다.그리고작가는이들이자신의몸속에서늘안타또는홈런을친다고믿는다.영양제서랍을위한서랍,즉2번서랍에는마그네슘이나고용량비타민C같은비교적손이덜가는영양제들이보관되어있다.거기에는과거의자신이쟁여둔영양제들도있다.밤샘을할때를대비한영양제,머리카락이얇아질것을대비한영양제,위액이역류할때를대비한영양제,집밖으로나가지않아햇빛을보지못할때를대비한영양제,자주먹는유산균이듣지않을때를대비한영양제.작가에게그약병들은긴긴겨울을준비하며다람쥐가모아둔도토리와다름없으며과거의오지은이미래의오지은에게보내는약간은한심한종류의다정함이기도하다.

_눈뜨고코베이는잔잔한기쁨,영양제쇼핑의맛
작가는언젠가부터친구들과만나면영양제얘기를하기시작했다.요즘뭘먹니.뭐가효과가있었니.무슨증상엔뭐가좋다니.사는얘기를하면눈에생기가사라지지만영양제얘기를하면눈동자에빛이돌아오고구겨앉았던자세가펴지고몸이테이블쪽으로15도정도기운다.그얘기는밀크시슬일때도있고프로폴리스일때도있고매스틱검일때도있으며,오쏘몰,리포조말비타민,로게인폼이기도했다.작가는생각한다.제약회사담당자는사람들이어떤말을영양제페이지에서읽고싶은지를완벽히파악하고있는것이틀림없다고.이를테면“레몬밤.테아닌.진정효과.데이터를바탕으로.강력한성분.스트레스완화.포뮬러…”와같은.작가는점점더바빠지는세상속에서표류하는우리의정신과정서,신체균형까지돕는다는문구와면역을강화하고행복감을고양해준다는꿈같은작문에확이끌리고만다.여기에사용자리뷰가더해지면구매는결정된다.서울망원동에거주하는어떤46세여성이“꾸준히먹고있습니다”라고적었을것을생각하면그의성실한삶을믿고왠지사고싶어진다.뭉클해지면서건강한삶을위해그와함께걷고싶어진다.눈뜨고코베이는잔잔한기쁨,‘왠지그런것같은’기분에젖는안락함,무비판적으로받아들이는행위의달콤함.작가는이것이영양제쇼핑의맛이라고생각한다.

_영양제를먹는마음
작가는“아님말구”가영양제의본질이라고말한다.만약“확실히도움이된다!”의영역이라면치료제가되었을거라고도말한다.그런데도그는왜그토록많은영양제를꾸준히챙겨온것일까.작가는영양제를“전세계의조상들이좋아하던나무뿌리와풀뿌리를캡슐이나알약안에넣은것”이라고정의하는합리적인사고를하지만동시에프로폴리스와꿀벌의정령을믿고테아닌과녹차와할머니의사랑,초록홍합에깃든해안가어부의마음을믿기도한다.정화수와장독대를향하는정성을굳게믿는다.그런마음으로그는집밖에한번도나가지않은날비타민D알약을삼키며‘네가오늘나의햇빛이되어줄래?’라고빈다.“이뻔뻔한마음이뭘이뤄주는진모르겠지만…이알약을삼키는마음이어쩌면내가내일햇빛아래를걷는마음으로이어질수도있다.한편비타민D가억울한마음으로‘자꾸나를의심하네!’하면서몸속에서열심히일하고있을수도있다.정화수에치성을드리는사람에게정화수나장독대가핵심이아니듯나에게도비타민D의효능이핵심이아니다.그마음이이뤄내는것들과,마음에게영향받은나의선택들이중요한것이다.”이것이그가영양제를먹는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