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서울 사람들은 이거 어떻게 읽어요?”
팔도의 한국어 생활자에게 부치는 네버엔딩 사투리 랩소디
팔도의 한국어 생활자에게 부치는 네버엔딩 사투리 랩소디
만화가 다드래기는 남다른 언어 능력을 가졌다. 그 진가는 영어나 일본어, 프랑스어 같은 외국의 말보다는 서울말, 부산말, 대구말, 제주말 등 외지의 말을 쓸 때 드러난다(하물며 그의 만화에는 개성 방언을 구사하는 인물도 나온다). 마치 정말 그곳에 적을 두고 온 것처럼 각지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 언어의 다양한 변주에, 말소리를 문자로 생생히 재현하는 솜씨에 감탄이 나온다. 무엇보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기어코 묻고 싶다. 저, 죄송하지만… 고향이 어디세요?
『아무튼, 사투리』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순천을 거쳐 광주에 정착해 살고 있는 만화가 다드래기의 첫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스무 살 무렵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전라도 순천으로 떠났다. 당시 만화과가 개설된 유일한 국립대학교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에 위치한 순천의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대학에는 영호남의 다양한 지역 출신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참신하고 비범한 사투리를 낯설어한 것도 잠시, 경상도 사투리를 근간으로 전라도 등지의 옛말이 곳곳에 침투한 ‘화개 장터 말투’가 싹텄다. 작가는 지금도 전라도에서 부산으로 진입하는 노포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깊숙이 잠들어 있던 정체불명의 사투리가 터져 나온다고 한다. 듣는 이의 무궁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마디는 이렇게 시작한다. “옴마야, 내 윽스로 오랜만에 와가꼬 느무 변해가 부산 하나또 몬 알아보겠데이! 진짜 많이 변했다, 안 그냐?”
『아무튼, 사투리』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순천을 거쳐 광주에 정착해 살고 있는 만화가 다드래기의 첫 에세이집이다. 작가는 스무 살 무렵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전라도 순천으로 떠났다. 당시 만화과가 개설된 유일한 국립대학교가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에 위치한 순천의 지리적 특성 때문인지 대학에는 영호남의 다양한 지역 출신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참신하고 비범한 사투리를 낯설어한 것도 잠시, 경상도 사투리를 근간으로 전라도 등지의 옛말이 곳곳에 침투한 ‘화개 장터 말투’가 싹텄다. 작가는 지금도 전라도에서 부산으로 진입하는 노포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깊숙이 잠들어 있던 정체불명의 사투리가 터져 나온다고 한다. 듣는 이의 무궁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마디는 이렇게 시작한다. “옴마야, 내 윽스로 오랜만에 와가꼬 느무 변해가 부산 하나또 몬 알아보겠데이! 진짜 많이 변했다, 안 그냐?”
아무튼, 사투리 : 서울 사람들은 이거 어떻게 읽어요? - 아무튼 시리즈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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