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을 든 손 (임연규 유고시집)

풍경을 든 손 (임연규 유고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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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바람에 흔들려도 꽃을 피웠던 시인
‘죽은 사람이 생전에 써서 남긴 시들을 모아 엮은 책’이 유고시집의 사전적 의미이다. 이미 윤동주, 이육사, 박경리, 이오덕 시인들의 유고시집이 사후에 널리 읽히고 있으며, 무엇보다 요절한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 맨 마지막 페이지에 배치한 ‘엄마 걱정’을 읽노라면 생전 임 시인의 시풍을 만나 보는 듯하다.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 하략 -

한때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던 자신을 스스로 찬밥 신세라 하던 천상시인 임연규! 임 시인의 마지막 다섯 번째 시집 제목이 ‘아니오신듯다녀가소서’이다. 어느 사찰 느티나무 앞 담장에 흘림체로 서각한 유려한 경구를 바라보며 자신의 미래 생을 예견이라도 하듯 제목을 그리 정한 것은 아닐는지 마음이 아리다.
지금쯤 평소 그가 소원하던 나무보살 되어 하늘을 바라보며 절창 장사익의 찔레꽃을 부르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 한 권의 책이 바람에 흔들려도 꽃을 피웠던 곤고한 삶 속의 임 시인 시 세계를 재조명해 보는 추억 속 흑백사진이자 명함이 되길 기원해 본다.
저자

임연규

1954년충북괴산군불정면웅동리86번지에서父임병태母정일용의7남매중넷째로위로누님이세분,아래로남동생하나여동생이둘이다.
1995년계간「시와산문」에조병화·박태진시인의추천으로등단하였으며,현대시인협회·현대불교문인협회·중원문학·충주문인협회·사람과詩·충북시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였다.
2022년9월20일,그의시‘하늘주막’처럼떠났다.

〈저서〉
시집
「제비는산으로깃들지않는다」(1998.도서출판삶과꿈)
「꽃을보고가시게」(2004.오늘의문학사)
「山이나를바라보고있다」(2008.도서출판정문사)
「노을치마」(2016.미당문학사)
「아니오신듯다녀가소서」(2019.불교문예출판부)

목차

발간사/3
회향/6

1.풍경을든손
첫눈/16
가마솥에/17
가을손님/18
무거운손님/19
풍경을든손/20
나무가아뱄다/21
어제일처럼/22
그러니까/23
새벽손님을기다리는그대에게/24
별똥마지기/25
사월초파일/26
일없는아침에/27
天上에서쓰는詩/28
눈길/30
구두/31
나는/32
성도재일/33
동태凍太/34
2월3일/35
과일/36
참외꽃/37
무량수전에서/38
임대주택/39
난괜찮아요/40
오일장/41
냉이/42
저절로/43
오늘도걷는다/44
이…뭣고!/45
정동진눈꽃에게/46
봄이다/47
봄비/48
자귀나무/49
초여드레달/50
연상의여인/51
저녁나절/52
눈꽃질때/53
새를묻고/54
수선修禪폭포/55
인도/56
2월초하루/58
꽃필때/59
버드나무/60
콩나물/61
감2/62
참/63
꽃들은기억을갖고핀다/64
가로수/65
하염없읍시다/66
성남모란장에서/67
동막골/68
수마노탑/70
망촛대/71
새벽/72
깜박/73
11월/75
자정무렵/76
하로동선夏爐冬扇/77
주저물러앉다/78


2.회향
시詩-甲子/80
끼-乙丑/81
몸-丙寅/83
살殺-丁卯/84
실-戊辰/85
못-己巳/87
더-庚午/88
풀-辛未/89
네-壬申/91
잎-癸酉/92
산-甲戌/93
별-乙亥/95
콩-丙子/96
흑黑-丁丑/99
벽-戊寅/101
잠-己卯/103
밥-庚辰/104
소-辛巳/105
앎-壬午/107
12.12-癸未/108
원圓-甲申/110
대代-乙酉/111
업業-丙戌/114
절拜-丁亥/117
일-戊子/122
책-己丑/123
죽-庚寅/124
탈-辛卯/125
참!-壬辰/126
짐朕-癸巳/127
쉼休-甲午/129
접蝶-乙未/131
시時-丙申/132
옷-丁酉/133
심心-戊戌/134
문門-己亥/136
젖-庚子/138
가-辛丑/139
신-壬寅/140
‘쌍!’Sang-癸卯/142
책-甲辰/143
돌石-乙巳/144
감枾-丙午/145
생生-丁未/146
자自-戊申/148
정釘-己酉/149
저著-庚戌/151
손手-辛亥/152
비非-壬子/153
눈眼-癸丑/154
툭!-甲寅/155
눈雪-乙卯/156
상喪-丙辰/157
법法-丁巳/159
고古-戊午/161
화畵-己未/163
뜻-庚申/165
봄-辛酉/166
달-壬戌/167
역驛-癸亥/168
잘-甲子/170

3.나비가찾아와서
같이/176
지금/177
나비/178
참회나무/179
불두화/180
입동立冬/181
문닫습니다/182
나두/183
홍시/184
행선行禪/185
꽃무릇/187
절2/188
고추잠자리/190
강아지풀/191
저짓/192
민채야!/193
나비가찾아와서/194
밤꽃필때/195
어머니왈曰/196
떼쓰시는구나!/197
4월30일/198
보름새벽/199
제비,집/200
벚나무/202
목련,비/203
목련에게/204
헌책방에서/205
오월초하루,하지夏至/206
적당히/207
가문비나무/208
옹달샘/210
까치꽃/211
와蛙,선생에게/212
봄바람/213
우수雨水/214
괜찮니?/215
목어木魚/216
착한인연/217
구색具色/218
첫닭이울어/219
나이먹은비/220
애기단풍/221
도방하都放下/222
그자리/223
매미에게답을쓰다/224
그냥사는거다/226
콩살림하라/228
왕족발/230
心심/231
코로나/232
죽도암/233
꼭/234

4.구름밭을지나며
찔레꽃10/236
정직한고을의성마늘밭에서/241
지금2/247
무차별/253
11월1일은詩의날/255
그날,12.12./258
인아人我/265
하로동선夏爐冬扇/268
나이떡/271
24190일/275
24172일/279
心2/286
자작나무를심다/288
구름밭을지나며/291
날궂이/295
사불산四佛山/297
흰고무신신고…/299
열무/302
일본호사이의하이쿠시한수/304
인아人我2/307
흙밥/310
계란/312
추분秋分에들다/316
은행나무/318
꽃을사들고/321
환가여손患家餘孫/325
망령같은일상/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