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다 (구연배 제9시집)

바다다 (구연배 제9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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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文의 덕德, ‘천지의 마음’이 빚어내는 ‘사랑’
이 책은 구연배 시인의 제9시집이다.
저자

구연배

문헌정보학박사이며(사)한국문인협회진안지회부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1995년〈전주일보〉신춘문예시부문당선,『자유문학』등단하였다.
시집으로『빗방울은깨져야바다가된다』,『물의간극』,『몽리몽외』,『환한꽃그늘』,『사계그리고환절기』,『꽃도목숨을걸고피는데』,『귀머거리의연가』,『사막의정원』,『바다다』가있다.

목차

自序

제1부
13ㆍ2월바람
14ㆍ가난한시인의허영
15ㆍ가을밤
16ㆍ그녀와파
17ㆍ기찻길민들레꽃
18ㆍ낮은음자리
19ㆍ노망과로망
20ㆍ눈오는날
21ㆍ바다
22ㆍ미열앓다
24ㆍ봄비에젖어
25ㆍ빈방
26ㆍ십우도
27ㆍ어부의눈
28ㆍ저녁놀붉은피
29ㆍ전단지
30ㆍ전시회에서
32ㆍ허물

제2부
35ㆍ가을숲
36ㆍ거목의비결
37ㆍ길을묻다
38ㆍ강이준평화
40ㆍ눈내리는밤
41ㆍ눈물
42ㆍ눈이랑밭이랑
43ㆍ바다다
44ㆍ밥심
45ㆍ빵
46ㆍ사랑그후
47ㆍ사막
48ㆍ숨은꽃
49ㆍ에델바이스
50ㆍ우체국사거리
51ㆍ책벌레
52ㆍ초록단풍
53ㆍ초록봄
54ㆍ홀로우는첼로

제3부
57ㆍ걷다
58ㆍ겨울비아침
59ㆍ고막
60ㆍ꽃,아슬아슬한
61ㆍ꽃잠
62ㆍ달무리
63ㆍ동행
64ㆍ만남
65ㆍ보조개
66ㆍ봄대지
67ㆍ사월의달
68ㆍ서리꽃
69ㆍ소생의아침
70ㆍ운명
71ㆍ운주사와불
72ㆍ춘분
73ㆍ폐곡선
74ㆍ춘천호반에서
76ㆍ필경사
77ㆍ행복한통증
78ㆍ폐선
80ㆍ한문장의봄
82ㆍ꽃經

제4부
85ㆍ고백
86ㆍ끓다
87ㆍ나는왜너인가
88ㆍ그냥걸었어
90ㆍ그네
92ㆍ매화
93ㆍ목련초복
94ㆍ문살꽃
95ㆍ봄비소리
96ㆍ봄을먹다
97ㆍ숙명
98ㆍ순장
99ㆍ술래잡기
100ㆍ응시
101ㆍ이바지

105ㆍ평설

출판사 서평

“나를옴짝달싹못하게만드는것은운명보다언어다.
둘다불멸인지는몰라도운명보다더두렵고떨리는실명사.
그를붙들고날마다밤마다씨름이다.
마음을벼리는명사와명사를벼리는마음이만나완성된문장.
누가읽어도무릎을치는
시,아직도멀다.”-서문

구시인에게시는‘천심’을향한끝없는열정그자체다.그의‘시’를향한열정과‘하늘’을닮으려는신념이상승작용을일으켜마침내이번시집『바다다』를길어올린것이다.“새롭다는것은/누군가를맞이하는일/상처딱지를떼는일”앞으로도구연배시인은‘누군가’를맞이하며끝없이‘새롭게’나아갈것이다.

이번시집의표제시인「바다다」는인간존재의상황을직관한다.그직관의세계는말로하는세계가아니고체험으로알게되는각覺의세계이다.파도가넘실거리는바다를보며시인은“어쩌면바람이액체로변한/기적의성수아닐까.”하며감탄하고있다.우주의4원소‘지수화풍地水火風’을떠올리며시인은비운悲運의영혼이부활하는순간을암시한다.‘기적’이란시어는“자유는죽어서도아름다운소리를내는구나.”라는표현을자연스럽게끌어내고있으며,마침내“부서지고깨지고또부서져단단해진바다”라는표현에이르게된다.즉“부서지고깨져서단단해지는바다”는현상계의인과작용속에서고통이초월적인‘보리심菩提心’으로변화하게되는‘각覺의세계’를보여준것이라하겠다.사실알고보면현상계의인과현상그자체가신神의놀라운기적이라는암시를담고있다.
위의시「바다다」의내용은점층적으로고조되고있으며,마침내그절정은“파도에실어띄운당신이/애끓는읊조림으로해안선을오른다.”에서이루어진다.‘파도’를타고넘실거리던‘당신’이화자의‘애끓는읊조림’속에서가까이육지의‘해안선’으로올라오게된다는것이다.앞에서도말한바,시적화자가그리워하는대상인‘당신’은화자가절대적으로지향하는‘영적이데아[성령,천심,진리]’로표현할수있을것이며,아울러이러한존재를지향하며살아온시인자신의‘각성한마음’을지칭할수있을것이다.허나이시의반전은아직남아있다.“그래서지금도나는/누군가의마음을느낄때면/이름지을수없는황홀로이렇게외친다./바다다!”지금껏말해온실상을파악할수있게하는단서가“누군가의마음을느낄때면”에서드러난다.
여기서‘누군가’의정체는‘해안선에오른당신’과별개의존재가아님을알수있다.또한“자유는죽어서도아름다운소리를내는구나”와“부서지고깨지고또부서져단단해진바다”라는내용을통해서보면그는곧고통속에서죽었다가부활하는존재라는것을알수있다.이는결국인간이본래지니고있던‘천심天心’의회복을의미하는것으로보아야할것이다.그렇다.인간은자기본래의마음‘천심’을만나게되면눈앞의‘우주’는생명력이넘치는거대한평등의바다로변하지않겠는가.이시「바다다」는천심을회복하는인간의지난한과정을형상화함으로써‘문文의덕德’을보여주는또하나의작품이라할수있을것이다.
-김광원시인의평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