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세계 (우리가 사랑한 물건의 역사 | 양장본 Hardcover)

아날로그의 세계 (우리가 사랑한 물건의 역사 | 양장본 Hardcover)

$47.00
Description
세대를 잇고 시간을 초월하는 아날로그의 매력
이 한 권이 곧 하나의 아날로그 박물관!
런던 디자인박물관 디렉터가 엄선한
가장 아름다운 아날로그 물건 250점 지상전시(紙上展示)

아날로그 세계는 1980년대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며 종말을 맞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 일상에는 여전히 아날로그 물건이 자리한다. 디지털 기술이 훨씬 더 편리하고 값싸며 빠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날로그 기술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동경한다. 아날로그 물건에는 디지털 기기가 대체할 수 없는 아름다운 물성과 감성이 있다. 또,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켜고 다이얼을 돌려 원하는 주파수를 맞추거나 카메라의 광량을 조절하는 등 물리적인 상호작용이 있다. 무미건조한 기계 소리와 손에 잡히지 않는 픽셀의 세계에서 알 수 없는 소외감을 느끼는 현대인이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런던 디자인박물관의 명예 관장인 데얀 수직이 엮은 이 책은 아날로그 세계를 향한 예찬으로 가득하다. 에디슨이 최초로 축음기를 개발한 순간부터 21세기의 2미터짜리 초대형 스피커까지, 턴테이블, 바이닐, 트랜지스터 라디오, 텔레비전, 전화기, 필름카메라, 손목시계, 타자기 등 우리가 사랑한 아름다운 아날로그의 세계를 글과 사진으로 전한다. 흥미로운 정보와 뛰어난 화보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가 녹음된 음악을 듣고, 시간을 말하고, 편지를 쓰고, 영화를 보고, 사진을 찍으며 소통하던 방식을 지극히 아름답고도 아날로그스럽게 기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저자

데얀수직

저자:데얀수직(DeyanSudjic)
런던디자인박물관의명예관장이자영국랭커스터대학의디자인및건축학교수다.런던에서태어나세계적명성의이탈리아건축잡지<도무스>에서기자생활을했으며,이스탄불과베니스,베이징등에서전시를기획했다.저서로는<워싱턴포스트>가올해의책으로선정한《에디피스콤플렉스》,BBC라디오4가금주의책으로선정한《B는바우하우스를위한것》이있다.현재〈월페이퍼〉〈파이낸셜타임스〉〈프로스펙트〉〈뉴욕타임스〉등에기고하고있다.

역자:김동규
포스텍신소재공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번역에이전시앤터스코리아에서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매그넘컨택트시트》,《SF소품제작의신세계(공역)》,《더툴북:세상의모든공구에대한완벽한비주얼가이드북》,《오마르갈리아니:서울대미술관미술해설서》,《나의뇌를찾아서:가장유쾌하고지적이며자극적인신경과학가이드》,《1초의탄생:해시계부터원자시계까지시간측정의역사》등이있다.

목차

Introduction

1장사운드(Sound)
레코드/레코드플레이어/라디오/라디오그램/오픈릴테이프리코더/카세트테이프플레이어및리코더/8트랙카세트플레이어/붐박스
+앨범아트
+소니
+마리오벨리니

2장비전(Vision)
사진/카메라/영화필름/텔레비전/비디오
+코닥
+텔레비전방송이미친영향
+필리프스타르크

3장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전화기/타자기/타이프메이커/복사기/텔레프린터및팩스기기
+에토레소트사스
+쿼티키보드
+올리베티

4장인포메이션(Information)
측정기/시계/시계라디오/타이머/손목시계/계산기
+브라운
+리처드새퍼
+손목시계

디자이너디렉토리
사운드/비전/커뮤니케이션/인포메이션

출판사 서평

디지털시대일수록그리운건‘감각을건드리는경험’
그시절,우리가사랑했던아날로그물건들

2024년개봉한영화<퍼펙트데이즈>는카세트테이프와카세트플레이어를향한향수와호기심을자극했다.음악을듣는방식이스트리밍으로굳어지자,사람들의마음은오히려더바이닐레코드와카세트테이프에쏠리기시작했다.턴테이블,바이닐레코드,카세트테이프,워크맨,필름카메라,트랜지스터라디오,캠코더,기계식손목시계등디지털시대에더이상효용이없을것같던아날로그물건이제2의전성기를누리고있다.

디지털기술은우리삶을편리하게만들었으나,그만큼소외시켰다.디지털이전방위로확장될수록사람들이그리워하는것은‘감각’을건드리는경험이다.물건은생명이없는존재지만,인간은그들을만지고조작하며묘한애착을갖는다.그애착들이모여자신만의감성과감정이담긴공간을완성해낸다.그런맥락에서현대인들은아날로그물건을동경하며자신의일상에끌어오고싶어한다.영화배우톰행크스는아날로그타자기를250대나수집한것으로유명하다.그는“타자기글자판을누를때마다마치뭔가중요한일을하고있다는느낌이든다”라며,“그것은어쩔수없이사용하는노트북과는비교도할수없는즐거움”이라고했다.

어디에서도볼수없는희귀아이템의디테일화보
한시대를관통하는기술과디자인,혁신의흥미진진한이야기

이책은19세기초에등장한아날로그기술이20세기중후반에전성기를맞고,아이폰의등장과함께사그라든100여년의시간을조망한다.런던디자인박물관의명예관장이자영국랭커스터대학의디자인및건축학교수인저자는기술발달과함께등장한가장혁신적이고아름다운아날로그기기250점을엄선해,그물건들이우리일상과사회,문화를어떻게바꾸었는지세세히훑는다.

이특별한지상전시의테마는네가지,듣는도구(Sound),보는도구(Vision),통신하는도구(Communication),측정하는도구(Information)다.사운드는에디슨이세계최초로축음기를개발한순간부터,LP의등장으로한면당3분분량의음악을일곱개씩싣는레코드판이현대적음악형식인앨범을탄생시킨순간,덩달아‘앨범커버’라는새로운예술장르가만들어진순간을훑는다.라디오가두번의세계전쟁과냉전시대에어떤역할을했는지들여다보는것도흥미진진하다.비전은자기표현의시대를연카메라의등장으로예술의의미와목적이근본적으로재검토된순간부터,텔레비전이전세계사람들의사고에침투하고일상을바꾼과정을설명한다.인류의시간개념과거리감각을송두리째바꾼전화기의등장을묘사한커뮤니케이션과전쟁이앞당긴손목시계의대유행등을다룬인포메이션도흥미롭다.이와함께소니,브라운,브리온베가,뱅앤올룹슨등디자인에가장큰공헌을한기업,바이닐에서콤팩트디스크까지음악포맷의진화등다양한이야기를만나볼수있다.

아날로그시대에서디지털시대로의대전환을겪은데얀수직은지나온시대를상징하는아날로그물건250가지를골라,혁신적기술과대담한디자인미학을한눈에볼수있도록선명한사진이미지를크게배치했다.그리하여우리는생애처음보는파격적디자인의물건과한번쯤꼭실물을보고싶던희귀아이템을샅샅이들여다볼수있다.물건하나하나의디테일을들여다보는것만으로도시간가는줄모른다.거기에저자의아날로그기술력과디자인에대한깊은이해,시대적흐름을꿰뚫는통찰력,폭넓은문학예술적지식에아날로그세계를향한사려깊은애정이더해져뜻밖의감동과영감을선사한다.

AI가인간의모든영역에스며드는오늘날,인간만이향유할수있는마지막보루는디지털의효율보다는아날로그의감성일것이다.넘쳐나는정보와콘텐츠,편리함속에서오히려정붙일곳을찾기어렵다느껴질때이책을펼쳐보면어떨까.아름다운물건들을만들어낸기술자와디자이너들의이야기를하나하나음미하면서,세대를잇고시간을초월하는일상적인물건의매력은물론영원히놓치고싶지않은인간의감각,창의성,아름다움의가치를되새기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