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없이 (선한 나, 악한 나, 아름다운 나에 대하여)

필터 없이 (선한 나, 악한 나, 아름다운 나에 대하여)

$18.00
Description
타인의 시선을 걷어내고
마침내 ‘진짜 나’를 마주한 한 여자의 고백
폴리나 포리즈코바는 열다섯 살에 모델로 데뷔해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아름다움’의 아이콘이 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녀는 그 화려한 얼굴 뒤에 감춰왔던 불안과 상처, 모순과 상실의 시간을 가감 없이 꺼내놓는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남들이 만든 이미지에 갇혀 지워졌던 자신을 회복하기 위해, 그녀는 이제 자신의 언어로 삶을 다시 말하기 시작한다. 《필터 없이》는 그렇게 자신을 발견하고 회복해가는 삶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은 단지 유명인의 회고록이 아니다. 엄격하고도 편협한 타인의 기준 속에 점점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수많은 여성에게,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일이야말로 나를 찾는 길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녀의 필터 없는 고백은 한 사람의 회고를 넘어,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할 위로와 용기를 건넬 것이다.
저자

폴리나포리즈코바

저자:폴리나포리즈코바(PaulinaPorizkova)
1965년,냉전시절의체코슬로바키아에서태어난그녀는정치적망명을선택한부모와생이별한채외할머니의손에서자랐다.몇년후가족과재회하여스웨덴으로이주했고,열다섯살에모델로데뷔했다.1984년잡지〈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수영복특집호표지모델로주목받기시작했고,1988년에스티로더와의글로벌모델계약으로역대최고계약금을기록하며1990년대를대표하는슈퍼모델로자리매김했다.
그녀는이책에서화려한모습의이면을드러낸다.낯선나라에서괴롭힘당하며보낸어린시절,받아들이기도물리치기도어려웠던성적대상화,한순간에찾아와길고깊은획을남긴결혼생활,커리어에대한고민부터자기발견에이르기까지자신의내면을솔직하게담아냈다.그시간속에서그녀의정체성은한결단단해졌다.십대의싱그러운피부를과시하며중년여성들에게안티에이징크림을광고하던그녀는,이제모델이자배우,작가,반연령주의(anti-ageism)활동가로서아름다움의기준을재정의하고있다.못생겼다고놀림받던어린시절을지나모델로활동하면서매순간타인의시선으로자신의몸을의식하던그녀는이제자신만의언어로아름다움을말한다.‘나이들어간다는것은있는그대로의나를긍정한다는것’이라고말하는이책은,아름다움이란화두를놓지않으려는모든이에게필터없이오롯한나를마주하는거울이되어줄것이다.

역자:김보람
비영리민간단체와대기업에서일했고,지금은출판번역가로활동한다.《힐빌리의노래》를시작으로《스틸니스》,《할아버지와꿀벌과나》,《나는소아신경외과의사입니다》,《씽킹101》,《흐르는강물처럼》,《시간의계곡》등여러책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들어가며

인스타그램에서울던여자
우리는늘‘여자애’로통했다
미녀와야수
어린시절
아름다움의본질
사랑에빠지다
미래를아는것

마법같은돈
아름다움의책임
유명해진다는것
슬픔과배신감
실연의아픔
진짜돈
충격
용기
나체말고누드
약물
점령
모든여성은아름답다
운명과선택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평생을이미지로살아온한여성이
나만의언어로‘아름다움’을말하게되기까지

열다섯살에모델로데뷔한이후1990년대를상징하는슈퍼모델로자리매김한폴리나포리즈코바는오랫동안보여지는삶을살아왔다.매달잡지표지를장식하는글로벌모델이자모두가부러워하는스타부부의아내.이러한그녀에게‘아름다움’은경력,생존,정체성을대변하는키워드였지만,동시에감정과주체성을지워버린키워드이기도하다.그녀는그러한이미지의균열속에서‘진짜나’의얼굴을찾아가기위한질문을멈추지않는다.‘나는왜아름다워야하는가?아름답다는건무슨의미인가?아름답지않으면나는누구인가?아름다움은나이가들수록사라지는가치인가?’그리고마침내아름다움에대한정의를타인의시선이아닌자기만의서사로풀어낸다.“저마다의순간은그자체로아름답다.여자도마찬가지다.”라고.

충만과결핍,기쁨과슬픔이맞닿은삶을끌어안으며
나를찾아가는용기있는여정에대하여

저자는이책에서상실과좌절,실패와분노를여과없이기록하면서도,그안에머무르지않는다.그리고복잡하고정리되지않은감정들을억누르기보다있는그대로마주하고받아들이는법을배워간다.
고국을떠나낯선땅에뿌리내린이민자의딸이자세계가주목한슈퍼모델,화려한커리어뒤에자리한성적대상화,사랑했지만이해받지못한결혼생활,이혼소송중남편의갑작스러운죽음,그리움과배신감이뒤섞인상실,새로운사랑과이별이교차한중년을통과하기까지.그녀는그모순속에서비로소자기자신을마주한다.“내고통과사랑의역사가함께모여나를붙잡아준것”이라고말하는고백이울림을주는이유다.
그진실한고백은수많은독자에게긴여운을남겼다.출간직후“뷰티산업,젊음에대한집착,대중앞에서의노화,그리고페미니즘까지글로풀어낼수있는독보적인인물”,“통찰력있고따뜻하며,끊임없이놀라움을안겨주는책”이라는찬사를받은이책은,한여성이삶을대하는방식을바꿔나가겠다는선언이기도하다.그녀는끝내독자에게말한다.스스로선택한삶을더이상부끄러워하지않겠다고,그결심이야말로주체적으로살아가려는태도의시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