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의 기억 - 노란상상 그림책 98 (양장)

느티나무의 기억 - 노란상상 그림책 98 (양장)

$14.00
저자

소연

아이들의이야기를들으며재미있는상상하는것을좋아해요.즐거운마음이아이들에게닿았으면좋겠어요.『갑자기악어아빠』로제10회비룡소문학상을,『루이치인형』으로제11회정채봉문학상을받았으며,2023년서울문화재단창작집발간지원사업에선정되었어요.지은책으로『대왕밴드를잡아라!』?『갑자기기린선생님』『사이떡볶이』『초코케이크도둑』『느티나무의기억』,시리즈로는[비밀교실...

출판사 서평

느티나무가목격한그날의기억

이백살넘은느티나무가있다.마을어귀를지키는우람한아름드리나무지만,수십년전일로상처를입어새잎도변변히돋워내지못한채메말라가고있다.그런느티나무에게로언제부터인가중장년의두사내가찾아와말을건네면서,느티나무는희미해진기억속그날의일이차츰떠오른다.

1980년광주의푸른5월,느티나무아래서만난두아이는나라지키는군인들이왜학생을잡아가는지도무지알수없어불안하기만하다.그런가운데서도천진하게뛰어노는아이들에게무시무시한총소리와함께계엄군트럭이다가온다.대장군인은이쪽으로도망친대학생의행방을대라며윽박지르고함부로때린다.심지어대학생의탈출을도운부하군인을벌주기위해아이들을쏘라고명령한다.탕,탕!부하군인의총은아이들대신느티나무를향한다.하지만도망치던아이가운데하나는결국대장군인의총에목숨을잃고말았다.

느티나무는오랜세월이흘러자신을찾아온두사내가누구였는지,그날에어떤일을목격했는지비로소생생하게기억해낸다.다시는그날의일을잊지않으리라며,느티나무는회한에사로잡힌두사람을가만히위로한다.

잊지말아야할‘기억’을이야기하는그림책

5.18을왜곡하거나희화화하는글과영상이온라인상에끊임없이올라오고젊은세대의민주화운동에대한이해가점점흐릿해지고있다.과거의어두운일이라며묻어두고다음세대에게제대로알리지않는다면언제또다시국가폭력이고개를들고시민을억압할지모를일이다.그날을기억하고증언하는일이끊임없이반복되어야하는이유이다.

이작품은광주의가장어린희생자전재수군이나시민군을도운계엄군등이미알려진5.18관련인물들의이야기를토대로새롭게재구성하여만든이야기다.학살의주범은사과는커녕밝혀진사실조차부인한채세상을떠났고,책임있는계엄군지휘관들가운데속죄하며나선인물은극히드문오늘날,다시금그날의아픔을함께기억하길바라는마음을묵직하고꾸밈없는글과그림에담았다.

동화작가소연은그동안《갑자기악어아빠》,《비밀교실》처럼어린이의마음을읽어주는유쾌하고따스한이야기를줄곧써왔지만,처음으로쓴그림책《느티나무의기억》에서는다시자세를가다듬어아프고무거운이야기를담담히써내려갔다.오랜시간이흘렀고이제는충분한보상도받았을테니그만용서하고화해할때도되지않았느냐고허투루말하는이들에게,그렇지않다고,왜곡과폄훼에맞서무엇이그날의진실인지더많은사람이똑똑히기억해야한다고작가는이야기한다.

오랜세월가슴속에영원히풀수없는한을품고살아온광주의피해자와가족들에게,이제라도진정성있는사과와증언이이어지길바란다.거기서부터참된화해와용서가시작될것이다.아울러이작은책한권이더많은어린이와청소년들에게5.18민주화운동의진실을제대로이해할계기를마련하길바란다.

교과연계
국어3-14단원.내마음을편지에담아
국어4-15단원.내가만든이야기
국어5-12단원.작품을감상해요
도덕56단원.인권을존중하며함께사는우리
사회6-11단원.우리나라의정치발전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