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 1994-2014 - 노란상상 그림책 108 (양장)

세월 : 1994-2014 - 노란상상 그림책 108 (양장)

$22.00
Description
2024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과 추모의 다큐멘터리 그림책
1994년 일본에서 태어나 18년 넘게 운항했던 세월호가 한국의 바다에 투입된 지 1년여 만인 2014년, 304명의 소중한 생명과 함께 침몰하기까지, 세월호의 일인칭 시점으로 참사의 원인과 과정과 결과를 돌이켜보는 다큐멘터리 그림책.

저자

문은아

저자:문은아

2014년《이름도둑》으로5.18문학상동화부문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그동안쓴동화로《오늘의10번타자》,《정정당당재판관포와땅땅재판소》,《기린놀이터에서만나》등이있습니다.



그림:박건웅

한국사회이면의아픈이야기를날카로운시선으로파헤쳐온만화가입니다.주요작품으로《황금동사람들》,《제시이야기》,《괴물들》등이있으며,대한민국만화대상신인상,오늘의우리만화상,부천만화대상을받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세월호의시점으로돌이켜보는참사의타임라인

2024년,어느덧세월호참사10주기이다.304명의귀한생명을허망하게떠나보내며우리모두의마음속에깊은상처를남긴이참사가어디서어떻게비롯되었는지그동안제대로밝혀졌는가?누가사고의책임자인지제대로규명되고처벌받았는가?이그림책은세월호의입을빌려일인칭시점으로,참사의타임라인을따라가며침몰의원인과과정을풀어나간다.

세월호는일본에서만들어진배로,이미18년넘게운항하여수명을다해가고있었다.이때한국에서는여객선선령제한이20년에서30년으로늘어났고,청해진해운은낡은배를고쳐서10년운항하면큰이윤이남을것으로계산했다.들여온배는더많은승객과화물을싣고자무리한증개축을거치면서복원성(배가기울었을때원위치로되돌아오려는성질)이불량해졌지만,안전검사는정밀하게이뤄지지않았다.

2014년4월15일,안개자욱한밤에무리하게지연출항한세월호에는과적화물이제대로고정되지않은채실렸고,평소에는꺼두었던낡은타기한대도늦은출항으로당직루틴이꼬이는바람에그대로켜져있었다.4월16일아침,좁고유속이빠른맹골수도를지날때지휘를맡은이는3등항해사였다.세월호는방향을틀다가타기장치고장으로인해급선회하며빠른속도로기울었고,화물칸에해수가들이치기시작했다.만약선내곳곳의수밀문이닫혀있었다면그렇게빠른속도로완전히침몰하지는않았을것이다.선장과선원들이먼저피신하지않고,안내에따라선내에서대기하던승객을갑판으로나오도록유도하며구명보트를적극사용했더라면어땠을까.해경이윗선에보고하는일만신경쓰지말고,조직적이고체계적으로움직여기민하게선내승객구출에나섰더라면어땠을까.대통령과청와대조직이재난컨트롤타워역할을제대로수행했다면어땠을까.그랬다면이정도로큰참사는일어나지않았을지도모른다.

우리가또다시세월호를이야기해야하는이유

이렇게수많은‘그러지않았어야할’일들이겹겹이쌓이고쌓여서끔찍한참사를빚어내고말았다.누군가는‘그저교통사고였을뿐’인세월호이야기를왜10년째되풀이하는지묻는다.그날의이야기는왜그림책으로만들어졌는가.

가족과친구를가슴에묻은채지울수없는상처를지니고살아가는수많은유가족과생존자들이있다.이들에대한위로와연대는아무리오래지속되어도지나치지않는다.많은사람들이‘전원구조’라는오보가떴던그날오전의공기마저기억한다.전국민에게트라우마를안겨준엄청난사건임에도그에합당한책임자처벌이이루어졌는지는의문이다.묻고또묻고,하나하나짚고또짚어보아야한다.기억이더흐릿해지기전에참사의원인과과정을명확히공유하고또다시이런일이벌어지지않도록끊임없이되새겨야한다.이것이우리가10년뒤에도,100년뒤에도끊임없이세월호참사를되풀이해이야기해야할이유이며,그림책《세월1994-2014》를세상에내놓는이유이다.

작가의말

2014년4월그날이후고래한마리와함께살고있다.문득버겁고때때로슬펐다.그때마다남은이들을떠올렸다.10년이흘렀다.아직완전히바꾸지못했다.충분히추모하지못했다.2022년10월29일이후다른고래가나에게왔다.또함께살아볼생각이다.진실은침몰하지않는다.
-문은아

어떤이들은시간이약이라고위로한다.그러나시간은약이아니다.치유되지않고,기억하지않고,무뎌지고,잊히는건약이아니다.10년이란시간은공간을잡아먹고모든것을낯설게만들지언정사람의자리는사라지지않는다.사랑하는사람의자리를그리워하는모든분들이평화로울그날을그려본다.
-박건웅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