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여행 - 노란상상 그림책 116 (양장)

할아버지의 여행 - 노란상상 그림책 116 (양장)

$17.00
Description
그리움의 평원을 달려가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기차 여행
한국 작가의 그림과 칠레 작가의 글로 양국의 출판사가 공동 출간한 그림책.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아이의 애틋한 마음을 따라 할아버지의 마지막 기차 여행이 시작됩니다. 할아버지는 시간 저 너머에 있는 플랫폼에서 온갖 색을 띤 기차를 타고, 기억과 망각과 그리움이 어린 너른 들을 달려, 삶에서 겪은 모든 순간을 하나하나 되짚는 기나긴 여행을 떠나갑니다. 시공을 초월한 여정의 끝에는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마중 나오는 영원한 고향이 있습니다.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내는 어린이의 깊고도 다정한 애도가 담긴 그림책입니다.
초등 교과 연계
국어 1-2 10.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국어 2-1 8. 마음을 짐작해요
국어 3-1 4. 내 마음을 편지에 담아
국어 4-2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저자

파울리나하라

저자:파울리나하라
칠레의어린이책작가이자스토리텔러,독서교육전문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자연과지속가능한세계를주제로한시적인어린이책을꾸준히발표해왔습니다.한국에서는《아기동물들의탄생》이출간되었으며,그밖에도《숲의뿌리》,《창백한달의공주》,《채소들의서커스》등여러어린이책을썼습니다.

그림:임효영
호주바이런베이에살며MyoYim이라는필명으로다양한나라의그림책을작업하고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밤의숲에서》,《RajahStreet》,《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가있으며,《당연한것들》,《바다가검은기름으로덮인날》,《WilderChild》,《Dorothy》,《WhiteSunday》,《Filo’sButterflies》,《ShoesOff,Please》등다수의그림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역자:김정하
한국외국어대학교와마드리드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스페인문학을공부한뒤,오랫동안스페인문학전문번역자로일해왔습니다.그동안옮긴책으로〈몬스터마을〉시리즈와《우리가태어났을때》,《자신만만한음치거북이들》,《도서관을훔친아이》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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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랑했던사람들과의소중한순간들을기억하며
영원한문을향해떠나는마지막여행

할아버지와마지막인사를나누는자리에온가족이슬픔에잠겨있어요.그사이에서할아버지와특별히마음을나누었던아이는조금다른상상에잠깁니다.편안히눈을감은채누워있는할아버지의몸에서가벼이날아오른영혼은이제어디로떠나갈까요?

할아버지는시간저너머의플랫폼에서온갖색을띤기차에오릅니다.물빛나는객실의모래로된좌석에자리잡고서,슬퍼하는아이와가족들을향해손을흔들어주겠죠.기차가너른들을느릿느릿지나가는동안,할아버지는길게늘어뜨린수염만큼이나오래된추억들,함께한사람들,그소중하고그리운순간들을차근차근떠올릴거예요.문득할아버지에게미처들려주지못한말이떠오른다면,이른아침의새한마리와떠도는구름이아이의이야기를전해주겠죠.

마지막여행길에오른또다른영혼들과함께부엉이기관사가이끄는대로기나긴여정을마치고나면,그길의끝에는영원히변치않는금빛문이나올것입니다.마침내샛노란마리골드꽃무더기가너울거리는그문으로들어서면,할아버지가사랑했던먼저떠나간이들이그를맞이하러나오겠지요.아이가마음의눈으로따라간할아버지의여행은이렇게종착지에다다릅니다.

시공을초월한애도의여정을담은
한-칠레공동출간그림책

《할아버지의여행》은칠레의글작가파울리나하라,호주에사는한국그림작가임효영,그리고한국과칠레의출판사가협업하여공동출간한그림책입니다.파울리나하라작가는돌아가신할아버지를기리며쓴시를칠레산티아고에있는젊은출판사무녜카데트라포(MunecadeTrapo)와계약하고어울리는그림작가를찾던가운데,임효영작가의첫그림책《밤의숲에서》에깊은인상을받아한국의노란상상출판사로작업제안을해왔습니다.임효영작가또한다정하고부드러운속삭임으로할아버지의마지막길을배웅하는이아름다운시에반했고,곧바로떠오르는이미지들을붙잡고자기꺼이작업을수락하였습니다.글작가의어린시절모습이나할아버지와함께즐겨먹던‘엠파나다’라는음식,할아버지가오래전에세웠던작은학교같은추억이임효영작가의배려로곳곳에새겨져있는동시에,임효영작가가두대륙에걸쳐살아온삶의흔적또한이미지속에자연스럽게녹아들어있습니다.

두작가가마음을모아빚어낸이그림책에는목놓아외치는슬픔보다소중한존재를향한그리움과그의충실한삶을기리는차분한애도가담겨있습니다.그가떠나가는마지막여정은어쩌면눈부시도록아름다운기차여행일거라고,그길의끝에서는기어이먼저떠나간사랑하는이들을만날거라고,그렇게이책은담담한어조로깊은위로를전합니다.

저자의말

파울리나하라
제할아버지는삶의마지막을칠레남부의칠로에섬에서보냈습니다.여러분이알다시피칠레는아주긴나라라,그섬에가려면내가살던산티아고에서14시간이나육로로이동하고도다시배를타야합니다.할아버지의부고를듣고작별인사를나누지못한슬픔에빠진채장례식장으로가던그날밤,저는시한편을떠올렸습니다.그시가이그림책이되었습니다.할아버지는혼자살며대학공부를하던제게일요일마다전통음식과홍차를들고찾아오셔서,함께산책하면서온갖이야기를나누었습니다.둘이함께작은섬으로여행을떠나새벽4시까지춤추고노래하며축제를즐긴일도잊을수없습니다.나이와상관없이삶을즐기는분이었지요.
할아버지와함께한추억을기꺼이섬세하게담아주신임효영작가에게감사드립니다.특히내가생일마다즐겨입었던빨간원피스입은여자아이를주인공으로그려주셔서이책이더욱특별하게기억될것같습니다.

임효영
제게이작품은파울리나하라작가의기도문으로들립니다.시각적인표현으로함축된시어가마치낭송되듯읽힙니다.할아버지가당신의마지막을알고지난기억을떠올리는장면을가장아름답게표현하려노력했습니다.저는모두가행복과감사함으로다음으로나아갔으면합니다.그래서할아버지의길고푸른수염안에그가기억하는것들,잊힌것들,그리고붙잡고싶은것들을담았습니다.이장면은제가2018년에작업한〈이상한수염,선장〉에서출발한것입니다.미처완성하지못한초안으로남은작업이었는데,마침파울리나의할아버지와잘어울린다고생각했습니다.
모든장면에서20년전돌아가신저의할아버지를그리워하며,때로는이제여러손주의할아버지가되신저의아버지를생각하며작업했습니다.그러다때때로제가할아버지가되어부엉이기관사의기차를타고의연하게먼여행을떠나는상상을하기도했습니다.이그림책이누군가에게서로를기억할수있는,그래서불멸의존재로만들어줄수있는다정하고부드러운속삭임이되길바랍니다.

초등교과연계
국어1-210.인물의말과행동을상상해요
국어2-18.마음을짐작해요
국어3-14.내마음을편지에담아
국어4-29.감동을나누며읽어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