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 학교

좋은 엄마 학교

$18.00
Description
아무리 노력해도 충분치 않다는 ‘좋은 엄마’의 굴레
그 정답 없는 시험대에 선 어느 엄마의 육아 서바이벌
2022년 미국 ‘올해의 책’을 휩쓴 문제적 데뷔작
엄마-신인-작가의 첫 장편소설에 바랄 수 있는 모든 것

“감시, 통제, 첨단기술을 소재로 마거릿 애트우드와 가즈오 이시구로의 계보를 잇는 동시에, 자신만의 주제를 설득력 있게 밀고 나간다.”
_《보그》

“좋은 문장, 흥미진진한 플롯, 사회에 대한 도발적 질문.”
_《북페이지》

2022년 12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올해의 책’ 리스트를 발표한다. 압둘라자크 구르나(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조지 손더스(2017년 부커상 수상작가), 제니퍼 이건(2011년 퓰리처상 수상작가) 등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작품 사이로 어느 신인작가의 작품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 책은 《뉴욕 타임스》, 《뉴요커》, 《타임》, 《NPR》을 비롯한 유력 매체의 ‘올해의 책’에 연달아 선정되었고, 앤드루 카네기상, 펜/헤밍웨이상, 존 레너드상 등에 노미네이트되며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무명에 가까운 신인작가에서 단숨에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가 된 제서민 챈(Jessamine Chan)이 장편소설 『좋은 엄마 학교』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선정 및 수상내역
오바마 대통령이 뽑은 올해의 책
《뉴요커》, 《타임》, 《NPR》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투데이 쇼〉 북클럽 선정 도서

저자

제서민챈

소설가,서평가,그리고엄마.브라운대학교에서영문학을전공했으며,컬럼비아대학교대학원에서예술학석사학위(MFA)를받았다.시카고대학교출판부에서편집자로,《퍼블리셔스위클리》(Publishers’Weekly)에서서평담당자로일했다.《틴하우스》(TinHouse),《에포크》(Epoch)등에여러단편소설을발표했다.2022년미국에서출간된그녀의첫장편소설『좋은엄마학교』는《뉴욕타임스》,《뉴요커》,《타임》,《NPR》등다수의매체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으며,전미도서비평가협회존레너드상을비롯해여러문학상후보에올랐다.현재가족들과시카고에거주하고있다.

목차

좋은엄마학교
작가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오바마대통령이뽑은올해의책
《뉴요커》,《타임》,《NPR》올해의책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투데이쇼〉북클럽선정도서
김보라(영화감독),백은선(시인)추천

아무리노력해도충분치않다는‘좋은엄마’의굴레
그정답없는시험대에선어느엄마의육아서바이벌

“내가너한테좋은엄마였니?”
엄마라면누구나마음속에품고있는그질문
‘좋은엄마’의진짜의미를묻다

“‘좋은엄마’에대해당당히말할수있다고생각한다면이책을펼쳐보라.좋은엄마란한가지유형으로정의될수없으며세상에존재하는엄마의수만큼무수하다는것을알게될것이다.”
_백은선(시인)

“사회적압박과변덕스러운정책변화속엄마들의위태로운처지를악몽처럼생생하게표현했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여기‘나쁜엄마’가있다.이혼후일과육아를병행하며하루하루지쳐가던30대후반의중국계여성프리다류는‘지독하게일이꼬여버린그날’18개월된딸‘해리엇’을집에둔채외출했다가이웃의신고로기소되어재판을받는다.딸을빼앗길위기에처한그녀는자신이좋은엄마임을증명하고자집을청소하고,냉장고를가득채우고,다른사람을일절만나지않고,딸에게넘치는애정을보여주지만,그노력은오히려“감당하기버거운상황”이라던말을반박하는근거,성격적결함과“애정에굶주린모습”을보여주는증거가된다.그러나프리다가반대로행동했더라도,도무지엄마역할을할수없는나태하고이기적인사람으로낙인찍히지않았을까?

『좋은엄마학교』는‘좋은엄마’가현실에존재하지않는,존재할수없는허상이라는점을실로다양한방식으로무대화한다.재판으로돌아가자.사회복지사‘토레스’는프리다가딸해리엇과평소어떻게놀아주는지확인하고자‘참관방문’을나온다.그러나낯선상황에스트레스를받은해리엇은놀이를거부하며제풀에지친다.이때어떻게하는것이더엄마다운행동일까?아이의미래를생각해억지로라도노는모습을연출해야할까?지친아이가당장쉴수있도록품에안아주어야할까?둘중어느쪽을더좋은엄마라고감히말할수있을까?독자는그정답없는시험대에나란히서서“엄마들의위태로운처지를악몽처럼생생하게”경험하게된다.

제시카채스테인TV시리즈제작확정
계속책장을넘기게만드는압도적읽는재미

“‘내려놓을수도잊어버릴수도없는소설.”
_《미국도서관저널》

“당신이읽고싶어할,당신이읽어야할바로그소설.”
_줄리아필립스(소설가,『사라진대지』저자)

『좋은엄마학교』의TV시리즈제작소식은일찌감치전해졌다.크게주목받은소설작품의영상화자체는더이상놀라운뉴스가아니겠지만,그제작자가배우제시카채스테인이라는점이《시카고트리뷴》(ChicagoTribune)에보도되며관심을모았다.평소할리우드남녀배우의출연료격차등페미니즘이슈에발언을아끼지않은그녀가육아와모성을다룬이작품을점찍은것역시고개가끄덕여진다.그러나선택의이유는결코그뿐만이아니다.육아라는소재를가정이아닌가상의학교를배경으로,인공지능인형이라는SF소재로써,비(非)백인주인공의시점에서풀어냈다는점이모두작용했을것이다.그리고무엇보다,이야기가재미있다!

프리다가‘실제’딸해리엇을되찾으려면‘인형’딸에마뉘엘에게사랑을주어야한다.여기서작품의딜레마가발생한다.6개월간못본해리엇과영상통화를하는데정신이팔리면,에마뉘엘을외면했다는이유로처벌받는다.반대로에마뉘엘에게좋은엄마가될수록해리엇에게는그러지못했다는사실에죄책감이커진다.작가는풍부한에피소드,끝없는딜레마,손에땀을쥐게하는클리프행어를활용하며노련한곡예사처럼독자의마음을쥐락펴락한다.번역가정해영은〈옮긴이의말〉에서프리다가“겪는수난에가슴이답답해지는것을”,“평화로운순간에는숨통이좀트이는기분을느꼈”으며,동시에“희망보다비극적인예감이들었”다고말한다.

여성의몸을통제하는국가
‘임신중지권판결’폐기이후펼쳐질육아디스토피아

“‘치맛바람’에서‘맘충’까지‘그런엄마들’에대한흉흉한소문으로가득한한국에서,‘좋은엄마학교’는디스토피아소설속장소가아닌현실그자체일지도모른다.”
_김보라(영화감독)

“육아에대한참견이국가적차원의감시로확장된사회를다룬다.‘로대웨이드(Roev.Wade)’판결번복을고려하면한편의디스토피아가아니라,가까운미래의예고편처럼보인다.”
_《뉴욕타임스》

한국사회에서엄마들의처지는소설과다르지않다.한편에서는‘비정한엄마’에대한이야기가,다른한편에서는‘극성스러운엄마’에대한이야기가매일같이보도된다.버릇없는아이와,아이를그렇게만든‘잘못된육아’에대한참견은국민적오락거리가되어전파를탄다.2021년국회입법조사처보고서에따르면,한국은출생아100명당여성21.4명,남성은불과1.3명만이육아휴직을사용했다.OECD회원국중최하위기록이다.육아여건에대한구조적개선없이비난의화살은‘나쁜엄마’만을향한다.‘독박육아’와“집안에만있으면서아이교육을어떻게시키는거냐?”라는질문사이에서엄마들은자신들이좋은엄마가아니라는부채감에시달린다.

소설은종종가까운미래를예언한다.미국출간약6개월후,연방대법원은여성의임신중지권을인정한‘로대웨이드’판결을49년만에폐기했다.50개주가운데절반이상에서임신중지를금지하거나엄격히제한할것으로예상된다.흔히임신·출산·육아를‘임출육’으로묶어부른다.여성은원치않는임신으로부터한번도자유로웠던적이없고,법은여성이스스로출산을결정할권리를인정하지않는다.육아에까지국가적통제가강화될것이라는불길한예감이선명해진다.좋은소설은언제나가까운미래에대해날카로운질문을던진다.『좋은엄마학교』는질문한다.모성을획일적으로평가하는일이가능한가?좋은엄마란대체어떤엄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