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퍼럴 2 - 워프 시리즈 7

페리퍼럴 2 - 워프 시리즈 7

$18.50
Description
“세상이 뒤집힐 것처럼 현기증 일으키는 미래 여행”
장강명 작가를 비롯해 전 세계 독자를 열광케 한 초거대 세계관
SF 블록버스터의 판도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드라마 〈페리퍼럴〉은 위와 같이 초창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는데, 그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윌리엄 깁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 원작이 바로 전 세계 깁슨 마니아를 열광케 했던 작품 『페리퍼럴』이다.
첫 장편소설 『뉴로맨서』를 통해 전 세계 7,000만 부 판매, 세계 3대 SF 문학상(휴고상·네뷸러상·필립 K.딕상) 최초 석권을 달성하면서 일찍이 거장의 반열에 올랐던 윌리엄 깁슨. 그가 이후 발표한 작품들 또한 대중과 평단의 찬사와 지지를 받으면서 그는 오랜 시간 ‘SF계의 대부’로 칭송받아 왔다. 다만, 그중에서도 『페리퍼럴』에 대한 독자의 반응은 특히 더 강렬했는데, 그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쓴 미래 배경의 SF였기 때문이다. 당시 언론은 『페리퍼럴』의 출간 소식을 전하는 기사의 헤드라인을 다음과 같이 썼다. “드디어 사이버펑크의 검은 예언자가 돌아왔다.”

저자

윌리엄깁슨

저자:윌리엄깁슨
1948년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주콘웨이에서태어났다.1967년베트남전쟁당시캐나다로이주,이후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첫장편소설『뉴로맨서Neuromancer』(1984)가3대SF문학상인휴고상·네뷸러상·필립K.딕상을수상하고전세계적인인기를끌면서사이버펑크의대부이자검은예언자noirprophet로칭송되었다.이어서『카운트제로CountZero』(1986),『모나리자오버드라이브MonaLisaOverdrive』(1988),『VirtualLight』(1993),『아이도루Idoru』(1996),『AllTomorrow’sParties』(1999),『PatternRecognition』(2003),『SpookCountry』(2007),『ZeroHistory』(2010),『페리퍼럴ThePheripheral』(2014),『에이전시Agency』(2020)등의걸작을꾸준히발표하면서21세기최고의SF작가로자리매김했다.그는1972년부터지금까지캐나다밴쿠버에거주하며창작활동을계속하고있다.『페리퍼럴』은로커스상·존W.캠벨상·오로라상최종후보에올랐으며,2022년클레이모레츠주연의드라마<더페리퍼럴>로제작되었다.

역자:장성주
출판편집자를거쳐번역자겸기획자로일하고있다.우리말로옮긴책에켄리우의『종이동물원』과『제왕의위엄』,『어딘가상상도못할곳에,수많은순록떼가』,『신들은죽임당하지않을것이다』,『은랑전』,스티븐킹의『별도없는한밤에』와『언더더돔』,〈다크타워〉시리즈,옥타비아버틀러의『씨앗을뿌리는사람의우화』와『은총을받은사람의우화』,데즈카오사무의『아돌프에게고한다』,윌리엄깁슨의『모나리자오버드라이브』,『에스에프널SFnal2021』(공역),『에스에프널SFnal2022』(공역)등을우리말로옮겼다.『종이동물원』으로2019년제13회유영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페리퍼럴2009
감사의395
옮긴이의말398

출판사 서평

“열광해야할시간이왔다.그는초일류의월드빌더다.”
―장강명(소설가)
SF블록버스터의판도를바꾼,아마존프라임1위드라마원작

<매트릭스>,<공각기동대>세계관의창시자
‘검은예언자’윌리엄깁슨의새로운대표작

“세상이뒤집힐것처럼현기증일으키는미래여행”
장강명작가를비롯해전세계독자를열광케한초거대세계관

트레일러영상조회수1,000만,공개직후아마존프라임1위.
SF블록버스터의판도를바꿨다고평가받는드라마<페리퍼럴>은위와같이초창기부터큰관심을받았는데,그럴수있었던가장큰이유는윌리엄깁슨의동명소설을원작으로했기때문이었다.그원작이바로전세계깁슨마니아를열광케했던작품『페리퍼럴』이다.
첫장편소설『뉴로맨서』를통해전세계7,000만부판매,세계3대SF문학상(휴고상·네뷸러상·필립K.딕상)최초석권을달성하면서일찍이거장의반열에올랐던윌리엄깁슨.그가이후발표한작품들또한대중과평단의찬사와지지를받으면서그는오랜시간‘SF계의대부’로칭송받아왔다.다만,그중에서도『페리퍼럴』에대한독자의반응은특히더강렬했는데,그가21세기들어처음으로쓴미래배경의SF였기때문이다.당시언론은『페리퍼럴』의출간소식을전하는기사의헤드라인을다음과같이썼다.“드디어사이버펑크의검은예언자가돌아왔다.”

“사이버스페이스가나오건그렇지않건,윌리엄깁슨은초일류의‘월드빌더(worldbuilder)’다.그는낯설지만그럴듯한세계를정교하게만들고,독자를그한복판에던져그세상을경험하게한다.시간여행,가상현실,평행우주,아바타를다룬작품은많다.하지만그모든것을이렇게딱딱들어맞게혼합해서,이렇게생생하게보여준작품은없었다.열광해야할‘시간’이왔다.페리퍼럴에몸을맡기자.”
―장강명(소설가)

장강명작가의말처럼,깁슨은『페리퍼럴』에서도자신만의근미래세계관을성공적으로창조해낸다.미래인들이과거세상을식민지로삼고착취하는세계.이러한설정은미래인의시점에선지극히당연하고단순한것이겠으나,과거인들입장에선영문도알수없고납득하기도어려운것일수밖에없다.이때과거인이느끼게될괴리감을,깁슨은독자로하여금현기증의감각으로간접체험하도록만든다.그가『뉴로맨서』때부터줄곧보여줬던고유한스타일,즉서로다른인물의시점을오가면서별다른설명없이묘사만생생하고현란하게이어나가는방식을통해서말이다.이어지럽지만몰입할수밖에없는전개속에서독자는세상이뒤집힐것같은현기증을느끼게되고,실제로자신의세상이전복당한주인공플린에게더욱몰입할수있게된다.첫장을넘긴순간부터,자신도모르는사이플린에게싱크로되는것이다.

"미래는이미와있다.단지널리퍼져있지않을뿐이다“
검은예언자윌리엄깁슨이창조한두머리를가진디스토피아

“깁슨보다근미래를더훌륭하게창조하는작가는없다.”
―《워싱턴포스트》

“미래는이미도착해있습니다.단지공평하게분배되지않았을뿐입니다.”
윌리엄깁슨이《NPR》인터뷰에서언급한저말은국내에선정치인안철수가2012년대선출마선언문에인용하면서유명해졌는데,사실일찍부터전세계미래학자의입을통해회자돼오던문장이었다.그만큼깁슨은소설가로서뿐만아니라‘비전가’로서도오랜시간인정받아왔으며,또한단순히예측하는것을넘어시대의이미지와상징을창조해왔다고평가받아왔다.이처럼시대의징조를포착하고상징화하는그의작업이『페리퍼럴』에서도이뤄졌고,그상징체계는두개의머리를가진디스토피아로탄생했다.바로대재앙‘잭팟’발생이전의2030년대와발생이후의2100년대를통해서말이다.
2030년대미국시골마을.이곳은『페리퍼럴』한국어판이출간된2024년과크게다르지않다.다만,마약카르텔이횡행하여마약제조가아닌일자리를구하기힘들고길거리엔3D프린터로뽑아낸군용무기와드론이넘쳐난다.하루하루생존하기불안하단점에서이미충분히디스토피아다.그런데미래엔더한불행이예정돼있다.바로대재앙잭팟이다.
2100년대영국런던시내.이곳은첨단기술과문화로디자인돼있지만실상은유령도시나다름없다.전염병,이상기후,자연재해,전쟁등이동시에발생하면서천천히벌어진대재앙잭팟으로인해인류80퍼센트가사망했기때문이다.또한,일부소수의특권계급에의해지배당하고있으며그특권계급은현재에만족하지않고과거까지침략해식민지로삼으려한다.
이각각의시간대를하나의몸뚱이로만드는것은깁슨이전작에서개발한설정인‘연속체’와본작에서새롭게개발한‘페리퍼럴’을통해서다.연속체란저마다고유한연속성을띤시공간으로존재하는개별우주를뜻하는데,2100년대엔과거연속체에접속할수있는기술이개발된다.과거연속체는무수히많으며미래인이접속하는순간,그과거연속체는미래인의시간선과단절된다.이렇게단절된과거는미래인에게존재하지않는것이나마찬가지라서어떠한법적책임도지지않고거리낌없이과거인들을유린하고착취한다.그다음설정인페리퍼럴은인간과똑같은외형을갖춘생체로봇을뜻한다.이는2100년대에만존재하지만,2030년대의과거인의정신을탑재할수있어서두연속체를연결하는시간여행도구로사용된다.
이두머리의디스토피아를탄생시킨잭팟의진행과정을보고있으면강력한기시감을느끼게된다.전세계에벌어진COVID-19팬데믹에서부터일상에서도쉬이느껴지는기후위기,나아가세계곳곳에서일어나는전쟁및내전까지.마치우리가현재살고있는세상도한치의어긋남없이잭팟을향해달려가고있단느낌을받게된다.이러한위기의식은어떻게든자신의주변사람들을구하고잭팟을피하려고하는주인공플린에대한몰입으로이어진다.

"윌리엄깁슨만의독특하고강렬한여성캐릭터“
살인사건을추적하는플린,미래를닮아가는플린의세계

“영리하고매력적인캐릭터플린을통해고정관념을깨는강렬함을보여준다.”
―《퍼블리셔스위클리》

윌리엄깁슨의유명한특기는월드빌딩(worldbuilder)말고도하나더있는데,바로독특하고강렬한여성캐릭터창조다.매작품마다자신이설계한세계를탐험하고나아가새로운길을개척할캐릭터를만드는과정에열중했던깁슨은이번엔과거를게임취급하는미래인에게대항할타고난게이머‘플린피셔’를창조한다.
앞서설명한것처럼현기증이일어날듯한시간여행에강제초대된플린은오롯이게이머적직관과올곧은윤리관을통해문제를타파해나간다.저도모르는사이에미래인에게노동력을착취당하던중살인사건의유일한목격자가된플린.범인들은그녀를제거하기위해살인청부업자를동원하고,그녀는두시공간을넘나들며현재의적과미래의적을동시에상대하는혼란스러운싸움을이어나간다.
과거연속체사람인플린은당연하게도약자에해당한다.그럼에도그녀는‘가족들과친구들을지켜야한다’,‘저들이악행을저지른다고우리도악행을저지를순없다’라는단순명료한윤리관을유일한나침반으로삼아사건을해결해나가고,그과정에서강자와약자,선인과악인할것없이그녀의행동과생각에감화된다.플린은아무리위협을받더라도자신의뜻을굽히지않는다.그리고그런태도로자신의동료를하나하나만들어간다.
미래의적들에맞선플린의생존싸움은점차현재세계의파멸을막기위한전쟁으로발전한다.전쟁의목표는하나다.자신이페리퍼럴을타고두눈으로확인했던미래의잭팟이일어나지않게하는것.플린이살고있는과거연속체는미래와단절된시간선이란점때문에,미래의역사에영향을주지않기때문에소수특권계급에의해유린당하고착취당해왔다.그러나이제는역으로그단절을이용해,플린과플린의세계는예정된대재앙을역사에서제거하려시도한다.이렇듯단순히과거와미래의전복을넘어서,강자와약자의전복으로이어지는플린의서사는독자로하여금현기증뿐만아니라짜릿한즐거움또한느끼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