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레트로, AI, 소설, SF, 삶…
어디서든 끝나고 어떻게든 시작되는 미래
인간의 마음을 붙들며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
어디서든 끝나고 어떻게든 시작되는 미래
인간의 마음을 붙들며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
허블에서 김쿠만의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현장 묘사가 발군인” “AI에 대한 통찰이 깊은 소설”(김보영 소설가), “자유롭고 능청스럽게 끌고 가는 이야기”(인아영 평론가)를 설계하며 “생생한 인물들”과 “문장 사이에 잽처럼 날리는 유머”(김성중 소설가)를 능란하게 써 내려가는 그는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엮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를 낸다. 표제작에서도 암시하듯 김쿠만의 소설은 미래적인 것과 과거적인 것이 정교하게 어우러져 있다. 게임 속 AI의 과거 회상담,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 구식 자동차만 허가된 고장에서 벌어지는 연애 후일담, 로봇 손 시대에 초밥 장인이 고수하는 전통, 우주 전쟁에서 울려 퍼지는 뽕짝…. 하나하나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소재의 향연이기도 하거니와 SF적 상황 속에서 레트로한 분위기가 넘실댈 때의 매혹이 압권이다. 그 어긋남 혹은 거리감이 유연한 입담을 통해 발현될 뿐만이 아니라, ‘그리움’이라는 인간의 보편 정서에 호소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쿠만 작가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에서 소설 쓰기가 곧 삶 쓰기라는 것을 보여준다. 현실과 밀착해 있으면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삶 쓰기. 그의 소설은 AI 시대 인간이 품은 느린 마음에 대한 찬가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