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소문과 영원의 말 (나인경 장편소설 | 반양장)

도시의 소문과 영원의 말 (나인경 장편소설 | 반양장)

$18.00
Description
“이건 내 기억. 풍경과 소리, 체온과 마음,
그 순간의 모든 것이 온전했다.”

살아 있는 사랑의 기억을 타고 마침내 가능한 ‘연결’
허블에서 나인경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2021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감정”(박솔뫼 소설가)을 느끼게 하며, “만져질 듯 생생한 이야기”(김희선 소설가)를 써냈다는 상찬을 받으며 등장한 나인경의 첫 번째 장편소설은 근미래 사회를 다루는 SF다. 2035년, 기술을 통해 인간은 기억을 손쉽게 저장해 지우고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 초거대 기업 ‘유니언워크’가 개발한 ID칩은 인간의 뇌와 클라우드를 연결해 편의를 약속했지만, 사용자들의 기억에서 지속적으로 감정을 제거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소설은 ‘안’과 ‘정한’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전개된다. 어린 시절 ID칩 생체실험에 희생된 두 아이. 세월이 흐르며 그 둘은 서로의 생활을 모르는 채 각각 프리랜서 방송작가와 AI 챗봇 설계자로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실험 당시 다섯 아이의 의식을 동시에 주입한 채 살아야 했던 안과, 기억을 끊임없이 파편화하는 실험의 대상자였던 정한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안은 ID 칩 서비스를 사용해서 기억을 소거하는 서비스를 받고 정한은 반대로 기억을 복원하는 서비스를 받는다. 그리고 그 두 사람 안에 설명할 수 없는 공허와 그리움이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다. 한편 전 세계의 유니언워크 사용자들에게는 기묘한 메시지가 도착한다. 저마다의 감정을 깊이 환기하는 문구. 읽는 순간 사용자들은 잊고 있던 기억을 강렬하게 떠올리며 혼란에 빠지는데….
『도시의 소문과 영원의 말』은 기억과 감정에 대해 탐구하며, 여전히 서로를 찾아가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없음’과 ‘있음’, ‘사라짐’과 ‘연결’ 사이를 오가며 소멸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마음을 소설에서 길어 올린다. 기술적 디스토피아를 놀라울 만큼 치밀하게 그려내면서도 맑은 서정을 품으며 인간 마음의 꿈틀거리는 단단한 힘을 드러낸다. 사랑은 살아남는다는 고요한 믿음 말이다. SF와 로맨스 스릴러의 절묘한 결합. 영화 〈이터널 선샤인〉과 〈러브레터〉의 눈부시고 아름다운 고통을 간직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권한다.
저자

나인경

저자:나인경
2021년《문학동네》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1.눈꺼풀의뒤편에남아있는007
2.돌아오지않는것023
3.소문,의뢰,공격039
4.메모리데이터061
5.너를기억하는사람077
6.도시괴담091
7.식별자107
8.일인칭훈련131
9.허공의와플157
10.거칠고올드한방식179
11.천사는환상이며영혼은
생명체안에만존재한다201
12.최단경로219
13.물속의귀241
14.연약하고위험한부분261
15.어디로가는중이에요?283
16.메시지혹은구원299
17.우주의마음321
18.어느날늦은저녁의신호가337
19.호수에닿기359
20.한밤의대화377

출판사 서평

“이건내기억.풍경과소리,체온과마음,
그순간의모든것이온전했다.”

살아있는사랑의기억을타고마침내가능한‘연결’

“사랑과기억에관한아름다운진실을알려주는소설이여기있다.”
**소설가최진영추천!

허블에서나인경작가의첫장편소설이출간되었다.2021년《문학동네》신인상을통해“자연스러운분위기와감정”(박솔뫼소설가)을느끼게하며,“만져질듯생생한이야기”(김희선소설가)를써냈다는상찬을받으며등장한나인경의첫번째장편소설은근미래사회를다루는SF다.2035년,기술을통해인간은기억을손쉽게저장해지우고되살릴수있게되었다.초거대기업‘유니언워크’가개발한ID칩은인간의뇌와클라우드를연결해편의를약속했지만,사용자들의기억에서지속적으로감정을제거하고있다는의혹도제기되고있다.소설은‘안’과‘정한’이라는두인물을통해전개된다.어린시절ID칩생체실험에희생된두아이.세월이흐르며그둘은서로의생활을모르는채각각프리랜서방송작가와AI챗봇설계자로서삶을살아간다.하지만실험당시다섯아이의의식을동시에주입한채살아야했던안과,기억을끊임없이파편화하는실험의대상자였던정한이정상적인삶을영위하는건불가능하다.따라서안은ID칩서비스를사용해서기억을소거하는서비스를받고정한은반대로기억을복원하는서비스를받는다.그리고그두사람안에설명할수없는공허와그리움이마음속에여전히살아있다.한편전세계의유니언워크사용자들에게는기묘한메시지가도착한다.저마다의감정을깊이환기하는문구.읽는순간사용자들은잊고있던기억을강렬하게떠올리며혼란에빠지는데….
『도시의소문과영원의말』은기억과감정에대해탐구하며,여전히서로를찾아가는인간에대한이야기다.작가는‘없음’과‘있음’,‘사라짐’과‘연결’사이를오가며소멸속에서도끈질기게살아남는마음을소설에서길어올린다.기술적디스토피아를놀라울만큼치밀하게그려내면서도맑은서정을품으며인간마음의꿈틀거리는단단한힘을드러낸다.사랑은살아남는다는고요한믿음말이다.SF와로맨스스릴러의절묘한결합.영화<이터널선샤인>과<러브레터>의눈부시고아름다운고통을간직하고있는독자들에게권한다.

기억은객관적사실에그일을겪을당시의감정이더해져야비로소완성된다.그러므로기억의다른이름은그리움이자고통,후회이자기쁨일것이다.‘나를잃어버리는훈련’을반복하며살아가는날들에도끝내유령처럼사라지지않을수있는이유는나를기억하는당신이있어서다._최진영소설가

미약한마음들이서로연결되어꽃피워낸사랑이라는불씨,소설은그것이우리가꿈꾸어야할마음의미래임을알려준다._이소연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