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젠트

탄젠트

$18.00
Description
나노기술을 최초로 다룬 SF작가
그렉 베어의 정점이 집결된 소설집
과학기술의 미래를 통찰력 있게 전망하고, 그것이 당시의 이데올로기와 충돌할 때 벌어질 사건사고를 설득력 있게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 그렉 베어의 소설 『탄젠트』가 워프 시리즈 9번째 도서로 허블에서 출간됐다. 베어는 SF를 대표하는 작품 〈스타트렉〉과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공식 스핀오프 장편소설 『코로나(Corona)』와 『로그 플래닛(Rogue Planet)』을 집필했으며,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후속편 『파운데이션 앤드 카오스(Foundation and Chaos)』, 그리고 게임 〈헤일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장편 3부작 〈포러너 사가(Forerunner Saga)〉(『크립텀(Cryptum)』, 『프라이모디엄(Primordium)』, 『사일렌티움(Silentium)』)를 쓴 작가다. 네뷸러상 5회, 휴고상 2회, 엔데버상 2회, 중국 갤럭시상 및 일본 성운상 등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SF상 대부분에 노미네이트된 그는 특히 당시 네뷸러상의 모든 소설 부문(최우수 장편 부문, 최우수 중편 부문, 최우수 중단편 부문, 최우수 단편 부문)을 수상한 두 명의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탄젠트』는 그렉 베어의 초기 대표 단편 9편을 한데 모은 소설집으로, 당시 평단과 독자들에게 그의 작품 세계의 정점을 보여준 소설집으로 평가된다.

『탄젠트』 에 담긴 소설 가운데 특히 주목할 작품으로는 「블러드 뮤직」과 표제작 「탄젠트」를 꼽을 수 있다. 1985년에 발표된 「블러드 뮤직」은 나노기술이 최초로 등장한 SF로, 휴고상 및 네뷸러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이 사회에 처음 유입되는 과정을 바디호러적으로 그린 이 소설은 언뜻 과학적 오만을 다룬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후반부 반전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이 야기한 대량학살 등의 폭력과 그에 대한 사회적 정당화를 윤리적으로 고찰한다. 표제작 「탄젠트」는 인간의 고독이라는 감정을 심도 있게 다루었는데, 과학적 논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짙은 하드SF의 형식에 드라마적인 요소를 효과적으로 접목해 대중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평을 받았다. 「탄젠트」는 장르적 재미를 뛰어넘어 ‘인간’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라는 극찬과 함께 휴고상ㆍ네뷸러상ㆍ성운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 『탄젠트』의 특이한 점은 하드SF작가인 그렉 베어가 과학기술의 영역이 인간 사회와 충돌했을 때, 개인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을 주목했다는 점이다. 여러 단편에서 베어는 비현실적인 세계를 직면한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 욕망, 공포를 포착한다. 그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변화한 인간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다루면서 이를 통해 인간의 관계와 역사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기술 발전의 배후에 가려진 여러 윤리적 문제를 확실히 깨닫게 한다. 과학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에 대한 베어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저자

그렉베어

저자:그렉베어GregBear
미국의SF작가.통찰력있는과학전망과풍부한인물묘사,그리고과학과기술이사회에미칠영향을생생하게그려낸작가라는평을받았다.나노기술을소설에서최초로묘사한작가로알려져있다.1951년캘리포니아샌디에이고에서태어났다.16세에첫소설「디스트로이어(Destroyer)」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하였고1983년부터여러단편걸작을발표하며작가로서의입지를확실히다졌다.그는「하드포트(Hardfought)」로네뷸러상을,「블러드뮤직(BloodMusic)」으로휴고상과네뷸러상을,「탄젠트(Tangents)」로휴고상과네뷸러상및성운상을받았다.작가는총30여편의SF와판타지소설을발표했는데,네뷸러상의모든부문을수상한단두명의작가중한명이기도하다.
샌디에이고코믹콘의공동창립자중한명이다.SF판타지관련주제에대한예술적재능을장려하고후원하는비영리교육단체인‘SF판타지작가협회’의창립멤버로활동했다.1980년대와1990년대에는미국의국가우주정책시민자문위원회에서활동했으며,1988년부터1990년까지미국SF작가협회에서회장을역임했다.
그는1984년코믹콘의잉크팟상(InkpotAwards),2006년하인라인상(TheHeinleinAward),2017년평생공로상인포리상(ForryAward)을수상했다.2022년심장수술합병증으로별세했다.

저자:유소영
전문번역가이며서울대학교해양학과를졸업했다.셰한카루나틸라카의부커상수상작『말리의일곱개의달』을번역하였고,제프리디버의링컨라임시리즈를전담번역했다.제이슨르쿨락의『히든픽처스』,『블라인드웨딩』,매슈블레이크의『안나O』,앤클리브스의형사베라시리즈『하버스트리트』,퍼트리샤콘웰의법의학자케이스카페타시리즈를우리말로옮겼다.그밖에팻머피의『사랑에빠진레이철』,존스칼지의『무너지는제국』,『타오르는화염』,리처드모건의『얼터드카본』,존딕슨카의『벨벳의악마』,발맥더미드의『인어의노래』등을옮겼다.

목차

서문

01블러드뮤직
02죽은자의길
03슈뢰딩거의전염병
04탄젠트
05자매들
06길은어디로도향하지않는다
07슬립사이드이야기
08웹스터
09다시나타난화성인

작가의말즐거움의기계

출판사 서평

비인간과인간이공존하는새로운차원의생태계
나노기술이최초로등장한SF

“사람들은모른다.SF야말로동시대최고의사회소설이며그렉베어는최고의작가라는것을.나는그를존경한다.”_도리스레싱(노벨문학상수상작가)

지식의축적과기술발달을통해환경을통제하면서생존해온인류는다른종을배제하면서지구의최상위포식자로군림했다.베어는소설집『탄젠트』에서과학기술이발전하는속도에비해더디게변화하는인간문화이데올로기사이의불균형에주목했다.

“난체내에서부터재조립되고있어.”
「블러드뮤직」은실험을통해지능을지니게된세포에대한호기심에서시작된비극을다룬바디호러SF다.유전공학자버질은‘마음껏증식하고개선하라’는컴퓨터학습을통해스스로의의지를지니게된세포군집을몸에주입하는데,통제할수없을기세로발전하는몸속초미세생태계가자신의뇌까지점령하는것을막기위해의사를찾으면서전개된다.이단편은휴고상수상다음해중편으로보완되어다시출간되었으며,프랑스의아폴로상을받았다.

“전여기갇혀있으니까.바깥세상에서는아무도내게관심을주지않으니까.”
앨런튜링에대한존경이깃든단편「탄젠트」에는고립된외로움에고통받는두인물의연대를다룬다.소년팰은한국에서미국으로입양된인물이며,수학자투시는시간여행으로과거에서현대로온인물이다.자신을아무도알지못하는이3차원세계에서탈출하고싶다는갈망을지닌두인물은4차원에도문명이있음을알아냈고,그곳으로넘어가고자시도한다.「탄젠트」는휴고상,네뷸러상,성운상을받았으며,로커스상과독일의쿠르드라스비츠상후보에올랐다.

“할머니와닮았다는건어떤기분이야?”
유전자조작을통해아동을설계할수있는미래를다룬「자매들」은1990년발표되어로커스상과네뷸러상후보에올랐다.유전공학에대한대중적관심과논쟁을불러일으킨영화〈가타카〉보다먼저발표되었다는점에서베어의선구적시각이돋보인다.설계된친구들을부러워하는자연아동레티샤는스스로를‘결함품’이라부른다.하지만기술의부작용으로인해친구들이차례로사망하기시작하면서,주변어른들이사전설계아동을‘결함품’취급하기시작하는데….뒤집힌세계속에서자아가흔들리는아이들사이,주인공레티샤의마지막행보를통해인간과비인간사이의감동적인성장과연대를강조했다.

SF라는장르를위해평생을헌신한작가
그렉베어가초대한차원너머의무언가

“그렉베어의가장사랑스러운지점은SF가제공할수있는모든영역을자유롭게포용한다는점이다.무한한상상력을지닌그는우리를장대한여정으로이끌었다.”_로버트J.소여(휴고상,네뷸러상,켐벨상수상작가)

그렉베어는SF에호러의공포,판타지의신비로움,동화의서정성을결합하며SF의가능성을끌어올렸다.냉철한과학서사에깊이있는인물묘사를가미하여하드SF가감정과사유를품을수있음을증명했다.이러한결합은기술그자체보다기술이문명으로기능하는세계속숨쉬는인간존재의의미를깊이탐구하게했다.샌디에이고코믹콘인터내셔널의공동창립자중한명인그는SF의대중화에크게기여했는데,SF판타지작가협회로알려진미국SF작가협회의회장을2년동안역임하며SF판타지관련주제에대한예술적재능을장려하고꾸준히후원했다.『SF의모든것을담은백과사전(TheUltimateEncyclopediaofScienceFiction)』에서‘최우수하드SF작가’로선정된베어는SF가장르와매체를넘나들수있는미래를꿈꾼인물이다.소설집『탄젠트』는작가의이런성향을드러내듯SF독자뿐아니라미스터리독자도매력적으로느낄단편이다수수록되어있으며,이후수많은SF작품의영감의원천이되었다.

수록작중죽은영혼을천국혹은지옥으로데려가는트럭운전수의이야기를다룬「죽은자의길」은1960년대미국을강타하며〈기묘한이야기〉,〈어메이징스토리〉,〈블랙미러〉등의원류격인드라마시리즈〈환상특급〉의에피소드로제작되었다.인류절멸을염두에둔물리학자의미친실험을제시한「슈뢰딩거의역병」은양자역학을다룬대표적인고전SF『슈뢰딩거의고양이를찾아서』를쓴존그리빈이이작품에영감이되었다고언급한바있다.독일이제2차세계대전에서승리한미래를배경으로하는단편「길은어디로도향하지않는다」는종말론적인시각으로인간의업보에대해철학적으로고찰하는데,『20세기최고의대체역사단편선(TheBestAlternateHistoryStoriesofthe20thCentury)』에선정및수록됐다.

1968년성간여행이라는소재가터무니없다는비판을받았던영화〈2001:스페이스오디세이〉가우주개척을바라보는지금재평가되듯,현대독자에게SF는더는생소한소재가아닐지도모른다.대중인식에빗대어소비될수밖에없는당대SF의소수성에대해그렉베어는“우리는뼈와근육위에서있다는사실을잊는경향이있다.뼈와근육이없는뇌는제대로된일을할수없다”라고언급한바있다.그렉베어의소설에는항상변화하는지식을통해후대로이어지는인간에대한경의가담겨있다.현재의지식이항상변화하는만큼,우리의시선도많이달라졌을것이다.넓고다양한관점으로세상을바라보려는시도가담긴그렉베어의SF가지금우리의눈에어떻게비칠지궁금하지않은가?

저자의말

많은사람들에게인쇄물은소화하기어렵다.많은용도와장점을지니고있지만,다른매체만큼빠르고효율적으로정보를전달하지못하는경우가많다.
딜레마는분명하다.인쇄매체에는다양성과개인의표현이있으며,글이전달하고자하는내용을상상하고구체화하는독자의적극적인참여가있다.그러나텔레비전이나영화만큼많은사람에게다가갈수는없다.
텔레비전과영화는대중에게적극적으로소구하지만,그러다보면아무생각없는시청자에게숟가락으로떠먹여주는진부한내용이되는경우가많다.
컴퓨터는인쇄매체와시각매체를결합함으로써돈의독점을깨고필연적으로발전하게될다양한예술형식의총칭,즉“회화적서사”로보다많은사람들이작업하는것을가능케할것이다.(…)지금이라도늦지않았다면….
심호흡을하자.
우리는가능한미래로들어갈것이고,익숙해지려면노력이약간필요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