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완벽한 날

이 완벽한 날

$19.00
Description
스티븐 킹과 장강명이 존경하는 작가, 아이라 레빈
거장이 그려낸 소름 끼치도록 위협적인 근미래
『1984』 『멋진 신세계』와 함께 '프로메테우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서스펜스의 대가’ 아이라 레빈의 유일한 디스토피아 SF

허블에서 아이라 레빈의 장편소설 『이 완벽한 날』이 출간되었다. 아이라 레빈은 미스터리·스릴러·서스펜스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로, 스티븐 킹이 "서스펜스계의 스위스 시계공"이라 칭송했을 만큼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첫 장편 『죽음의 키스(A Kiss Before Dying)』로 미스터리·스릴러 분야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에드거 앨런 포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 장편 『로즈메리의 아기(Rosemary's Baby)』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악마의 씨〉로 제작되며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The Boys from Brazil)』을 비롯해 10편 남짓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독자의 사랑과 평단의 인정을 두루 받았으며, 브램 스토커 평생공로상과 에드거 그랜드 마스터상을 수상하면서 서스펜스계의 거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남긴 SF 장편이 있으니, 바로 『이 완벽한 날』이다.
『이 완벽한 날』은 전지전능한 AI '유니콤프(이하, 유니)'가 지구를 관리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엔 질병도, 가난도, 전쟁도 없다. 그래서 모든 인류가 이런 유토피아에 살 수 있게 해준 유니에게 진심으로 감사해한다. 다만, 유니가 모든 것을 결정하다 보니 인류는 결정권이 없다. 직업도, 배우자도, 아이도 유니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이 엄격한 통제에 불만을 갖는 사람은 없다. 전지전능한 유니가 가장 좋은 결정을 내렸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달 정기적으로 받는 '치료'가 끝나면, 사소한 불만과 의심은 사라진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토록 완벽한 세계에 대해, 소설가 장강명은 추천사에서 자신이 느낀 섬뜩함을 아래와 같이 털어놓는다.
저자

아이라레빈

1929년뉴욕에서태어나뉴욕대학교를졸업한후미군통신부대에서복무했다.1952년,스물세살에발표한첫장편『죽음의키스(AKissBeforeDying)』로에드거앨런포신인상을수상했다.
이후15년간연극·영화각본작업을이어가다1967년『로즈메리의아기(Rosemary'sBaby)』를출간했다.이작품은출간즉시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이듬해로만폴란스키감독의영화〈악마의씨〉로제작되면서세계적인인기를끌었다.뒤이어발표한『스탭포드와이프(TheStepfordWives)』,『브라질에서온소년들(TheBoysfromBrazil)』,『슬리버(Sliver)』역시베스트셀러에올랐고할리우드영화로제작되었다.
반세기가넘는작가생활동안10여편에못미치는작품을남겼음에도문학·영상·연극전반에깊은영향을끼쳤다.그는1992년『이완벽한날』로프로메테우스명예의전당에헌액되었으며,1996년브램스토커평생공로상,2003년에드거그랜드마스터상을수상했다.2007년뉴욕에서심장마비로생을마감했다.

목차

1부성장·009

2부살아나다·079

3부도망·223

4부반격·351

출판사 서평

“이소설은최적화와효율화가만든디스토피아를생생하게제시하는데,우리는정말이길을걸어가고야말것같다.가족,치유,평등,쾌락,편리라는가치를추구하는길을엔지니어와알고리즘에맡기면정말이런세상을만들어내지않을까.우리는이비전에,그리고여기까지이르는길에행복하게합의하지않을까.”
―장강명추천사중에서

이완벽한세계에도균열은있다.바로작품의주인공'칩'이다.할아버지에게물려받은한마디,"원하는것을상상해봐"를가슴에품고살아온그는자신처럼각성한동료들을만나'치료'를피하는법을배운다.그렇게더욱각성하여유니의세계를벗어나려하는칩.'불치자의섬'을알게된칩과일행은탈출을시도하지만결국발각되고,강제'치료'를받아유니의노예가되고만다.수년이흐른후우연한계기로다시각성한칩은절망속에서도다시한번탈출을모색하며세계의여러비밀을알게된다.
이처럼『이완벽한날』은알던세계를무너뜨리자또다른세계가펼쳐지고,바깥세계마저무너뜨리는순간지나쳐온모든것이사실복선이었음을깨닫게되는방식으로서사가전개된다.아이라레빈은서스펜스의대가답게이전체과정을숨막히는긴장감속에서펼쳐보인다.《뉴욕타임스》가"아이라레빈판『멋진신세계』"라평하고,《가디언》이"완벽한세계정부에맞선반란을숨막히게그린소설"이라한것도바로이때문이다.
『이완벽한날』은1970년출간당시부터『1984』,『멋진신세계』,『시계태엽오렌지』와나란히역대최고의디스토피아소설로극찬받았으며,『기억전달자』같은후대YA디스토피아는물론영화〈매트릭스〉에도영향을준작품으로거론된다.또한개인의자유와반권위주의정신을담은SF정전으로인정받아프로메테우스명예의전당에헌액되었다.


완벽하다고믿지않는당신만이,유일한결함인완벽한세계
AI시대를관통하는아이라레빈의‘컴퓨터통제사회’세계관

“『이완벽한날』은행동을화학적으로통제하는방법에관한《뉴욕타임스》기사에서시작됐다.그기사가나에게는매우무섭고끔찍한함의를가진아이디어처럼들렸고,그런치료가처방되는미래사회를상상하기시작했다.그후수년에걸쳐미래삶의다른모든측면들도하나씩채워나갔다“
―1978년《데일리아거스》인터뷰중에서

"나는개별등장인물뿐아니라사회전체에영향을미치는서스펜스상황에만흥미를느낀다.(…)『이완벽한날』의‘컴퓨터통제사회’.“
―2002년《로스앤젤레타임스》인터뷰중에서

인간의행동을,본능을,욕망을화학적으로지우려는발상과과학기술.아이라레빈은여기에자신만의미스터리·스릴러적상상력과서스펜스적서사기법을가미해'유니의세계'를탄생시켰다.유니의세계는그야말로완벽한화학적통제의이상적모델처럼보인다.이곳에선불만이생기고,의심이고개를들고,욕망이일렁이더라도'치료'만받으면모든잡념이사라진다.그뿐만이아니다.'치료'는남자의수염이자라지않게,여자의가슴이발달하지않게만든다.몸도,마음도,유니가'효율적'이라고판단하는형태로유지된다.그효율성덕분에이곳엔혐오도,차별도,폭력도없다.모두가가족이될수있다.
이작품이출간된지반세기가지난지금,유니의조상격에해당하는AI가속속이탄생하고있다.유니가직업을,배우자를,아이를결정해주듯,오늘날AI는내가볼뉴스를,먹을음식을,만날사람을결정한다.마치유니처럼.그판단에기꺼이의지하며살아가는지금,치료를거부하고싶다는생각자체가병의증거가되는유니의세계가낯설지않게느껴진다.

“난치료받고싶지않아요.”
“그게바로당신에게치료가필요하다는증거예요.”
―본문중에서

유니의세계에선모두가'치료'라는화학적장치에의해욕망도불안도소거된것처럼보이면서도,동시에어떤긴장속에서살아간다.자신이'의심'이라는병에걸릴지도모른다는불안,나아가친구나가족이그병에걸릴지도모른다는불안.이불안이사회전체로하여금서로를감시하고신고하게만들며,그안에서개인을서서히옥죈다.이작품엔고문도,감금도,악인도없다.그저치료가옳다고믿는선량한사람들만있을뿐이다.다른수많은디스토피아소설이폭력과공포의얼굴을하고있다면,'유니의세계'는선의의얼굴을한다.그선의가만들어내는촘촘한감시와신고의그물망.그것이이작품이가진서스펜스의본질이다.
미친건세상일텐데,내가미친것이되어버리는세계.그세계를견고하게지탱하는전지전능한AI와선의의얼굴로공모하는가족과친구들.이앞에서저항조차불가능해지는공포와불안을아이라레빈은거장답게,소름끼치도록위협적으로그려낸다.그리고AI의손을기꺼이잡으려는지금,이소설은그어느때보다날카롭게우리를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