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가짜 뉴스에 더 끌릴까 - 철학하는 아이들 4

왜 우리는 가짜 뉴스에 더 끌릴까 - 철학하는 아이들 4

$18.00
Description
해킹일까? 가짜 뉴스일까?
페이크에 속지 않고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나’를 지키는 생각의 방향!
디지털 소통을 바로 알고, 거짓 정보의 해악에 대처하는 법
가짜 뉴스와 딥페이크의 영향력이 아이들 사회에서도 날로 심각해지는 요즘, 다 큰 어른도 쉽게 답할 수 없는 가짜 뉴스 판별법과 대처법은 무엇일까? 디지털 소통 기술과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전 세계는 가짜 뉴스라는 커다란 위협에 직면했다. 이 책은 최첨단 미디어 기술을 타고 더욱 정교하고 교묘해지는 가짜 뉴스에 무방비로 내몰린 청소년을 위해 더 많은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소통의 기술로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방법을 담은 커뮤니케이션 교양서이자 철학 교양서이다.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분별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지은이는 우리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과 소통의 문화, 권력과 대중의 상호작용, 어두운 충동까지 포함하는 인간의 사회적 심리를 입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다양한 입장과 관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만 자신의 판단과 의견이 논리적인 구성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풍성한 질문과 사고 실험들은 이러한 지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하다.

좋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을까? 표현의 자유가 없으면 안 되나?
피해자들이 풍자의 소재가 되어도 될까? 포퓰리즘은 민주주의에 위험일까 아니면 기회일까?
정치적 혐오란 무엇일까? 왜 우리는 가짜 뉴스에 빠질까?

특히 SNS에 민감한 청소년들은 거짓말, 조작, 조롱, 혐오, 도발이 더욱 심화하는 이 시대의 어두운 면과 그 인과 관계를 상세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도발, 조롱, 혐오, 조작은 가짜 뉴스 알고리즘에서 벗어나지 않는 주제들이기 때문이다. 또 커뮤니케이션 사회로 일컫는 오늘날에 흔히 벌어지는 첨예한 이슈들이기도 하다. 이 책은 가짜 뉴스뿐만 아니라, 정치적 올바름, 리벤지 포르노, 헤이트 스피치, 정보통신 기술을 통한 감시 사회, 금기와 표현의 자유, 음모론 등 지금도 인류가 뜨겁게 논쟁을 벌이는 사안들의 다양한 입장과 관점을 명확하게 짚으며, 이에 대한 사고 실험을 통해 나의 관심사와 나의 대답을 통찰하도록 이끈다.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지침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이 어쩔 수 없이 지은이가 속한 독일과 유럽 중심인데도 전혀 낯설지 않은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도 숙의 토론이 절실한 사안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주제별로 구성한 총 6장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걸친 철학자, 이론가, 사상가, 정치인, 과학자, 종교인, 예술가, 문학가, 정치·경제·사회 분야 학자들을 대거 등장시켜, 다양하고 독창적인 사고의 예를 풍부하게 다룬다. 또 문명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건과 에피소드, 다채로운 이야기의 정치 사회적 맥락도 함께 명쾌하게 짚어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재기발랄한 논평으로 끝나지 않고, 거짓 정보가 버젓이 유통되는 불공정한 세계를 간파하고 바로잡으려는 세계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 활동을 소개한다.
유럽의 국가들은 학교에서 정치 참여의 필요성과 실질적인 정치 활동을 가르친다. 어린 시절부터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과 조건이 마련되어 있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툰베리는 15세의 나이에 기후 위기를 알리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을 조직해 환경 운동에 뛰어들었다. 툰베리의 기후 변화 운동은 100개국 이상에서 수백만 명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환경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청소년의 삶 역시 정치와 직결된다. 따라서 청소년의 목소리도 정치에 반영되어야 한다. 지구 생태 보호, 학교 폭력, 인종 차별, 성폭력, 어린이 학대 등은 청소년 자신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어두운 세상을 불평하기보다 스스로 불을 밝히자고 청소년들을 독려한다. 거대한 딜레마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 다양한 관점과 유연한 사고방식, 미래지향적인 참여와 실천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이 책으로 가짜 뉴스가 아닌 나의 진짜 관심사를 찾아가 보자. 이는 어두운 현실이 나와 미래의 해악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무장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저자

외르크베르나르디

저자:외르크베르나르디
1982년독일에서태어났다.철학과문학을공부했고,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독일의유명주간지〈디차이트DieZeit〉에서일했고,지금은함부르크에서본격적인작가의길을걷고있다.정기적으로청소년을만나토론하고,청소년을위한철학에세이를<디차이트>등다양한언론에기고하고있다.
쓴책으로《왜우리는생각대로행동하지않을까》,《나를나로만드는건무엇일까》가있다.

역자:이미옥
경북대학교독어교육과를졸업하고,독일괴팅겐대학교에서독문학석사학위를,경북대학교에서독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인문,그림책,에세이등다양한분야의책을번역했다.옮긴책으로《나를소모하지않는현명한태도에관하여》,《애티튜드》,《불확실성의심리학》,《나무의긴숨결》,《여성선택》들이있다.

목차

머리말/더많은자유와권리,더나은세상을위한질문과대답

1.거짓말
01.거짓말이인간적이라고?
02.거짓말이정신발달에필요하다고?
03.언론이거짓말을퍼트린다고?#가짜언론
04.뉴스는왜늘거기서거긴가?

2.도발
01.타인을도발해도되는가?
02.금기란무엇인가?
03.금기파괴자가대중을사로잡는이유
04.금기를깬세기의스캔들
05.우리는언론통제사회에서살아갈수있나?
06.표현의자유는절대적인것인가?
07.언어에사회변화를반영해야할까?

3.조롱
01.타인을조롱해도될까?
02.대통령도조롱대상이될수있나?
03.언제부터히틀러가조롱대상이되었나?
04.홀로코스트를풍자해도될까?
05.경계선에서아슬아슬하게조롱하다

4.혐오
01.혐오와사랑은서로붙어있다?
02.혐오는어떻게생겨나나?
03.정치적혐오란무엇일까?
04.민주주의를혐오할수있을까?
05.극단주의란무엇인가?
06.우리는평행사회에살고있나?
07.음모론으로이득을챙기는자는누구?
08.광대는왜무서울까?

5.조작
01.우리를쉽게조종하는것들
02.조종은어떤영향을미칠까
03.포퓰리스트의조종기법
04.우리가가짜뉴스에빠지는이유
05.선거조작이가능한가?

6.감시하기저항하기참여하기
감시하기
01.감시국가에서살고싶은가?
저항하기
01.무엇을위해저항할것인가?
02.누구나저항할수있을까?
참여하기
01.정치참여를해야하는이유
02.우리가꿈꾸는미래는?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거짓말하는언론VS가짜언론
2014년독일에서선정된올해최악의단어는<가짜언론>이다.
<가짜언론>이란게정말로있을까?아니면꾸며낸말인가?이<가짜언론>은2014년여러시위와페기다집회에서구호로등장했다.만약<가짜언론>이거짓말하는언론이란뜻이라면크게틀린말은아니다.신문이나언론인이종종거짓말하는사례가있지않은가.하지만거리에서구호로등장한<가짜언론>은종종거짓말하는언론과는거리가멀다._23쪽

사회에대한다른입장과관점을허용하는더많은의견과더많은목소리를저널리즘에바라는것이적절하다.예를들어,얼마나많은기자가노동자계층과이민가정출신일까?애초부터교육을중시여기는계층출신의기자는몇명이나될까?기자는모든계층과사회영역에서배출되어야이상적이지않을까?등등의질문을던지는것이바람직하다._28쪽

#사고실험
의견은사실에기초해야할까,개인적인경험에기초해야할까?

저서《독일이사라지고있다》에서틸로자라친은인구통계추세에대한많은통계와팩트를인용한다.교육과통합에대한이민자들의관심이부족하다는증거로오페라관람경험을이야기한다.그는지난수십년동안오페라극장에서이민자를본적이없다는자신의경험을들먹이며이민자들이문화와교육에관심이없다고주장한다.

=>설령자신이직접인상적인경험을했다고해도,이런경험이보편적으로타당하고진실인것인가?
=>개인의경험이자기의견을형성하는데얼마나중요한가?
=>팩트와통계만을근거로의견을형성할수있는가?_58쪽

어떤의견이라도절대적진리일수없고,그래서저마다의방식에따라자신만이옳다고하는것을우리는어떻게다루어야할까?그리고우리는서로(힘으로)싸우지않고억압하지않으면서다른의견을어떻게허용하고받아들일수있을까?실제로표현의자유개념은오해의소지가있고자주미화된다.왜냐하면절대적인자유란없기때문이다!제한이없는자유란없다.왜냐하면자유는언제나한계를갖고있기때문이다!_63쪽

<위대한독재자>가개봉하자미국의나치조직원들은폭력적으로상영을방해하려고했다.다행히채플린의영화는흥행에성공했다.그렇다고해서그에게위험이줄어든것은아니었다.1940년당시히틀러가전격전으로폴란드를점령했기때문이다.이때만해도다가올전쟁과대량학살에대해아는사람은아무도없었다.전쟁이끝난뒤채플린은말했다.
“내가만약독일강제수용소의공포를알았더라면<위대한독재자>를만들지않았을겁니다.”_87쪽
실제위험이나위협이없는데도자기기만과현혹에빠진자들은늘위협받고있다고,불이익을받는다고,부당한대우를받는다고느낀다.이런정치적혐오는특히인터넷게시판과악성댓글에서쉽게찾아볼수있다.사회구성원들이정치적으로혐오하기위해결속하는순간,희생양메커니즘이발동한다.(2장‘도발’참고)그리고정치적혐오는인간을경멸하는비인간적인형태로관철된다._109쪽

우리가가짜뉴스를퍼뜨리고,가짜뉴스에빠지는이유는단지단순함,무지함,순진함때문일경우가종종있다.미국철학자해리프랭크퍼트는저서『개소리에대하여』에서거짓말과개소리를구분했다.거짓말을하기위해서는진실을알아야한다.다시말해,거짓말은언제나의도적이고,진실과의연관성없이는불가능하다.반면에개소리에는진실과의연관성이결여되어있다고주장했다.개소리이론에서프랭크퍼트는거짓말쟁이와개소리쟁이(bullshitter)를구분한다.개소리쟁이는진실로는더이상아무것도시작할수없다는것을알고있고,진실자체에도무관심하다._171쪽

모두가정치적으로참여해야만무언가를하고사회에영향을끼칠수있는것은아니다.헤이즐브루거와얀필립침니는처음에서정시와시쓰기를하는포에트리슬래머(PoetrySlammer)*였다.이들은같은활동을하는많은사람들을보면서이들의권리를대변하기시작했다.더나아가기후와환경보호를위해환경슬램에도참여하고있다.물론녹색당처럼환경운동을본격적으로펼치기위해정당을결성할수도있을것이다._1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