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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호인
ㆍ광주광역시출생ㆍ2018년『시에』등단ㆍ시집『이비그치고햇살돋으면』ㆍ〈시에〉〈시꽃피다〉회원ㆍ매일시니어문학상시부문수상
1부나의변방모과나무달아난못 골리앗의도시 나의변방모과나무 둥근슬픔 흔들리며피는집 빛의그늘 보리한알,이푸른존재감 씨아가놓친씨 모퉁이의햇살을기억해 소리한송이 기억의먼곳까지가로등 괭이밥 각이없는슬픔 항아리안살얼음 2부말하지않아도들리는것들흰빛을터뜨리는아침 맹물의속성 사각지대 자작나무가쓰는가을 끄트머리 꽃샘 빚은달 한끼의바다 수평선 맥문동을끓이는오후 바람으로부는파랑 가을숲길을걸으며 목련결심 용추폭포의기억 3부손끝에서천천히살아나는시간연꽃등아래 눈사람아버지 여름타고흐르는밤 깊은배려 어제는언제갔나요 빈화분 사라짐에대하여 회전하는직진 봄비에젖다 경칩이라는데 처서소묘 소엽풍란 구석의온기 호수,봄수선소 4부머위순같은언어하나자라났다사과가익어갈때 이비그치고햇살돋으면 잠시멈추고어깨를기대는 사진그리고사진눈물의뿌리 그등잔불빛 한점햇살로펼치면 유리병그리고벽 식물경전 껍데기의내력 초록으로가는길 기다림을늘이는길 상추씨털다가 패각의시간 해설_내밀한기억과시의접착력이성혁(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