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누구에게나 ‘두고 온 아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어느 깊은 곳에 그 아이는 숨어 있을 것이다. 또는 숨어 있는 것조차 모를 수도 있다. 이 시집은 순간순간 기억의 편린들이 환기해 낸 서정적 울림을 통해 자신의 서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시편들의 주요 인물로 그, 그녀, 갑, 을, 병, 정이 등장한다. 병은 시인 자신이고 다른 사람들은 병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이다. 그런데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이렇게 3인칭 인물로 지칭하는 것은 서사의 방식을 따른 것이다. 시인 자신임을 나타내는 1인칭 화자 대신 배세복 시인은 3인칭 화자를 내세워 인물들을 보여줌으로써 서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등장하는 인물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단일한 화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서사 장르인 소설과 달리 다양한 시점이 등장한다.
두고 온 아이 - 상상인 기획시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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