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씨와 모 씨에게 (송병숙 시집)

모 씨와 모 씨에게 (송병숙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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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 씨와 모 씨에게』는 이 세계의 진리는 다수이며 그것이 자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직관하는 시집이다. 송병숙 시인은 오직 씀으로써 시 쓰기의 ‘과정’에 자신이 놓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소한 일상사와 인연을 소재로 시를 썼을지라도 그의 시는 애초에 우주적 연결망 안에서 발아한 것이다. 자신을 찾아가는 구법 여행과 자유를 분리하지 않으므로 그의 시 쓰기는 무수한 타자들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언어라 할 수 있다.
모 씨에게로 향하는 시인의 발화에서 누구든 모 씨로 참여가 가능하기에 이 시집은 모든 모 씨들에게 공평하게 가닿아야 할 언어로 채워져 있다.
그러면서도 모든 언어는 번번이 시인에게 의심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그 의심이 불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관념을 벗어난다. 이전에 썼던 언어를 반복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부단히 자신의 언어를 되돌아보면서 수정한다는 점에서 시인에게 언어는 그 자체로 성찰과 반성의 기제다.
우리의 생애는 상처로 얼룩져 있기에 곁을 불러들이는 언어가 언제든 되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다름 아닌 한 줄의 시구절이나 한 편의 시일 수 있음을 이 시집은 진정 어린 마음으로 전한다.
- 김효숙(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저자

송병숙

1982년『현대문학』추천.원통중·고등학교장으로퇴직후춘천에서시를쓰고있다.시집『문턱』『‘를’이비처럼내려』『뿔이나를뒤적일때』『모씨와모씨에게』,시산문집『胎,춘천그너머』가있으며춘천봄내중학교교가를작시했다.제17회강원여성문학상대상수상및강원문화재단예술창작지원금수회수혜.현)한국시인협회,한국가톨릭문인회,한국여성문인회회원.

목차

1부숨을키운바람


오검문자를읽다1
오검문자를읽다2
물밑경전
연鳶
돌의눈동자
돌의날개
자루
손에말아쥔것이내목숨인가요
맹어
장군죽비
접이의자
노을에덧나다
입을닦는일

2부그림자도그늘도없이

지우개
한탄,강
춤추는귀
은근을흔드는
오늘의새
스페니시모스
등판,우린참
정자새
겹장
봄눈에서돌멩이까지
소화불량
부채
겨울강
터진울타리

3부공중에실금하나출렁

이별밖
벙어리저금통
종이인형
홍련암
가시연
물끄러미바라보면
햇살동냥
고양이체위
회전교차로
회전근개파열
세상의모든첫니
가윗밥
이름값
치통의시절

4부기억의안쪽에서흑백사진몇장

전단지
압핀
냅다후려치다
말거는손
엄마한필
카푸치노
해방된여자
분꽃
웃음
개다리춤김사장
봄하늘한잔
왈츠의간격
과학도농담
유정의뜰

해설_‘곁’을불러들이는어떤말들
김효숙(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