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달을 뜯는 이방인 (김은정 시집)

둥근 달을 뜯는 이방인 (김은정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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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금 여기의 지평 너머에서 사랑이 우리를 향해 오고, 우리 앞으로 와 도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의 가능성은 우리의 내면에도 잠재성으로 주어져 있다. 문제는 그것이 사랑 그 자체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자적 지평이 우리를 향해 우리를 만질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내부에서 사랑이 물결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김은정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둥근 달을 뜯는 이방인』은 이러한 느낌을 따르는 언어적 물결이다. 이 정동은 지금 여기 우리가 마주한 세계에서 여러 다른 지평의 겹침 속에서 나타난다. 그 느낌은 오래전 상실된 아빠의 삶의 흔적을 추적하는 것에서 시작해 지금 여기를 살아내는 생명들을 보듬는 어머니의 정동으로 이어진다. 시간은 오래 걸리고 그사이 단절도 놓일 수 있지만 회복은 그러는 사이에도 우리를 향해 뚜렷하게 오고 있다. 이것이 김은정이 시를 통해 발견한 사랑이다.
- 김학중(시인) 해설 중에서
저자

김은정

2015년 『애지』로 등단
시집 『아빠 찾기』 『둥근 달을 뜯는 이방인』
소설 동서문학 공저 여러 권 출간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석사 졸업
현재 동서문학회, 애지문학회 회원

목차

1부 달을 등에 박고 미루나무처럼

재활용 물고기
푸른 한 권의 가문비나무
따라오는 길
내 그리운 단팥빵을
엄마, 그 버튼 좀 꺼주세요
그렁그렁 넘치는 초승달
흐르는 풍경
그때가 우리의 때
바다야, 바다야
무애의 빛
요석공주의 무애가
감새, 머물다
서로에게 풍덩, 뛰어들던 그때 우리는

2부 소리의 깊이에 닻을 내리고

때때로 꽃잎 날리는 삶은
내 안이 이렇게 소란스러웠나
소리의 여행
생이 출렁이는 소리
훌륭함에 대하여
가문비나무
등불은 등경 위에
춤추는 아이
풀꽃
시간을 빗으며
지하에 집을 지은 남자
울산댁 할머니
집장

3부 당신은 창가에서 중얼거리고

모스크의 시간
응답
노동의 오후
오후꽃
화강암
먼지로 웃는 우리는
쉰, 청구서가 도착했다
화전놀이
리듬의 방식
물집
루피 속의 오래된 눈동자
행복지수
태풍 독수리가 부는 밤

4부 서로 오래 눈이 마주치기 위해

어둠이 빛난다
청포도
마아가렛
해미 장날에 파는 것들
숲들쥐
사슴
리어카꽃
살인과 도둑 사이 존재
그리움을 걷네
월순이가 사는 마을
낙타가 서 있다
구원
연필선인장

해설 _ 물결의 리듬이 연 물집, 하나이며 여럿인 사랑의 열매
김학중(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