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로 간 빨래집게

치과로 간 빨래집게

$14.32
Description
한혜영은 풍부한 시적 상상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흔한 소재에도 그의 시선이 닿으면 따듯하고 이쁜 색깔이 됩니다.
지구를 하나의 공으로 만들고 빗줄기를 머리카락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재미있습니다.
동시를 읽다 보면 변기를 놓고 ‘퀴즈’처럼 풀어가는 독특한 방법이 있는가 하면 ‘도둑고양이’와 ‘별일 아닌 이야기’처럼 동화적 상상력을 더하기도 합니다. 골목길에 ‘몰래 버려봤자’ 휴가 떠난 바다에서 만난다는, 환경보호를 깨닫게 하는 동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흔하게 쓰고 버리는 물의 귀중함도 깨닫게 합니다.
「치과로 간 빨래집게」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동시집입니다.
저자

한혜영

충남 서산 출생. 1989년 「아동문학연구」 동시조 당선. 1994년 「현대시학」 시 추천. 199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8년 계몽아동문학상 소년소설 당선. 동시집 「닭장 옆 탱자나무」 「큰소리 뻥뻥」 「개미도 파출소가 필요해」 「치과로 간 빨래집게」. 시집 「검정사과농장」 등. 미주문학상, 동주해외작가상, 해외풀꽃시인상 수상.

목차

제1부
봄비는 길고 가느다란 은젓가락

우산·16 감자 도깨비·18 역할놀이·20 물난리·22 독립군·24 주차장의 비밀·26
이해할 수가 없어·28 치과로 간 빨래집게·30 겨울 연못·32 지구공·34 봄비·36
비 오는 날·38 다른 이유·40아스팔트는 너무 딱딱해·42 도둑고양이·44


제2부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아 주춤거리던 엄마구름

냉이 버스 정류장·48 물이 꽃이 될 때·50 가만히 생각하니·52 겨울 벤치·54
늦은 인사·56 제 흉은 몰라·58 야생 오리의 자랑·60 못 찾겠다 꾀꼬리·62
바늘의 경쟁·64 날개·66 홍시 떨어진 아침·68 엄마 구름·70 퀴즈·72 이름·74
별일 아닌 이야기·76


제3부
백 년쯤 로댕처럼 턱 고이고 고민을

꼼수·80 잠깐 투수·82 이가 빠진 줄도 모르고·84 직업소개소·86 정의와 의리 사이·88 설득의 달인·90
미운 정 고운 정·92 비밀·94 반응·96 번갯불·98 물가·100 좋은 예감·102 튀고 싶은 도라지꽃·104
다행이야·106 뻥튀기 아저씨·108


제4부
선생님은 똥만 찾아다녔다

눈의 의미·112 할머니와 코끼리·114 전쟁놀이·116 수양버들에게 듣다·118
똥을 찾아서·120 그림자 떼어 놓기·122 베개싸움·124 할머니가 보고 싶을 때·126 꼼짝 못 하는 왕·128
몰래 버려봤자·130 공통점·132 뉴스 때문에·134 똥차·136 가려운 데만 빼놓고·138 결심·140

출판사 서평

아기새가아파트복도에서죽어가고있었습니다.옥상에서부화한새가이소하다가잘못된것같았습니다.
나는가쁜숨을할딱거리는아기새를데리고집으로왔습니다.서둘러물을먹이고,미숫가루를타서주사기로먹였더니다행히도기운을차렸습니다.

부쩍부쩍자라난아기새는꽁지가기다란지빠귀종류였습니다.다른새의소리를흉내내기도한다는똘똘한새였지요.실제로주인을알아보기도했습니다.그래서이름을똑순이라고지어주었습니다.

어느날인가똑순이가노래를했습니다.아주조그만소리였는데신기해서들여다봤더니뚝그쳤습니다.그리고몰래몰래연습하더니어느날인가멋진노래를불렀습니다.허공에구슬이구르는것처럼맑고고운소리로짝을부르는거였지요.그래서똑순이를보내주었습니다.

여러해가지났지만지금도똑순이가그립습니다.분꽃씨처럼까맣게빛나던눈이며노랫소리가귀에쟁쟁합니다.동네에날아다니는지빠귀를보면무조건똑순이라고우기기도하지요.

내가쓰는동시도똑순이와같다고생각합니다.물과먹이를주어똑순이를길렀다면동심은시적상상력으로길렀지요.서툴던똑순이의노래가날마다연습을거쳐아름다운노래로완성이된것처럼동시도그렇습니다.수도없이고치고다듬는과정을통해한층아름다운노래가되고날개에도힘이붙는거니까요.

똑순이가세상속으로훨훨날아갔던것처럼이제는나의시들을세상으로날려보냅니다.부디많은독자를만나아름다운노래로기쁨이되고위로가되면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