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로 간 빨래집게 :  한혜영 동시집

치과로 간 빨래집게 : 한혜영 동시집

$13.00
Description
한혜영은 풍부한 시적 상상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흔한 소재에도 그의 시선이 닿으면 따듯하고 이쁜 색깔이 됩니다.
지구를 하나의 공으로 만들고 빗줄기를 머리카락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재미있습니다.
동시를 읽다 보면 변기를 놓고 ‘퀴즈’처럼 풀어가는 독특한 방법이 있는가 하면 ‘도둑고양이’와 ‘별일 아닌 이야기’처럼 동화적 상상력을 더하기도 합니다. 골목길에 ‘몰래 버려봤자’ 휴가 떠난 바다에서 만난다는, 환경보호를 깨닫게 하는 동시가 있습니다. 그리고 흔하게 쓰고 버리는 물의 귀중함도 깨닫게 합니다.
「치과로 간 빨래집게」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동시집입니다.
저자

한혜영

저자:한혜영

충남서산출생.1989년『아동문학연구』동시조당선.1994년『현대시학』시추천.1996년중앙일보신춘문예시당선.1998년계몽아동문학상소년소설당선.동시집『닭장옆탱자나무』『큰소리뻥뻥』『개미도파출소가필요해』『치과로간빨래집게』.시집『검정사과농장』등.미주문학상,동주해외작가상,해외풀꽃시인상수상.



그림:정하윤

목차

제1부
봄비는길고가느다란은젓가락

우산·16감자도깨비·18역할놀이·20물난리·22독립군·24주차장의비밀·26
이해할수가없어·28치과로간빨래집게·30겨울연못·32지구공·34봄비·36
비오는날·38다른이유·40아스팔트는너무딱딱해·42도둑고양이·44

제2부
발걸음이떨어지지를않아주춤거리던엄마구름

냉이버스정류장·48물이꽃이될때·50가만히생각하니·52겨울벤치·54
늦은인사·56제흉은몰라·58야생오리의자랑·60못찾겠다꾀꼬리·62
바늘의경쟁·64날개·66홍시떨어진아침·68엄마구름·70퀴즈·72이름·74
별일아닌이야기·76

제3부
백년쯤로댕처럼턱고이고고민을

꼼수·80잠깐투수·82이가빠진줄도모르고·84직업소개소·86정의와의리사이·88설득의달인·90미운정고운정·92비밀·94반응·96번갯불·98물가·100
좋은예감·102튀고싶은도라지꽃·104다행이야·106뻥튀기아저씨·108

제4부
선생님은똥만찾아다녔다

눈의의미·112할머니와코끼리·114전쟁놀이·116수양버들에게듣다·118
똥을찾아서·120그림자떼어놓기·122베개싸움·124할머니가보고싶을때·126꼼짝못하는왕·128몰래버려봤자·130공통점·132뉴스때문에·134똥차·136
가려운데만빼놓고·138결심·140

출판사 서평

아기새가아파트복도에서죽어가고있었습니다.옥상에서부화한새가이소하다가잘못된것같았습니다.
나는가쁜숨을할딱거리는아기새를데리고집으로왔습니다.서둘러물을먹이고,미숫가루를타서주사기로먹였더니다행히도기운을차렸습니다.

부쩍부쩍자라난아기새는꽁지가기다란지빠귀종류였습니다.다른새의소리를흉내내기도한다는똘똘한새였지요.실제로주인을알아보기도했습니다.그래서이름을똑순이라고지어주었습니다.

어느날인가똑순이가노래를했습니다.아주조그만소리였는데신기해서들여다봤더니뚝그쳤습니다.그리고몰래몰래연습하더니어느날인가멋진노래를불렀습니다.허공에구슬이구르는것처럼맑고고운소리로짝을부르는거였지요.그래서똑순이를보내주었습니다.

여러해가지났지만지금도똑순이가그립습니다.분꽃씨처럼까맣게빛나던눈이며노랫소리가귀에쟁쟁합니다.동네에날아다니는지빠귀를보면무조건똑순이라고우기기도하지요.

내가쓰는동시도똑순이와같다고생각합니다.물과먹이를주어똑순이를길렀다면동심은시적상상력으로길렀지요.서툴던똑순이의노래가날마다연습을거쳐아름다운노래로완성이된것처럼동시도그렇습니다.수도없이고치고다듬는과정을통해한층아름다운노래가되고날개에도힘이붙는거니까요.

똑순이가세상속으로훨훨날아갔던것처럼이제는나의시들을세상으로날려보냅니다.부디많은독자를만나아름다운노래로기쁨이되고위로가되면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