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재원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을 깨우다」에서 말하고 있는 시적 사유의 범주와 정황으로 보여주려 한 세계는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생의 여정 속에서 있을 법한 일들을 시적으로 환기한 것을 보며 친연성을 유발한다. 누구나 일상에서 맞이할 수 있는 순간들을 시적 사유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어의 중심이랄 수 있는 근원에는 인간적인 사유가 무던한 그리움으로 승화되어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그것의 본질은 태생적인 모성에 대한 그리움과 사회관계로 확대되면서 심정적 간극의 공허함에서 표출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면들이 김재원 시의 본질인 서정성을 돈독히 하여 온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해주고 있다. 이어 부연한다면 나름대로의 시적 심연을 통해 김재원 시인만이 발현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하였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시는 삶의 반영을 드러내는 것으로 전체적인 모습의 일부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 자체만을 분리할 수 없다는 것으로 금번 시집 속에서 자주 언급되는 그리움이 단적인 예가 된다. 그에 상응하는 대상은 특정할 수 없는 내면화된 세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그리움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서 간헐적으로 표출될 것이다.
_박철영(시인·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_박철영(시인·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그리움을 깨우다 - 상상인 시인선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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