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두근거리는 통증처럼

오늘 밤은 두근거리는 통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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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는 삶 이전에 존재했던 세계를 통해 우리가 맞닥뜨리게 될 죽음 이후를 사유하고자 한다. 시인은 죽음이 끝이 아님을, 그곳에 우리 삶의 근원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에게 삶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또한 죽음이 삶의 끝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런 점에서 함동수 시집 『오늘 밤은 두근거리는 통증처럼』은 죽음을 응시함으로써 삶이 시작된 곳으로 돌아가려는 의지이다.

우리의 삶과 죽음이 처음 자리로 돌아가기를 희망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바람일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이다. 함동수 시인의 시적 지향은 바로 이 지점으로부터 비롯된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시인이 삶 너머 죽음 그리고 죽음 너머 애초의 세계를 담으려 했던 것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함동수 시인은 병과 통증, 삶과 죽음을 통해 쉽게 도달할 수 없는 ‘너머’의 세계를 꿈꾸고 있다. 바로 여기에 시인의 자리가 마련된다. 그리하여 시집 『오늘 밤은 두근거리는 통증처럼』은 삶을 초극하는 언어이자 예언서로 읽힌다. -해설(조동범 시인) 중에서
저자

함동수

강원홍천에서태어나「문학과의식」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하루사는법』『은이골에숨다』『오늘밤은두근거리는통증처럼」.산문집『꿈꾸는시인』.연구서『송은유완희시인의문학세계』를펴냈다.2019년용인문화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가늠할수없는사이를뚫고또다른벽을넘어

원죄 19
이명성환에가서 22
원시의환상들 24
잡초 25
혁명 26
아버지의침묵 28
실향민정착기 30
어떤기원 32
도공의길 34
라오의밤 36
풀 38
라오 39
개와비애 40
물의환상도 42
가리산에올라 44

2부이렇게빛나는투쟁이라니

견고한고함 49
외침 50
시 52
매미소리 54
매미 56
꽃진자리 57
귀향길 58
남중국해를지나며 60
아버지의손목시계 61
시간을묻노니 64
인제에가서 66
검은옷과흰옷의사람들 68
독과약 70
고통의끝 72
잡초의위로 73
개불알꽃 74

3부오직견고만이살아남는다

도기 79
옹기의시간 80
끔찍한사랑 82
질경이 84
영춘이 86
안절부절 88
아수라세상 89
사다리빌리기 90
서두른가을 92
기춘아재 94
적막 96
설하 98
강물의중심 100
헐거움의통점 102
통증은진보한다 105
암태아성항원인연설 106
벽 108

4부우리는가여운영혼처럼쓸쓸하지않을까

풍경
견문각지여름
안사랑
요양원은수용소 118
빈틈이없다 120
폭염 122
잡초의행로 123
경춘가도에서 124
그러는사이 126
그봄날은 128
편지 130
며느리밑씻개 132
지금 133
산 134
밤과뱀과눈 135
지는꽃 136
마지막메시지 138


해설_사라진것들과이제곧사라질것들에대하여141
조동범(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