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을 달래달래

이 봄을 달래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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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미정 시인의 첫 시조집 『이 봄을 달래달래』는 봄의 전령사인 초록 식물 ‘달래’에서 파생된 “달래달래”의 의태어가 재치 있게 구사된 바와 같이, 선명하고 경쾌한 시어와 시적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시인이 발견하고 중층적으로 묘사한 사물의 이색적인 표현들은 시조의 특징인 3,4 음보 운율을 통해 더욱 생동감 있게 빛나고 있어서 특히 주목된다. 아마도 시조가 지닌 형식을 단지 언어적 제약으로 여기지 않고, 이러한 시조의 형식이야말로 ‘명랑한’ 기분을 유인誘引하는 리듬감을 부여한다는 점을 시인은 잘 알고 이를 의미 있게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미정 시인은 (특별히) 단시조의 멋과 맛을 잘 살려, 간결하면서도 선명하고, 사물의 특징을 잘 묘사하면서도 사물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어, 봄과 여름, 가을 등 계절로 이어지는 삶의 변화와 영속성을 명쾌하게 짚어내면서도 활기차고 명랑한 시편들을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단시조는, 짧게 구상된 깊은 의미의 깨달음이 전조轉照된 시의 형식이라는 사실이, 이번 하미정 시인의 시조에서 유감없이 펼쳐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해설(전해수 문학평론가) 중에서
저자

하미정

·무등일보신춘문예시당선(2020년)
·제31회전국한밭시조백일장수상
·시조집「이봄을달래달래」
·아르코문학창작발표지원선정(2023년)
·아르코문학창작발표지원선정(2024년)
·대전문화재단창작지원금수혜(2024년)
·대전시조시인협회이사,대전문인협회회원
·토방시조동인

목차

1부이제막
태어난고백

무화과를풀다 19
바람개비 20
토마토신호등 21
달래 22
사과의고요 23
나의아름다운수국 24
샐러드를탐하다 25
김밥 26
쉼,마시다 27
그런날 28
장아찌 29
5월엔 30
횡재 31
여행 32
인삼막걸리 33

2부빨강이짐이된다면
꽃을놓아도좋아요

가려운월요일 37
존재 38
산책을읽는시간 39
당근 40
장미에서만나요 41
청춘국수 42
또,사랑 43
계절은미완성 44
접시꽃 45
초코파이 46
자사호샐러리맨의하루 48
어느오후의피치카토 49
현에젖다 50
별을향해가는여행 51

3부침묵했던숲들이
말할수있도록

환청 55
코스모스피면 56
공손한편의점 57
겨울후 58
아침에서면 59
침묵의숲 60
여름난로 61
철거촌 62
피어나는팝콘 63
화분의시간 64
폐타이어에멈추면 65
못의산책 66
바람분다 67
희망적금 68
내일의자전거 69

4부지웠다다시쓴말들을
당신께실어나른다

단풍에물든시 73
해방된가계부의하루 74
회상 75
살다,식물처럼 76
명랑한계단 77
나는봄을가지러왔다 78
옷걸이 79
당신이란동쪽 80
딜레마 81
합격통지서 82
변명 83
벚꽃편지 84
양파의기억을벗기면 85
빈병 86
봄으로갑니다 87

해설_활달한이미지즘과명랑한기분의탄생89
전해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