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 상상인 시인선 59

숲으로 가는 나무의자 - 상상인 시인선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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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는 생각을 함축한 글이다. 이 말은 시 또한 언어의 결정으로서 언어의 테두리 안에서 성립한다는 사실이다. 근본 도구가 말과 글이며 언어 의식의 통로를 통해 발현된다는 점이다. 언어 자체를 도외시하고는 시 전반에 농축된 시 정신을 구명하기 어렵다. 김향숙 시인의 시 의식을 열어보는 열쇠로써 사람, 자연, 공간적 시어에 먼저 주목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제 의식을 살펴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다.
시인은 구상에 이어서 자기 생각을 담는 데 적절하다고 보는 낱말의 선정에서부터 초안을 잡기 시작한다. 최선을 다하여 선택하는 언어 수집 행위는 의식적, 무의식적 언어 행위이자 시어의 근간을 이루는 사물(개념) 네트워크로서의 의미망 구조를 갖추게 한다.

시적 기법은 형식 측면에서의 새로움이다. 일상의 문법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일상 언어를 쓰지만 그 짜임은 일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독자는 새로움을 느낀다. 축약, 메타포, 상징화, 역설이나 반어, 율격 등이 그런 기법이다. 그렇다고 이 표현 기법들이 모든 시마다 들어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이 기법 없이도 ‘내포하는 의미가 새롭고 깊어’ 시적 감동을 주는 시가 많기 때문이다. 김향숙 시인의 내포적 의미는 숙성된 삶을 관조하는 숙성된 태도에 있다.
- 이 하(문학박사, 경동대학교 교수) 해설 중에서
저자

김향숙

저자:김향숙
경남함양출생.2003년<시현실>등단
시집<따뜻한간격><숲으로가는나무의자>
강원문화재단전문예술문학창작지원금수혜(2016,2024)
설악문우회<갈뫼>동인,고성문학동인
현)한국문인협회속초지부장

목차


1부무엇이되었든모두는
어린나에게
가끔그렇게다녀오는것이다

가장깊은것_19
모든산의눈물은바다로간다_20
담과담_21
암묵적약속_22
숲으로가는나무의자_24
순한계절의노래_25
이야기한곡_26
책속에서길을잃다_27
수신호마네킹_28
소멸의경계_29
그너머의간절함_30
관절을만지며_31
토왕성폭포_32
오늘저녁_33
바람아이제는불어도된다_34
파도로살아내기_35
속초바다에서는달도해처럼뜬다_36
아직여기에있네_37
멈춘괘종시계_38
오래된인사_39

2부반짝이는것들은왜다풍요로워보일까
강변을따라흐르는불빛의행렬
모두따뜻한집으로가고있는지

씻어내기_43
말다이어트_44
과녁_45
앞니가빠졌다_46
인내는너무써서_47
민들레가담을넘는법_48
숙제_49
던져진질문을들고_50
얼음판의맨발들_51
지상의불빛_52
환절통_53
천국찾기_54
하트랜드_55
맛탄사_56
하늘지붕_57
즐거운착시_58
끝!_60
관점의각도_61
나무들의절벽_62
휙!_63

3부
너무멀리던져버린
부메랑

그믐달_67
나여기있어요_68
눈사람그림자_69
한그루도서관_70
가고오는일_71
버려진열쇠_72
울산바위보름달_73
상사화_74
청호동바닷가에서_75
시읽는아이_76
수묵설경_77
언밸런스저글링_78
체중계_79
첫모란피네_80
저녁산책_81
한여자와울며갔다_82
약할머니_83
장마_84
그남자의신발_85
모란을찍다_86

4부
지구나달이
가끔서로에게제그림자를얹는것은
따뜻한안부
정중한입맞춤

그사람의수레바퀴_89
발바닥지문_90
우리의밤은봄으로깨어난다_91
싸리울타리집할머니이야기_92
애호박을좋아하시네요_94
어린날의낮잠_95
그저그런단막극_96
나에게문안하다_98
배추가족_99
3대가족나들이_100
양철필통이넘어왔던풍경_102
천천히살아남기_104
오래된나무의자_106
낯선여행지에서_107
사는연습_108
갈대숲으로가야지_109
파상풍_110
참나무숲처럼_111
크게말하지않아도되는_112
친근한묵화_113

해설_감칠맛나는시의행간으로들어갔다_115
이하(문학박사,경동대학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