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펑크 (신재화 시집)

핑크, 펑크 (신재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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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신재화의 시들은 그리움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침윤되어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숨겨져 있는 슬픔을 끌어내고 그것을 치유한다. 그의 시어들이 슬프면서도 비통하지 않고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의 시에는 어려운 말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시를 읽는 것은 쉽지 않다. 일상어의 어법과 종래의 시적 문법으로는 해석되지 않는 언어 표현과 시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중첩되는 환유를 통해 단어의 의미를 끊임없이 부풀리고 확장한다. 그래서 언어가 빈약한 의미로 납작해지는 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의미로 풍부하게 되살아나기를 도모한다. 이런 그의 시작법은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그리움의 정서 또한 풍성한 깊이로 다가오게 한다. 이럴 때 그리움이라는 정서는 불온한 저항을 그 안에 감추고 있다. 그리움은 지금 여기에 매여 있는 현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 밖의 자유로움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질서와 규범을 넘어서는 그리움은 막연한 감상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침윤된 슬픔과 절망을 견디게 하는 진정한 치유의 힘이 될 수 있다. 이 한 권의 시집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_해설(황정산 시인·문학평론가) 중에서
저자

신재화

충남보령출생.현재경남에서거주.호미문학상(2021년),제24회여수해양문학상대상수상(2022년).오륙도신춘문예당선(2024년).시집「핑크,펑크」.현(주)상동페이퍼대표,(주)다나마스크이사로활동중이다.

목차

1부멀리다녀온말들

이따금천변으로오시는 19
손톱응달 20
창밖에는장미가내린다 22
목화의내력 24
엄마의초상화 26
바깥냄새가좋다 28
거기로가면크리스마스예요 30
노포에서 32
솥홅이 34
검정을징검징검질겅질겅 36
진하 38
암막의밀도 40
핑크,펑크 42
틈새 44
순록은순하고북해는멀고 46
멀리다녀온말들 48


2부백마리의말이끄는식물원

매미 53
꺽태후일담 54
백마리의말이끄는식물원 57
설해 58
가족증명서 60
농막의나날 62
숫돌 64
상견례 66
엘리베이터타는여자 68
피아졸라의춤 70
오지그릇 72
극우 74
푸른바다거북을타고종려나무숲으로 76
에로애로 78
전생과현생의행간 79

3부당신도어설픈저녁이란걸나는몰랐습니다

물조리개로조리한아침한분(盆)83
나는그곳에살았다 84
큰꽃으아리 86
사슴정원 88
서툶 90
하늘걸기 92
태실 94
누드花 96
골상학 98
타인냄새 100
언박싱 102
담배꽃소란 104
心,부름 106
와이키키 108
레가토legato한여자에게선물하기로마음먹었다 110

4부모든문장은심해로가기위해발목을씻는다

두런두런한두리안을안고 115
도라지차를마시며 116
공룡능선 117
여수물녘을걸었다 118
돌산에서 120
정글 122
애인뿔솟았습니다 124
멋진여자임이틀림없습니다 126
물빛도서관 128
체스오프닝 130
그곳에가자 132
햇살만선 134
비양도전설 136
바다삽화 138
푸날라우베이커리 140


해설_그리움의두께143
황정산(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