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리 각자 남몰래 흘린 눈물의 무게가 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눈물의 무게이며, 그것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시카고를 주름잡았던 알 카포네 같은 인물은 눈물의 무게를 모르겠지만 미국 땅으로 이민 가서 둥지를 튼 사람은 다 자기 나름의 이야기보따리를 갖고 있지 싶다. 친구들, 이웃들의 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하나하나 들려줄 사람은 김은자 시인이다.
바람이 세게 불면 나무는 더욱더 뿌리 뽑히지 않으려고 땅을 붙들 것이다. 태풍이 휩쓸고 가면 송두리째 뽑히는 나무들도 있다. 특히 땅속의 뿌리는 나무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다할 것이다. 원래는 이런 죽고 못 사는 관계가 아니었다, 당신과 나는.
시를 “탈주의 내재율”이라고 한 것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이민은 탈주였을 수 있다 하지만 “탈주의 내재율”을 취함으로써 김은자는 김은자 시인이 되어 귀향한 셈이다. _해설 중에서
바람이 세게 불면 나무는 더욱더 뿌리 뽑히지 않으려고 땅을 붙들 것이다. 태풍이 휩쓸고 가면 송두리째 뽑히는 나무들도 있다. 특히 땅속의 뿌리는 나무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다할 것이다. 원래는 이런 죽고 못 사는 관계가 아니었다, 당신과 나는.
시를 “탈주의 내재율”이라고 한 것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이민은 탈주였을 수 있다 하지만 “탈주의 내재율”을 취함으로써 김은자는 김은자 시인이 되어 귀향한 셈이다. _해설 중에서
그해 여름까지가 수선화 (김은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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