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둑님 (김은자 산문집)

아름다운 도둑님 (김은자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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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들여다보지 않아도 천천히 흐르던 시간과 세어보지 않아도 나를 조롱하지 않던 시계는 어디에서 잃어버린 것일까? 조금씩 미쳐가는 시간의 꼬랑지를 잡아 본다. 내가 측은해 보였는지 시간이 입을 연다. 오래전 시계는 사라져 버렸다. 잠시나마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것은 시간이 준 긍휼이다. 시간의 껍데기를 부여잡고 안타까워한다고 시간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추억의 순간만은 내가 주인이다. 시간이 이렇게 빠른 줄 몰랐다. 시간이 변했다. 이토록 대책 없이 사라질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시계는 왜 자꾸 걸음이 빨라지는 것일까? 시간이 없다. 늦지 않았으리니 미쳐가는 시간의 머리칼을 잡고 휘몰아쳐 보자. 너무 느리지 않게 너무 빠르지 않게 골고루 저어가며 적절하고 정직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계는 거꾸로 돌지 않는다. _본문 중에서
저자

김은자

김은자시인은서울에서태어나서서울에서자랐다.숙명여자대학교를졸업하고결혼하여건설회사뉴욕주재원으로발령받은남편을따라82년도미하였다.현재뉴저지에머슨에거주하고있다.2004년미주중앙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었고같은해한국의「시문학」에서신인문학상으로등단하였다.해외에살면서2015년한국문학방송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었다.재외동포문학상시부문대상.윤동주해외동포문학상,제1회해외풀꽃시인상,영화진흥위원회시나리오공모당선,환태평양기독영화제최우수시나리오상등을수상하여부산영화제초청작가로선정되었다.
시집으로「외발노루의춤」「붉은작업실」「비대칭으로말하기」(세종우수도서선정)「그해여름까지가수선화」가있고산문집으로「슬픔은발끝부터물들어온다」「아름다운도둑님」이있다.
미주중앙일보〈문학산책〉칼럼과뉴욕일보시칼럼〈시와인생〉을오랜기간동안연재했으며현재는뉴욕1660AM케이라디오문학프로〈시쿵〉〈김은자의행복한문학〉을진행하고있다.
재외동포문학상심사위원을해외동포로서는처음역임했다.현재붉은작업실문학회회장을맡아후학양성을목적으로붉작문학교실강사,뉴저지AWCA시창작교실강사로활동하고있다.미주시낭송문화예술원원장으로한국시전파에힘쓰고있다.

목차

작가의말_4
추천사_6

1부조금씩미쳐가는시계를위하여

만홀히여김에대한반성문_14
타들어가는것들은바람소리를닮았다_18
사전에서‘곶’찾기_21
새들의행간_27
조금씩미쳐가는시계를위하여_33
가지꽃수업_37
도끼사용설명서_42
등대가있는마을_47
기차가지나가는동안_53
아름다운도둑님_58
낙엽은마법처럼_61
벽너머의글_65

2부바람이지나고간자리위에일어난여름꽃

그래島_70
벗어던진것들에게_74
사유하는나무_76
거짓말보다무서운오독_79
소생과소멸의이중구조_82
산을통독한길_85
무인武人의입을가진문인文人_88
쇠젓가락의힘_91
뜻을세우다_95
은은예찬禮讚_98
이기적인발문跋文_101
TheMotherRoad_104
망각을휘저으며_108

3부내생애가장절절한절규엄마라는이름

보석나무_120
바가지_124
어떤풍경_127
엄마의분첩_130
첫번째가출_136
어머니기일에_141
엄마가아프다_145
외투의혼_148
지금쯤너도나처럼_151
발뒤꿈치를따라서_156
다섯그루의나무_158
나를있게한소설속의주인공_166

4부슬로우모션으로꽃을읽다

외로움을찾습니다_172
틈이라는은유_175
잘나가는당신에게_181
나이값_185
목마와숙녀그리고가을_188
뿌리에넘어지다_192
겸손한등단_197
완장,그참을수없는가벼움_200
친구_205
뭉뚱그려말할때나는슬프다_209
껍데기를위한건배_213
오늘지어야할집_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