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전문 문윤수 의사의 삶과 생각
외상외과 전문 문윤수 의사의 삶과 생각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권역외상센터. 그곳의 외상외과 의사인 저자는 마라톤을 한다. 달리면서 생각하며 머리로 글을 쓴다. 펜을 잡거나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을 직접 쓰지는 못하지만, 달리면서 마음속으로 무언가를 계속 생각한다. 전날 맛집에서 과식한 것을 반성하거나, 오늘 운동화 끈을 다시 매고 집을 나선 스스로를 칭찬하기도 한다. 물론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이다.
억울하게 교통사고를 당해 여러 차례 수술하고 중환자실에서 힘들게 있는 한 환자. 자신이 어제오늘 환자들에게 한 처치, 수술, 어떤 말 한마디가 자신이 고민하는 기준에 맞게 잘했는지도 돌아본다. 가끔은 자신이 환자라면 의사에게 어떤 말을 듣고 어떻게 치료받고 싶은지도 역지사지를 해본다.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보면 어느새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숨도 가빠지고 갈증이 나면서 힘들어서 더는 뛸 수 없겠다 싶어진다. 하지만 그 짧은 고비를 넘기면 어느 순간 다리가 전혀 아프지도 무겁지도 않은 일명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경험하게 된다. 그때부터는 여러 가지 감사한 순간들이 떠오르며, 그 감사함을 더해 앞으로 더 잘해야 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하나씩 스쳐 지나간다.
이 책은 바로 외상외사 의사인 저자가 마라톤을 뛰면서 들었던 단상을 하나씩 모아 쓴 것이다. 달리기 중 너무 힘들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시원한 물을 마시고 숨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권역외상센터에서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환자는 자신의 마음대로 그 길을 멈추게 할 수 없다. 대신 조금이라도 그 시기를 늦추고 죽음이 아닌 살아나는 길로 방향을 틀게 도와줘야 한다. 그러한 과정은 늘 어렵고, 두렵고도 험난하다. 평범한 이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시간과의 사투 그 자체다. 게다가 치료의 책임의 무게는 어마어마한 탓에 저자는 자신이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의 현실에서 산다.’고 자조한다. 그러면서도 지금 자신 앞에 심장이 뛰고 있는 환자는 단지 의료진들의 힘만으로 살아난 게 아니라 환자, 환자 가족과 함께 모두가 간절한 하루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치료하여 살아난 것이 분명하다고 전한다.
이 책에는 그의 환자에 대한 사랑과 따뜻함, 생명 앞에서 느끼는 삶의 고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맞이하는 보
람과 희열, 더불어 죽음을 막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의 암담함과 슬픔까지 이 모두가 담겨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는 자주 느끼지 못하는 수많은 감정을, 저자는 그곳 권역외상센터에서 일상으로 맞이하는 것이다. 저자는 ‘환자가 이겨낼 힘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외상외과 의사가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 생사의 갈림길에서 때로는 기적같이, 멋지게 살아나는 환자들에게 그는 매일매일 배우고 감동한다. 그리고 달리면서도, 때로는 병원에서, 새벽 2시에 환자를 보면서 고민하고 느꼈던 단상을 이렇게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로 엮었다. 저자는 뛰면서 힘들게 한 환자들보다는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이라는 자체를 알려준 환자들이 훨씬 더 많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 책의 페이지마다 치열한 사투를 벌인 환자분들, 그리고 그분들의 가족과의 여러 에피소드가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급박하게 펼쳐진다.
자정에 실려 온 응급환자의 수술, 거즈 9장을 배 안에 넣고 전원한 한 환자의 기적 같은 회복 이야기, 2톤 철근에 깔려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한 환자의 치열한 회복의 과정,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뇌사 판명을 받았지만,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새 생명을 살리고 떠난 청년 환자, 이국 땅에서 홀로 사투를 벌이며 죽음을 이겨낸 안타까운 외국인 노동자 환자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긴박감과 기적 같은 이야기 그리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눈물이 고이게 되는 에피소드들은, 404페이지라는 가볍지 않은 책의 분량을 잊게 할 만큼 우리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겨 줄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외상외과 의사가 드라마에 나오는 백강혁, 김사부 같은 이들만 있는 줄로만 착각한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환자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 하는 외상외과 의사들의 존재를 알면서도 제대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마치 연예인 같은 의사들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처럼 자기 손을 거쳐 간 중증 외상 환자 한 명 한 명을 가슴에 간직하고 소소한 에세이를 쓰는 외상외과 의사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희망한다.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는 숫자만으로 보이는 환자가 아니라 환자의 마음과 눈물이 저자의 가슴과 머리를 한번 거친 결과물이다. 어느 중중외상 환자 인생의 마침표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외상외과 의사의 간절한 소망이 담담하게 담긴 삶의 여정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생명과 삶의 무게와 경건함에 관해 알고 싶은 이들, 그리고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전한다.
억울하게 교통사고를 당해 여러 차례 수술하고 중환자실에서 힘들게 있는 한 환자. 자신이 어제오늘 환자들에게 한 처치, 수술, 어떤 말 한마디가 자신이 고민하는 기준에 맞게 잘했는지도 돌아본다. 가끔은 자신이 환자라면 의사에게 어떤 말을 듣고 어떻게 치료받고 싶은지도 역지사지를 해본다.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보면 어느새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숨도 가빠지고 갈증이 나면서 힘들어서 더는 뛸 수 없겠다 싶어진다. 하지만 그 짧은 고비를 넘기면 어느 순간 다리가 전혀 아프지도 무겁지도 않은 일명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경험하게 된다. 그때부터는 여러 가지 감사한 순간들이 떠오르며, 그 감사함을 더해 앞으로 더 잘해야 하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하나씩 스쳐 지나간다.
이 책은 바로 외상외사 의사인 저자가 마라톤을 뛰면서 들었던 단상을 하나씩 모아 쓴 것이다. 달리기 중 너무 힘들면 그 자리에서 멈추고 시원한 물을 마시고 숨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권역외상센터에서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환자는 자신의 마음대로 그 길을 멈추게 할 수 없다. 대신 조금이라도 그 시기를 늦추고 죽음이 아닌 살아나는 길로 방향을 틀게 도와줘야 한다. 그러한 과정은 늘 어렵고, 두렵고도 험난하다. 평범한 이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시간과의 사투 그 자체다. 게다가 치료의 책임의 무게는 어마어마한 탓에 저자는 자신이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의 현실에서 산다.’고 자조한다. 그러면서도 지금 자신 앞에 심장이 뛰고 있는 환자는 단지 의료진들의 힘만으로 살아난 게 아니라 환자, 환자 가족과 함께 모두가 간절한 하루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치료하여 살아난 것이 분명하다고 전한다.
이 책에는 그의 환자에 대한 사랑과 따뜻함, 생명 앞에서 느끼는 삶의 고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맞이하는 보
람과 희열, 더불어 죽음을 막을 수 없었던 상황에서의 암담함과 슬픔까지 이 모두가 담겨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는 자주 느끼지 못하는 수많은 감정을, 저자는 그곳 권역외상센터에서 일상으로 맞이하는 것이다. 저자는 ‘환자가 이겨낼 힘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외상외과 의사가 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 생사의 갈림길에서 때로는 기적같이, 멋지게 살아나는 환자들에게 그는 매일매일 배우고 감동한다. 그리고 달리면서도, 때로는 병원에서, 새벽 2시에 환자를 보면서 고민하고 느꼈던 단상을 이렇게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로 엮었다. 저자는 뛰면서 힘들게 한 환자들보다는 자신에게 용기와 희망이라는 자체를 알려준 환자들이 훨씬 더 많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 책의 페이지마다 치열한 사투를 벌인 환자분들, 그리고 그분들의 가족과의 여러 에피소드가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급박하게 펼쳐진다.
자정에 실려 온 응급환자의 수술, 거즈 9장을 배 안에 넣고 전원한 한 환자의 기적 같은 회복 이야기, 2톤 철근에 깔려 도저히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한 환자의 치열한 회복의 과정,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뇌사 판명을 받았지만,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새 생명을 살리고 떠난 청년 환자, 이국 땅에서 홀로 사투를 벌이며 죽음을 이겨낸 안타까운 외국인 노동자 환자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긴박감과 기적 같은 이야기 그리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눈물이 고이게 되는 에피소드들은, 404페이지라는 가볍지 않은 책의 분량을 잊게 할 만큼 우리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겨 줄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외상외과 의사가 드라마에 나오는 백강혁, 김사부 같은 이들만 있는 줄로만 착각한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환자 한 명이라도 더 살리려 하는 외상외과 의사들의 존재를 알면서도 제대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마치 연예인 같은 의사들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처럼 자기 손을 거쳐 간 중증 외상 환자 한 명 한 명을 가슴에 간직하고 소소한 에세이를 쓰는 외상외과 의사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희망한다.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는 숫자만으로 보이는 환자가 아니라 환자의 마음과 눈물이 저자의 가슴과 머리를 한번 거친 결과물이다. 어느 중중외상 환자 인생의 마침표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외상외과 의사의 간절한 소망이 담담하게 담긴 삶의 여정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생명과 삶의 무게와 경건함에 관해 알고 싶은 이들, 그리고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전한다.
북 트레일러: 도서와 관련된 영상 보기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
$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