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백의 웃음소리

이태백의 웃음소리

$15.00
Description
김호랑 시인이 젊은 시절부터 틈틈이 모아둔 미완성 글들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 2집 [이태백의 웃음소리]로 엮었다.
1집 눈물의 생각은 꿈이었다.
2집 이태백의 웃음소리는 욕심이다.
라고, 짧게 언급한 시인은 2집에 대해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젊은 시절에는 늦은 밤이 되면 그저 욕망에 이끌려 글을 쓰고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음 날 아침이 되어 다시 읽으면 졸작이더군요. 지금은 따로 쓰려고 노력하지 않고, 영감이 떠오르면 쓰고 있습니다. 다만 몇 줄이라도. 그리고 오랜 세월 다듬으며 완성하고 있습니다.

1집에 비해 좀 더 가볍고 부드러워진 느낌이랄까?
다분히 주관적이지만 삶과 죽음, 인간에게 자연이 주는 의미, 시의 사회적 역할, 철학과 도학적 사고들을 시인의 눈으로 가볍게 풀어 시인이 사라져 가는 이 시대에 질문을 던집니다.
얼마나 더 가벼워져야 할까? 국화꽃 향기에 누워”

또한 [이태백의 웃음소리]는 김리연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시그니처 '사랑초' 외에도 세 아이를 키우며 일상을 소소하게 그려낸 다양한 작품 50여 점이 수록되어 있다.

[서시] 시인에게 전하는 말

과거에서 소식이왔다.
내원사가는길
사방은 조용했고
개울물은 말없이 흐르고

자전거 페달에 힘을주었다.
바람을 맞으며
너를 찾아온시간들

이제야
지면에서 소식을 듣는다.
저자

김호랑

1963년생
서울고등학교,고려대학교치기공과졸업
전PLSLAB대표(1994~2016)
자연치유명상육임신문서울지부회원(2019~)
시집《눈물의생각》출간(2020)

목차

서문
시인에게전하는말

석류
이태백의웃음소리-月下獨酌
서재
시인(詩人)
국화꽃향기에누워
수세미
우산
흔적
갑과을
경계
돌던지기(石加石投)
궤적
건너간시간에는무엇이
거울
눈을감으면떠오르는
풀꽃이되는날
나팔꽃
달래
잠자리
飛上
손짓
미련
화목난로
너에게
유하!
안부
오늘
새벽
가을이오면
균형
시선
눈커풀위로
묻어둔사랑
초록나라
슬픈미소
피지못한꽃들
그대옷깃에스치는바람일지라도
풍경
발치(拔齒)
모기
몽환
아침
이별
고독
독백

출판사 서평

시집은멈추기위해읽습니다.

4차산업혁명,그리고생성형AI시대에접어들면서하루가다르게기술이발전하고있습니다.많은사람들이미래를불안하게여기면서매일매일치열하게달려가고있습니다.그럴때일수록우리는고민하게됩니다.지금내가가고있는길이맞을까?

여러분은시를왜읽으시나요?적어도새로운기술을배우거나지식을얻기위함은아닐것입니다.오히려시는바쁜일상에서빠르게읽어나가기에는부적절해보입니다.한눈에그의미가들어오지도않고,때로는이해가되지않기도합니다.그런데여기에시의매력이있습니다.우리를잠시멈추게하고생각하게합니다.어제는내게아무런감흥이없던시구가오늘은많은생각을하게하기도하고,그저스쳐지나갔던그림한조각이나를새로운상상으로이끌어갑니다.

시는우리를머물게하고,그렇기에시집은멈추기위해읽습니다.내안의등대가지금도켜져있는지,내길을환하게밝게바르게비추고있는지알수있도록내삶에여백을선물합니다.

이태백의웃음소리에서김호랑시인은여러분께말합니다.그저은은한달빛아래잠시멈춰서한잔의술과함께털고웃으라고.무심한듯마음이가는대로써내려간시구에서자유함도느껴보라고.김리연작가의소소하게아름다운그림을보며즐거운상상을해보라고.

내일을위해오늘을가치있게살아가고자하는모든사람들에게,이시집이작은쉼표가되길바랍니다.

[서시]시인에게전하는말

과거에서소식이왔다.
내원사가는길
사방은조용했고
개울물은말없이흐르고

자전거페달에힘을주었다.
바람을맞으며
너를찾아온시간들

이제야
지면에서소식을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