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 (초판 완역본) - 세계교양전집 10

사양 (초판 완역본) - 세계교양전집 10

$8.80
Description
인간 존재의 본질에 관한 고뇌를 통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고요한 긴장감

산다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무의미한 것도 아니지 않을까?
일본 문학의 대체 불가능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생전에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작품 《사양》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무너져가는 귀족 집안을 통해 시대 의식을 그린 소설이다.
패전 후 빠르게 몰락해 가는 귀족 집안의 장녀 가즈코, 일본의 마지막 귀부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답고 품위 있던 어머니, 더 이상 귀족이 아니지만 민중 속으로도 녹아들지 못하는 현실에 순응할 수도, 돌파할 수도 없어 결국 생生을 놓는 것을 택한 남동생 나오지, 그런 남동생의 방탕함의 동반자이자 가즈코가 아이를 갖고 싶어 했던 유일한 남자 우에하라. 이 네 명의 인물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의 새로운 인간상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해 나간다.
저물어가는 시간의 햇빛, 사양斜陽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밝음과 아름다움이 있듯, 절망의 심연에서 떠오르는 희망, 고요함 속에 솟구치는 생을 향한 강인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
저자

다자이오사무

(太宰治)
1909년,아오모리현쓰가루군가네키무라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부터소설,희곡,수필등을두루습작하며작가를꿈꾸었다.필명고스게긴키치와본명쓰시마슈지로글을쓰던그는소설가이부세마스지의문하생으로들어가면서부터‘다자이오사무’라는이름을내세웠다.1933년에단편소설〈열차〉를〈선데이히가시오쿠〉에발표하고,동인지《해표》에참가해〈어복기〉를발표하면서주목받기시작했다.1935년,문예지《문예》에발표한단편소설〈역행〉이제1회아쿠다가와상후보에오르나,수상에는실패했다.1936년에발표한첫단편집《만년》을통해명실상부한작가로인정받았다.이후〈허구의봄〉,〈20세기기수〉,〈달려라메로스〉,〈후지산백경〉등의단편소설을꾸준히발표한그는제2차세계대전일본패전뒤사카구치안고,오다사쿠노스케등과함께‘데카당스(퇴폐주의)문학’,‘무뢰파문학’의중심작가로활약했다.장편소설《사양》,《인간실격》을발표한그는1948년미완의작품〈굿바이〉를남긴채내연녀와도쿄미타카의다마강수원지에동반투신,서른아홉의나이로생을마감했다.

출판사 서평

시대와개인의몰락,그속에서찾아내는새로운희망
다자이오사무생전에가장큰사랑을받은작품

제2차세계대전패배후일본사회와개인에게는큰변화가일어난다.《사양》은그시기에몰락하게된귀족집안의장녀,가즈코의시선에서그녀와그녀를둘러싼어머니,동생,우에하라를통해몰락하는시대와그시간들을살아내야하는개인들의삶과고뇌를그린작품이다.
《사양》은초판이나오자마자베스트셀러로자리잡았으며,몰락한집안과사람들을일컫는‘사양족’이란신조어가생겨유행하는가하면,지금은기념관이된다자이오사무의생가는‘사양관’이라불렸다고하니당시이작품의인기를짐작할만하다.

어떤이들의시선에서작품에등장하는사람들의고뇌는서로이해할수없는것이기도하다.하지만‘아아,이사람들은어딘가잘못되어있어.하지만이사람들도내사랑과마찬가지로이렇게라도하지않으면살아갈수없는걸지도몰라.사람은이세상에태어난이상끝까지살아내지않으면안되는것이라면이사람들이끝까지살아내려는이모습도미워해서는안될것일지도모른다.살아있다는것.살아있다는것.아아,그건얼마나견디기어렵고숨조차넘어갈듯한대사업인가!’라는가즈코의독백을통해혼란스러운시기,누구나저마다의방황과고뇌가있으며,삶의무의미함속에서의미를찾아나가고자하는의지를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