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 시골 의사 (완역본) - 세계교양전집 25

변신 · 시골 의사 (완역본) - 세계교양전집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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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카프카가 그린 우리의 초상
카프카스러운 비현실로 부조리한 인간과 세상을 꿰뚫다
“배신을 당했다! 속았다!
영영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변신〉은 ‘기괴한 해충이 된 남자’라는 충격적 설정으로 풀어간 중편소설이다. 외판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성실한 가장이자 소시민인 ‘그레고르 잠자’는 한순간 혐오스럽기 짝이 없는 괴생명체가 되어 가족은 물론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된다. 역할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그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로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비참하게 절망하는 것뿐이다.
〈시골 의사〉는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 설정으로 풀어간 단편소설이다. 마부와 하녀와 청년 환자와 마을 사람들이 의사인 ‘나’와 비현실적으로 얽히며 우울과 절망으로 ‘나’를 내몬다. 짐승 같은 마부에게서 하녀를 지키지 못하고, 위독한 청년 환자를 치료하지 못하고, 내 존재 의미도 찾지 못한 ‘나’는 초라한 몰골로 막연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눈밭 위에서 방황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 세계에는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의 부조리, 존재하기에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불안, 절망, 좌절 등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카프카는 ‘카프카스러운’ 그만의 독특한 암울 스토리로 우리의 공감을 아리게 끌어낸다. 작품 속 비현실적인 아리송한 존재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끝내 부조리한 인간 세상 속에서 우리의 원초적 초상과 마주하게 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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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란츠카프카

저자:프란츠카프카
1883년7월3일,자수성가한상인헤르만과뢰비가문출신율리에의아들로프라하에서태어났다.비사교적인성격으로외로운청소년기를보낸뒤,아버지의강권에따라1901년프라하의독일계대학에입학하여법학을전공했다.1906년법학박사학위를받고대학졸업후1년간법원에서근무했다.1908년보헤미아왕국노동자상해보험회사에입사하고,이후일과집필을본격적으로병행했다.1912년《실종자》집필을시작하고,〈선고〉·〈변신〉을집필했다.1914년《심판》,〈유형지에서〉를집필하고《실종자》를완성했다.1915년《변신》을,1916년《선고》를출판한뒤〈시골의사〉를집필했다.1919년《유형지에서》·《시골의사》를출판하고,〈아버지께드리는편지〉를집필했다.1920년에는〈포세이돈〉,〈밤에〉,〈법의문제〉,〈팽이〉등을집필했다.1921년〈최초의고민〉을,1922년《성》·〈배고픈예술가〉·〈어떤개의탐구〉를,1923년〈작은여인〉·〈건설〉을집필했다.1924년줄곧앓던폐결핵때문에빈근교의키어링요양원에서들어가지만,6월3일끝내생을마감했다.

역자:윤영
서울대학교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고고미술사학과를수료했다.주요역서로《프랑켄슈타인》,《동물농장》,《거의모든순간의미술사》,《니콜라스니클비》,《작은도릿》,《위대한유산》,《어려운시절》,《데이비드코퍼필드》,《크리스마스캐럴》,《두도시이야기》,《황폐한집》,《암호클럽》시리즈,《세계문화여행:일본》,《세계문화여행:홍콩》,《혼자서떠나보겠습니다》,《누가뭐래도해피엔딩》,《너에게말해주고싶어》등다수가있다.

목차

변신
시골의사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서울대권장도서100선
미국대학위원회선정SAT추천도서

불확실성에얽매인인간의불안과외로움,절망에관한단편

1912년에집필한〈변신〉은카프카의대표작으로,가족의생계를책임진외판원가장그레고르잠자가어느아침징그러운해충이돼버린다는충격적발단이압권이다.작품속주변인물들이갖는혐오감에독자들또한쉽게동조된다.그러나곧가족,세상과철저히유리되는‘해충인그’에게절로감정이입이된다.이소설은비현실적이면서현실적이다.분명사람은벌레로변신할수없다.그러나살면서차별,적대,증오등의대상이되어때때로벌레취급을받는다.실은,〈변신〉은소외된인간의비참한생을무서울정도로생생하게그린,우리와무관하지않은작품이다.
1916년에집필한단편소설〈시골의사〉는매우몽환적인작품이다.위독한환자를왕진해야하는한시골의의사는눈보라퍼붓는악천후로발이묶인다.이제일은맥락없이흘러간다.의사의하녀를넘보며말을내주는이상한마부,죽게놔두라면서살려달라는이상한환자,이상한환자의가족,이상한마을사람들과조우하면서비현실적인상황이연달아벌어진다.하지만그사이의연결고리는명확하지않다.그저하나의이미지에서다른이미지로넘어갈뿐이다,부조리와절망을가득머금은채.그래서이작품은간밤에꾼참으로이상한꿈같다.
20세기실존주의문학의대표작가카프카.그는현실과비현실의모호한경계속에서인간과세상의부조리와불안,외로움,절망을야기하는불확실성을물고늘어지며〈변신〉,〈시골의사〉라는우리의초상을강렬히그려냈다.우리가한번쯤은꼭읽어야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