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오디세이아 : 호메로스가 들려주는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대모험

처음 읽는 오디세이아 : 호메로스가 들려주는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대모험

$17.00
Description
서울대생들의 필독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모험과 복수의 대서사시”

서양 인문학의 뿌리가 된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오디세이아를 명화와 함께 읽는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일리아스와 함께 궁극의 서사시로 시대를 초월하여 최고의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고대 그리스 문명의 초석으로 숭배 받으며, 서사시라는 용어의 정의를 나타내는 기준이 되었다.
오디세이아(Odysseia)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이다. 모두 1만 2,110행으로 되어 있으며, 일리아스처럼 24 그리스 문자를 딴 24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이야기는 오디세우스가 ‘목마를 이용한 뛰어난 전략’으로 트로이아를 멸망시킨 후 전리품을 챙겨 금의환향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오디세우스는 600여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열두 척의 배로 트로이아를 출발했다. 하지만 그는 도중에 배와 부하를 모두 잃었고,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무려 10년의 세월을 온갖 고난과 맞서 싸워야 했다. 트로이아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 시대의 온갖 괴물과 요정들이 등장하는 호메로스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보자.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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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양승욱

저자:양승욱
신화학자.교육자,동서신화연구소소장.동서양의신화와고전을주제로다양한연구와저술활동을하면서후진양성을위한교육에도힘을쏟고있다.그동안그리스로마신화,표준국어대사전,중국어사전,음악의역사,교과서등다수의출판기획및저술작업에참여했다.지금은동서양의고전을새롭게해석하는작업과함께,국내외지자체와협업을통한문화콘텐츠연구와개발에도열정을쏟고있다.저서로『존재하지않는것들의세계사』,『지금시작하는그리스로마신화』,『잠들기전에읽는인문학365』,『지금시작하는일리아스』,『지금시작하는오디세이아』,『보이지않는이웃들』,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5
주요등장인물10

서장트로이아의목마17

1부전쟁은끝났으나
제1장신들의회의38
제2장텔레마코스의출항57
제3장필로스에서있었던일들74
제4장스파르타에서있었던일들91
제5장오디세우스의뗏목122
제6장나우시카공주139

2부오디세우스의모험은계속되고
제7장알키노오스왕152
제8장파이아케스부족과의경기164
제9장외눈박이거인키클롭스181
제10장마녀키르케200
제11장저승222
제12장괴물스킬라와카립디스242
제13장이타카에도착하다264
제14장돼지치기에우마이오스280
제15장텔레마코스의귀국295

3부돌아온영웅의복수
제16장아버지와아들308
제17장텔레마코스의귀가323
제18장이로스와의권투시합341
제19장오디세우스와페넬로페와의대담353
제20장구혼자들의위기367
제21장오디세우스의활378
제22장구혼자들의최후393
제23장페넬로페와의재회410
제24장모험의끝421

도판목록433

출판사 서평

오디세이아(Odysseia)는‘오디세우스의노래’라는뜻이다.모두2,110행에달하는방대한분량으로되어있으며,일리아스와마찬가지로24그리스문자를딴24권으로나뉘어있다.이이야기는오디세우스가‘트로이아목마’로유명한전술로트로이아를함락시킨후각기전리품을나누어가지고금의환향을하게되면서시작된다.당시오디세우스는600명의부하들을거느리고,열두척의배로트로이아아를출발했다.하지만그의항해길은고난의연속이었다.

오디세우스는고향인이타카로돌아가던중병사들과함께외눈박이거인키클롭스의섬을방문했다.그곳에서그들은키클롭스인폴리페무스에게억류되었고,오디세우스의부하여러명이거인에게잡아먹혔다.오디세우스는거인에게포도주를마시게만든후그가취해잠에골아떨어지자나무를깎아만든송곳으로그의눈을찔러장님으로만든뒤섬을탈출했다.화가난폴리페무스는오디세우스에게벌을내려달라고자신의아버지인바다의신포세이돈에게간청했다.포세이돈은폭풍을일으켜오디세우스의귀향을방해했고,오디세우스는고향인이타카로돌아가기까지무려10년의세월을온갖고난과맞서싸워야했다.

한편,오디세우스의고향인이타카에서는그가사망한것으로판단한이웃나라의왕자,귀족등약백여명이넘는구혼자들이그의왕궁에모여들었다.이들은오디세우스의아내페넬로페에게결혼을강요하며,이타카의왕이되고자온갖술수와행패를부렸다.그들은오디세우스의궁전에서매일잔치를벌이며오데세우스의재산을탕진했다.페넬로페는남편을기다리며결혼을지연시키는작전을생각해냈다.즉늙은시아버지라에테스의수의를다짠뒤에결혼문제를의논하자는것이었다.그리고는낮이면수의를짜고밤이면다시풀면서시간을지연시켰다.

오디세이아는오디세우스가고향인이타카로돌아가기까지10년동안방황했던고난의여정을그리고있다.하지만호메로스의오디세이아는전작인일리아스와달리이타카에서그의아내페넬로페와아들텔레마코스가겪는어려움이병행되어서술되고있으며,현재시점에서과거회상으로,다시과거에서현재로되돌아오는복잡한구성을갖추고있다.또한,오디세우스는힘과용맹성이아닌지혜를무기로싸우는최초의그리스전사였다.그와함께호메로스의세계로모험을떠나보자.

책속에서

메넬라오스는궁전한쪽에서헬레네를찾아냈다.그는두눈을부라린채헬레네를노려보며칼을뽑아들었다.금방이라도칼로목을내려칠것처럼기세등등한옛남편을보며헬레네는아무말도못하고그저눈물만흘렸다.그모습을본메넬라오스는쌓였던분노와증오보다동정심이앞섰다.결국,칼을치켜든메넬라오스의팔은힘없이내려졌고,칼은바닥에떨어져나뒹굴었다.메넬라오스는헬레네에게다가가슬며시그녀를끌어당겨품에안았다.헬레네는메넬라오스의품에안긴채어깨를들썩이며애처롭게흐느꼈다.

“아아,헬레네.당신을잠시도잊은적이없소.지난일은모두용서할테니그만눈물을거두고나와함께고향으로돌아갑시다.”
---「트로이아아의목마」중에서

텔레마코스가아버지의옥좌에앉자영주중가장연장자이자,박식한노인아이깁토스가제일먼저입을열었다.그가첫발언자로나선것은나름대로이유가있었다.노인의사랑스러운아들이오디세우스를따라트로이아로출정했기때문이다.티포스라고하는이아들은창을매우잘다뤘지만,불행히도외눈박이거인폴리페모스의동굴에서최후를맞았다.그런데노인은그사실을모른채늘비탄에잠겨살았다.티포스외에도아이깁토스에게는세아들이더있었다.그중한명인에우리노모스는구혼자의무리와어울렸고,두아들은아버지의일을도왔다.평소처럼생사를모르는아들생각에눈물을흘린노인은좌중을둘러보며입을열었다.
---「텔레마코스의출항」중에서

그러나제우스신께서는그리스군의귀향길에무서운계획을세우셨네.왜냐하면,트로이아도성을함락했을때우리가저지른일들이신들의노여움을샀거든.그때문에많은사람이뜻밖의재앙으로죽음을맞게된것일세.가장먼저아테나여신께서아트레우스집안의두형제사이에분쟁을일으켰다네.그래서두사람은황급히그리스의전사들을모조리회합에불러들였지.그러나온전한절차를밟지않았고,또한,해질무렵이어서병사들은모두술에잔뜩취한상태였네.거기서두형제는귀국시기를놓고격돌한거야.메넬라오스는병사들의귀국요청에따라당장바다에군선을띄우자고했지만,아가멤논은반대했네.두사람이날이선언쟁을벌이자,안그래도술에취한병사들을동요시켜서지독한갈등을일으켰네.
---「필로스에서있었던일들」중에서

“메넬라오스,그리고훌륭한군주들의자제들이여!이제고통스러운기억은잠시잊어버리고,만찬을즐기세요.지금부터이자리에어울리는이야기를하나해드릴게요.제가트로이아에머물면서날마다고향라케다이몬으로돌아갈날을손꼽아기다리던시절이었어요.그때트로이아의거리에서한남자와마주쳤어요.그남자는누더기를걸치고있었고,피부는마치채찍을맞은듯시뻘건상처로뒤덮여있었죠.그런데그의얼굴을쳐다보고너무나놀라전할말을잊었어요.맙소사.그는바로이타카의군주오디세우스였어요.거지나도망친노예처럼변장했지만전그를한눈에알아보았지요.

전쟁이한창인데트로이아도성한복판에서그리스군의장수를만났으니제가얼마나놀랐겠어요.그분또한많이놀라셨겠지요.하지만그분은현명하게도저를교묘하게피하셨습니다.그러나저는끈질기게그분을따라다니면서변장을하고트로이아도성안까지들어온연유를물었죠.그러자그분은자신이트로이아성을빠져나가그리스진영으로무사히돌아갈때까지자신의정체를비밀로해달라고부탁했어요.제가신들의이름으로맹세하자,오디세우스는그제야트로이아의군사동향과내부사정을파악하기위해서잠입했다고밝혔죠.이후그분은트로이아에대한고급정보를잔뜩수집하여무사히그리스진영으로돌아갔답니다.”
---「스파르타에서있었던일들」중에서

오디세우스는고향을생각하자갑자기그리움이사무치도록밀려와하마터면눈물을쏟을뻔했다.그가고향에돌아갈일을생각하며행복한상상에젖어있을때였다.에티오피아에서연회에참석했다가돌아가던포세이돈이오디세우스를발견했다.포세이돈은화가머리끝까지치솟았다.

‘아니,이럴수가!내가자리를비운동안다른신들이그를도운것이틀림없구나.내가에티오피아에가있는동안에말이야.게다가벌써스케리아섬에가까워졌구나.저곳은오디세우스가오랜방황과고난을끝내도록예정된장소인데,하지만그렇게는안되지.벌써고난을벗어나게할순없어.그를위해준비한고난이아직많이남아있는데말이야.’

포세이돈이삼지창을높이치켜들자갑자기사방에서천둥이울리며파도가거칠게일기시작했다.어둠이하늘로부터내리덮이고폭우가쏟아지며,물결이사납게요동쳤다.이내밤이내려와하늘과바다를캄캄하게덮어씌웠다.
---「오디세우스의뗏목」중에서

키클롭스는배가부르자방금짠염소젖으로입가심을하고는동굴속양들사이에몸을길게뻗고드러누워곧장잠이들었습니다.나는치가떨려서허벅지에숨겨두었던날카로운칼을뽑아당장그놈의가슴을찔러죽이고싶었소.하지만동굴입구를막아놓은커다란바위가생각이나서참았습니다.거인이죽어버리면우리도동굴에갇혀서죽게될것이기때문이었죠.우리는그날밤,동굴에서탈출할궁리를하느라뜬눈으로밤을지새워야했습니다.아침이되자그놈은잠에서깼습니다.
---「외눈박이거인키클롭스」중에서

‘오디세우스,당신이고향으로무사히돌아갈방법은하나밖에없어요.그것은하데스와페르세포네의궁전으로내려가서,예언자테이레시아스의혼령에게신탁을받아오는일입니다.그는하데스에있는수많은영혼중유일하게인간의이성을간직하고있어요.페르세포네가그에게은총을베풀어죽어서도여전히예언할수있게된것이죠.’

나는저승세계에가서신탁을받아오라는말에두려움이몰려왔습니다.그동안수많은고난을헤쳐왔지만,이번일에는용기가나지않았습니다.그저목놓아울고싶은심정뿐이었죠.나는넋두리하듯그녀에게말했습니다.

‘살아있는내가어떻게저승세계로갈수있단말이오?그어떤인간도산채로배를타고저승으로들어갔다는소리를들어본적이없소.게다가어느누가나를그곳으로안내할수있단말이오?’
---「외눈박이거인키클롭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