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 세계교양전집 27 (완역본)

싯다르타 - 세계교양전집 27 (완역본)

$7.67
저자

헤르만헤세

저자:헤르만헤세
독일남부뷔르템베르크의칼프에서태어났다.아버지요하네스는목사였고,어머니역시독실한신학자가문출신이라기독교적분위기속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1890년라틴어학교에입학했고,이듬해마울브론신학교에들어갔다.하지만신학교의속박된생활을못견디고뛰쳐나와한때자살을시도했다.시인이되기를꿈꾼뒤시계공장에서시계톱니바퀴를닦으며문학수업을시작했다.1895년낭만주의문학에심취해첫시집《낭만적인노래》를출간했고,1904년첫장편소설《페터카멘친트》를출간하여문학적지위를얻었다.그해에피아니스트마리아베르누이와결혼했으며,스위스로이주했다.그후인도여행으로동양에대한관심이깊어졌으며,아내의정신병,헤세자신의신병등가정적위기를겪었고,제2차세계대전중나치스의광적인폭정에저항하는등파란많은세월을겪었다.주요작품으로《수레바퀴밑에서》,《게르트루트》,《크눌프》,《데미안》,《싯다르타》,《나르치스와골드문트》,《유리알유희》(1946년노벨문학상수상작)등이있다.

역자:최유경
이화여자대학교사회학과를졸업했다.옮긴책으로는《소크라테스의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군중심리》,《마리메꼬》,《뉴욕최고의퍼스널쇼퍼가알려주는패션테라피》,《아이의영재성을키우는부모》등이있다.

목차


1부

바라문의아들9
사문들과함께21
고타마34
깨달음47

2부

카말라55
속인들과함께73
윤회85
강가에서96
뱃사공111
아들127
옴139
고빈다148

작가연보163

출판사 서평

인도와동양사상에관한관심과애정으로태어난걸작!

20세기독일을대표하는작가헤르만헤세는1877년독일뷔르템베르크의소도시칼프에서태어났다.그는어린시절,인도에서선교활동을한아버지와선교사이자이름난인도학자였던외할아버지의영향으로자연스럽게동양의사상과문화를접할수있었다.어린시절부터책읽기를즐겼던헤세는외할아버지의서재에서《우파니샤드》나《바가바드기타》같은힌두교경전이나불교경전을읽었고,노자의《도덕경》을읽고는아버지와토론을할정도였다고한다.헤세는스스로“나는부처를수년간흠모했고,어린시절부터인도문학을읽어왔다.그들의사상과학문에비하면내가인도를여행한일은그저하찮은부록이나삽화에지나지않을뿐이다.”라고할만큼불교와인도문화에심취해있었다.신학교에재학중이던청소년시절,학교의억압적인분위기와보수적인집안분위기때문에힘들어하던그에게인도와동양사상은큰위안을주었고,이러한청소년기의경험은《싯다르타》의탄생에있어중요한자양분이되었다.

내면의자아와삶의본질을탐구해가는‘싯다르타’의기나긴여정!

《싯다르타》는내면의자아와삶의본질을탐구해가는주인공‘싯다르타’의기나긴여정을다루고있다.원래‘싯다르타’라는이름은석가모니부처의아명인데,이책의주인공싯다르타는부처와는다른인물이다.이책은총2부로구성되어있는데,1부에서는인도최고계급인바라문(브라만)의아들인싯다르타가깨달음을얻기위해집을떠나는장면부터사문이되어고된수행을이어가다가고타마부처를만나깨달음에관해이야기를나누는장면까지를그리고있다.2부에서는고타마부처를만난싯다르타가자기만의길을찾아속세로나아가돈과쾌락의즐거움에빠져살다가다시구도자의길로돌아와깨달음에이르게되는과정을그리고있다.과연바라문의아들싯다르타가긴여정끝에다다른단하나의깨달음은무엇이었을까?헤르만헤세의목소리로들어보자.“진리는가르칠수없다는것.이깨달음을나는반드시한번은문학적으로형상화하고자했다.그시도가바로《싯다르타》이다.”

헤세는《싯다르타》집필이쉽지않았다고한다.헤세는이작품을쓰는과정에서극심한우울증으로인해창작의위기를겪게되었는데,어쩔수없이일년넘게정신과치료를받은후이작품을완성할수있었다.그런차원에서이간작품또한이전에발표했던성장소설《수레바퀴아래서》나《데미안》과같이작가자신의자기체험속에서태어난,작가자신의치열한내면탐구의결과로탄생한작품이라하겠다.

책속에서

싯다르타는자신에게불만을품기시작했다.……그의영혼은평온하지않았고,가슴은부족함을느꼈다.목욕재계의의식은좋았지만,그저물일뿐죄를씻어주지도않고,정신의갈증을치유해주지도않는다고느꼈다.마음의두려움도해소해주지못했다.신에게제물을바치는것과기도하는것은훌륭한행위였지만싯다르타는의심이들었다.그게전부일까?제물을바치는것이행복한운을가져다줄까?
---p.12

“무엇이명상이지?몸을떠난다는게뭐지?단식이란무엇이며,또숨을참는다는건뭐지?그건자아에서도망치는것에불과해.자아라는고통에서잠깐도피해고통과인생무상에잠시무감각해지는것뿐이라고.그런거라면소달구지운전자들이여인숙에서막걸리를마시거나발효된야자유를마시면서느끼는것도똑같은거아닐까?그들도그런순간에자아에서벗어나잠시지만삶의고통을잊고감각이마비되는걸느끼잖나.”
---p.25

“제삶또한강과같아요.소년싯다르타는중년,노년의싯다르타로부터오직그림자로만분리될뿐실제로분리되는것이아니라고요.제전생은과거가아니고,제가바라문으로돌아가는것도,제죽음도미래가아닙니다.아무것도존재하지않았고,존재하지않을겁니다.즉모든것은존재하되모두다현재에있다는것입니다.”
---p.119

“누가사문싯다르타를윤회에서,죄에서,탐욕에서,어리석음에서안전하게보호할수있었소?그의아버지의종교적헌신,스승의경고,자신의지식,자신의탐구가그를안전하게지킬수있었소?어떤아버지가,어떤스승이그를지켜줄수있겠소?자신의삶을사는것,속세의삶에물드는것,죄책감으로자신에게짐을지우는것,죄책감으로인생의쓴맛을보는것,그리고스스로자신의길을찾는것을누가대신해주겠소?싯다르타,당신은이런것에서보호받을수있는사람이있다고생각하오?”
---p.131

바수데바의늙은얼굴과주름들위로미소가환하게빛나고있었다.마치강물의그모든목소리위로공중에옴이떠있는것같았다.싯다르타가친구의얼굴을바라봤을때그의미소는밝게빛나고있었고,이제는싯다르타의얼굴에도미소가빛나기시작했다.그의상처는꽃을피웠고,그의고통은반짝였으며,그의자아는‘일체’안으로흘러들었다.
---pp.146~147

“지식은전달할수있지만지혜는전달할수가없네.지혜를발견하고지혜롭게살며지혜를품고다닐수는있지만,그지혜를말로표현하거나가르칠수는없다네.”
---p.152

“오고빈다,사랑이나에게무엇보다도가장중요한것같아.세상을완전히이해하고,설명하고,경멸하는것이위대한사상가들이하는일일지는모르지.하지만나는세상을사랑할수있다는것에만관심을가질뿐,세상을경멸하고증오하는것에는관심이없다네.세상과나를미워하지않고,사랑과존경심으로바라보는데에만관심이있을뿐이지.”
---p.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