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의 죽음 - 세계교양전집 34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세계교양전집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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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의 사상과 철학이 집약된 위대한 걸작!

19세기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작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가 쓴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톨스토이의 사상과 철학이 집약된 작품으로, 그가 쓴 중단편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죽음 앞에 선 한 인간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한 거장의 역작으로, 주인공인 이반 일리치가 죽음 앞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아주 세밀하고 현실성 있게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해 근본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세상은 이 작품에 대해 “톨스토이의 작품 중 가장 예술적이고 완벽하며 정교하다.”(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톨스토이는 위대한 작가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으면 바로 알 수 있다.”(토마스 만)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서 단연코 가장 훌륭하다. 자신감 넘치고 생생하며, 결코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가디언〉) 등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홀로 외롭고 고통스럽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주인공 이반 일리치는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이 책에서 우리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치밀하게 파고드는 거장의 통찰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던 이반 일리치에게 죽음이 닥쳐왔다!

소설은 주인공 이반 일리치의 부고를 접한 동료들의 반응으로부터 시작된다. 법원 판사로 일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접한 동료들은 겉으로는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속내는 온통 이반 일리치의 죽음으로 인해 발생할 인사이동과 승진에 쏠려 있다. 이런 태도는 가족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반 일리치의 아내는 장례식을 찾은 이반 일리치의 동료에게 자신이 그동안 남편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토로하면서, 어떻게 하면 연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이반 일리치가 인생을 잘못 살았기 때문일까?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판사까지 된 이반 일리치는 누가 봐도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성공한 인생이었다. 결혼 생활은 무난했고, 자식들도 잘 자라고 있었다. 직장 생활도 만족스러웠고, 동료들과의 카드놀이는 삶의 활력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어느 날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서서히 죽어 가게 된다. 당시 러시아 사회의 일반적 삶의 기준대로 살다가 마흔다섯이라는 나이에 죽음 앞에 선 이반 일리치는 그제야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외롭고 고통스럽게 되묻는다.


죽음 앞에 선 한 인간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다!

형제와 친지의 연이은 죽음과 크림 전쟁 당시 목격한 수많은 죽음으로 인해 일찍부터 삶과 죽음의 문제에 골몰했던 톨스토이는, 1869년 아르자마스 여관에서 경험한 ‘임사(臨死) 체험’ 후 새로운 시각으로 삶과 세계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다 1882년 《고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삶과 죽음의 의미를 탐구하기에 이른다. 이즈음 툴라 지방 재판소의 배심원을 맡고 있던 톨스토이는 한 검사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하게 되고, 이 사건에서 착안해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게 되는데, 이 작품이 바로 그의 사상과 철학이 집약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다. 톨스토이 이전에도 수많은 작품이 죽음에 관해 다루었지만, 《이반 일리치의 죽음》만큼 한 인간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임종의 순간을 이토록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려 낸 작품은 없었다. 주인공 이반 일리치가 죽음 앞에서 홀로 외롭고 고통스럽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보면서, 또 마지막 순간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 또한 자신의 인생에 관해, 삶과 죽음의 의미에 관해 되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고전으로서 지금까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일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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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

저자: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
1828년러시아야스나야폴랴나에서백작집안의넷째아들로태어났다.어려서부모를잃고친척집에서자란그는대학교육에실망을느껴학교를중퇴하고고향으로돌아와농노들의생활개선을위해노력했으나실패로끝나고만다.이후잠시타락한생활을하지만곧공허하고무용한생활에염증을느낀다.1851년형의권유로군대에들어가카프카스에서사관후보생으로복무하고,이듬해처녀작《유년시절》을익명으로발표하여격찬을받으며데뷔한다.제대후문학의새로운방향을추구하기위해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독일등을여행하고,1859년고향으로돌아와농민학교를세우고농민과아동교육에힘썼다.불후의명작《전쟁과평화》,《안나카레니나》를비롯하여삶의진정한가치와진리,인간에대한사랑을담은수많은단편을남겼다.1910년가진모든것을버리고집을떠나방랑의여행길에올랐으나,얼마뒤허름한기차역에서숨을거두었다.

역자:정지현
충남대학교자치행정과를졸업한후현재아동서및소설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주요역서로는《5년후나에게》,《타이탄의도구들》,《우리는모두죽는다는것을기억하라》,《진짜좋아하는일만하고사는법》,《사람은생각하는대로된다》등다수가있다.

목차


이반일리치의죽음7
작가연보108

출판사 서평

남부럽지않은삶을살고있던이반일리치에게죽음이닥쳐왔다!

소설은주인공이반일리치의부고를접한동료들의반응으로부터시작된다.법원판사로일한이반일리치의죽음을접한동료들은겉으로는그의죽음을안타까워하면서도속내는온통이반일리치의죽음으로인해발생할인사이동과승진에쏠려있다.이런태도는가족들도크게다르지않다.이반일리치의아내는장례식을찾은이반일리치의동료에게자신이그동안남편때문에얼마나힘들었는지토로하면서,어떻게하면연금을더많이받을수있는지를묻는다.왜이런일이생긴것일까?이반일리치가인생을잘못살았기때문일까?부유한집안에서태어나판사까지된이반일리치는누가봐도남부럽지않은삶을살고있는성공한인생이었다.결혼생활은무난했고,자식들도잘자라고있었다.직장생활도만족스러웠고,동료들과의카드놀이는삶의활력이되어주었다.하지만어느날원인모를병에걸려서서히죽어가게된다.당시러시아사회의일반적삶의기준대로살다가마흔다섯이라는나이에죽음앞에선이반일리치는그제야자신의인생을돌아보고삶의의미를외롭고고통스럽게되묻는다.

죽음앞에선한인간을통해삶과죽음의의미를되묻는다!

형제와친지의연이은죽음과크림전쟁당시목격한수많은죽음으로인해일찍부터삶과죽음의문제에골몰했던톨스토이는,1869년아르자마스여관에서경험한‘임사(臨死)체험’후새로운시각으로삶과세계를바라보게되었다.그러다1882년《고백》을발표하면서본격적으로삶과죽음의의미를탐구하기에이른다.이즈음툴라지방재판소의배심원을맡고있던톨스토이는한검사의갑작스러운부고를접하게되고,이사건에서착안해한편의소설을완성하게되는데,이작품이바로그의사상과철학이집약된《이반일리치의죽음》이다.톨스토이이전에도수많은작품이죽음에관해다루었지만,《이반일리치의죽음》만큼한인간이죽음에이르는과정을,그리고임종의순간을이토록세밀하고사실적으로그려낸작품은없었다.주인공이반일리치가죽음앞에서홀로외롭고고통스럽게자신의인생을되돌아보는과정을보면서,또마지막순간진정한삶의의미를깨닫는모습을보면서독자들또한자신의인생에관해,삶과죽음의의미에관해되묻지않을수없을것이다.이것이야말로《이반일리치의죽음》이고전으로서지금까지전세계사람들에게사랑받는이유일것이다.

책속에서

의사는신나보이기까지하는의기양양한표정을지으며,안경너머로이반일리치를보면서설명해주었다.그모습은판사이반일리치가피고에게사건의요지를설명해줄때의모습과다르지않아보였다.의사의설명을들으면서이반일리치는자신의상태가좋지않다고결론내렸다.하지만그자신에게만안된일일뿐,의사는물론이고세상그누구에게도상관없는일이었다.이결론은무척고통스러웠다.자신에대한연민이강하게느껴졌고,이토록중대한문제에저렇게무심한의사가원망스러웠다.
---p.48

‘죽음.그래,죽음.저들은아무도모르고누구하나알려고하지도않고나를가엾게여기지도않는구나.노래까지부르고있군.(문너머로노랫소리와반주소리가희미하게들려왔다.)하지만저들도다르지않아.저들도언젠간죽어!바보들같으니!내가먼저죽을뿐이지저들도똑같아.그런데도저렇게즐거워하는구나.짐승들같으니!’
---pp.61~62

그는더이상감정을억누르지못하고어린아이처럼엉엉울었다.아무것도할수없는처지와끔찍한외로움,사람들의냉담함,신의무자비함,그리고신의부재가서러워서울었다.
---p.91

‘산을오르고있다고생각했는데사실은산을내려가고있었구나.그랬던거야.다른사람들이보기에는위로올라가는것같았겠지만그세월동안삶은나에게서멀어져간거야.이젠다끝났고죽음뿐이다.’
---p.93

그가인생을제대로살지못했다는생각은예전같으면상상조차할수없는일이었다.그런데문득그럴지도모른다는생각이들었다.그는높은자리에있는사람들이좋다고여기는것들에저항하고싶다는생각이가끔들때가있었지만곧바로그런충동을억눌렀는데,어쩌면그게진짜인생이고나머지는전부가짜일수도있겠다는생각이들었다.
---p.101

갑자기어떤힘이가슴과옆구리를때렸고숨쉬는것이더힘들어졌다.그는구멍의맨아래까지떨어졌다.바닥에빛이있었다.기차안에있으면기차가앞으로달리는데뒤로달리는것처럼느껴지다가문득정확한방향을의식하게된다.지금이바로그런느낌이었다.
“그래,올바른삶이아니었어.하지만상관없어.제대로하면되니까.그런데뭐가올바른거지?”
---p.105

‘그런데죽음은…어디있지?’
그동안너무도익숙해진죽음에대한공포도찾아보았지만보이지않았다.
‘어디있지?죽음이뭐지?’
죽음이없으므로죽음에대한공포도없었다.
죽음이있던자리에빛이있었다.
“바로이거야!”
그가갑자기소리내어외쳤다.
“정말기쁘구나!”
---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