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 : 스타일과 아이템 그리고 트렌드에 가려진 패션의 역사

메멘토 모리 : 스타일과 아이템 그리고 트렌드에 가려진 패션의 역사

$19.80
Description
아름답고 치명적인 패션의 세계가 우리를 유혹한다.
이 책은 패션디자이너는 물론 모든 패션 종사자, 스타일과 아이템 그리고 트랜드에 민감한 대중을 위한 필독서이다. 인류는 고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패션과 역사를 함께 해왔다.
패션을 연구하는 학자이자 교육자인 앨리슨 매슈스 데이비드 교수는 아름답고 치명적인 패션의 세계로 우리를 조심스럽게 안내한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스타일과 아이템 그리고 최신 트렌드에 가려진 패션의 역사 속에서 여러분은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뒤틀린 욕망을 생생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와 함께 패션의 역사 속으로 흥미롭고도 지적인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

앨리슨매슈스데이비드

저자:앨리슨매슈스데이비드
캐나다토론토에있는라이어슨대학교패션스쿨의교수이다.2014년부터2017년까지라이어슨대학교MA패션프로그램대학원장을역임했다.스탠퍼드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빅토리아연구(VictorianStudies)〉,〈패션이론(FashionTheory)〉,〈섬유(Textile)〉등의저널에글을발표했다.
그녀의최근연구프로젝트는옷이전염병을옮기고화학독소를침출하고얽힘및화재등사고를유발함으로써의류제작자와착용자의건강에어떻게물리적으로해를끼치는지를조사하는것이다.그녀는이연구를통해역사적추리를계속하게되었고,현재책과전시프로젝트를통해옷과범죄의역사를조사하고있다.또한1840년대슈트의연구,제작및성능을기록한‘역사만들기’프로젝트에서역사적재구성과영화를실험하고있다.

역자:이상미
성균관대학교의상학과를졸업후런던예술대학세인트마틴에서여성복디자인을전공하였으며,무신사등을거쳐패션콘텐츠제작자로일하고있다.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출판기획및패션분야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주요역서로는『위대한사진가들:사진의결정적인순간을만든38명의거장들』,『패션의흑역사』,『디자인을위한컬러사전』,『자연을기록하는식물세밀화』.『좋은디자인10가지원칙』.『레오나르도다빈치:그와함께한50년』.『단숨에읽는그림보는법』,『영국디자인』,『보그온』,『팬톤온패션』,『세계의패션스타일리스트』,『패셔너블』,『스타일리시』,『패션일러스트바이블』,『보그:더가운』,『러브스타일라이프』,『나는화이트셔츠를입는다』,『샤넬디자인』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패션이초래한죽음,진실혹은거짓

1장병든옷:세균전
2장유독성기술:수은이든모자
3장독이든염료:비소로낸녹색
4장위험한염색:아름답고치명적인무지개
5장엉킨실에목이졸리다:기계에발목이잡히다
6장인화성직물:불타는튀튀와가연성크리놀린
7장가짜가폭발하다:플라스틱빗과인조실크

나오며:패션에희생된이들,그이후

감사의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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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름다움을향한인간의뒤틀린욕망을탐구한다.”
화려한패션의어두운이면을찾아떠나는흥미롭고도지적인역사여행

옷은인류가외부세계의해로운영향으로부터자신을보호하기위해만든것이다.그러나이책의내용은이러한주요임무에보기좋게실패하여착용한사람을오히려죽음에이르게만든옷에관한이야기이다.스타일에대한극단적인집착이초래한실패도있지만,양말이나셔츠,스커트,파자마등평범한아이템이사람을해친사례도많다.이책을통해우리는그리스신화에서현재까지의증거들을생생하게들여다보고화려한패션의어두운이면을밝히는흥미롭고도지적인여행을떠나게된다.

이책에는특히19세기부터20세기초반에걸쳐영국과프랑스,북아메리카에서발생한사례가많이나오는데,인체의자연스러운실루엣을기계적으로변형시킨패션이유행하던시기와일치한다.당시에옷좀입을줄안다고자신하던우아한이들은건강보다는외모를우선시하였다.위태롭게하이힐을신은여자들은넓은후프스커트를펄럭이며휘청댔고,꽉끼는부츠를신은남자들은무거운펠트모자를쓴채빳빳하게풀을먹인칼라에목이조였다.시대의사회경제적압박의산물인이‘고상한패션’은제작자와착용자모두에게고통과병마,그리고물리적통증을인내할것을요구했다.그들은모두패션의희생양이었다.이책은역사속에서발견되는문제를찾아내어지속가능한건강한패션을지향하는현대인들이꼭참고해야할자료로제공한다.

책속에서

2004년,배우시에나밀러SiennaMiller는보호boho라고도불리는보헤미안시크BohemianChic룩을다시유행시켰다.이스타일에는일명집시스커트라고불리는페전트스커트peasantskirt가포함되는데,핵심요소는가벼운면소재로된몇단이나되는주름장식이발목까지치렁치렁하게늘어지는것이었다.그러나이아름다운스커트는한편으론입는이로하여금심각한화재위험에노출되게만들었다.
---「패션이초래한죽음,진실혹은거짓」중에서

모자에서토끼를꺼내는마술은그자체로마술을상징하는행위다.모자마술의기원은19세기초로거슬러올라간다.1814년에루이콩트LouisComte라는파리의마술사가개발했다는것이다.1830년대에활약한존앤더슨JohnAnderson은관객의모자에서토끼를꺼내곤했다.여기서우리가주목해야할점은당시의모자에는정말로토끼모피가사용되었다는점이다.
---「유독성기술:수은이든모자」중에서

디자이너코코샤넬은특유의모더니스트적인흑백의컬러팔레트로유명한데,그런그녀가자신이디자인한드레스에녹색과같은자연의색을쓴다는것은상상하기어려운일이다.그녀의뒤를이은디자이너카를라거펠트KarlLagerfeld역시엄격할정도로흑백톤의옷을고집했으며색채의사용은기피하였다.그런데그런코코샤넬이자신의컬렉션에서특정색조의사용을피한것은어쩌면순수하게미학적인선택에따른것만은아니었을수있다.슈어러의죽음에서드러나듯,녹색을둘러싼공포와미신은19세기의의학계가입증한엄연한현실이었기때문이다.
---「독이든염료:비소로낸녹색」중에서

치과대학생조지스탠퍼드GeorgeStanford는목숨을구하기위해두번이나수혈을받아야했다.보건당국은급히남은염색약을수거하는조치를취했지만,이미황홀한무지갯빛을내는화학물질범벅의염색약으로인하여수많은중독사고가발생한이후의일이었다.아름다운색을갈구하다벌어진일련의사태때문에빅토리아시대사람들은19세기말부터“지금도패션리더의레퍼토리에서찾을수있는고통스러운색중빨간색은고뇌,녹색은생생한공포,라일락색은섬뜩함,모브mauve(연한보라색)색은괴물과도같다”라고한탄하기시작하였다.
---「위험한염색:아름답고치명적인무지개」중에서

1927년9월14일저녁,프랑스의대표적인휴양도시인니스Nice에서미국의저명한무용수이사도라덩컨이스포츠카조수석에올라탔다.차가움직이기시작하자,그녀는트레이드마크였던빨간색의긴실크숄을목에두번감은뒤왼쪽어깨로넘기며습관적으로하던말을외쳤다.“아듀Adieu,나의친구들,나는영광을향해떠나요!”프랑스어로‘아듀’는원래다시는보지않을작별을할때쓰는인사말이었다.잠시후그녀는숄에목이졸려사망했고,마지막인사는그뜻대로이루어져버렸다.
---「엉킨실에목이졸리다:기계에발목이잡히다」중에서

겁에질린몇몇은이층유리창에서뛰어내리는바람에자갈이깔린길바닥에부딪혔는데,머리와등을심하게다친한나게일도그중한명이었다.1868년영국의학지〈랜싯〉에는‘발레하는소녀들의홀로코스트’라는제목의기사가실렸다.제목에사용된홀로코스트Holocaust라는표현은요즘은유대인대학살을가리키는데주로사용하지만원래는화재로인한죽음을표현하는데쓰이던것이었다.이단어의그리스어어원은홀로-코스토스holocaustos인데,전부타버린다는뜻이다.
---「인화성섬유:불타는튀튀와가연성크리놀린」중에서

한편셀룰로이드빗과인조실크는동물의생명을구했지만환경에는해를끼쳤다.그리고이폭발력강하고유독한화학물질을만들고사용한사람에게도해를입혔다.지금도비스코스레이온은울창한숲에서채취하는목재펄프를사용하여제조하는데다량의화학물질을포함하고있다.이책의사례연구가보여주듯고가제품의민주화는과학과산업의승리로간주되지만,그승리는인간,동물,환경의건강에대한치명적손실이라는대가를치르고획득된것이었다.
---「가짜가폭발하다:플라스틱빗과인조실크」중에서

실크나울과같은섬유는물로세탁해서는안되며,화학물질을사용한드라이클리닝을해야한다.19세기에는벨벳,장갑및모피펠트소재모자등의기름때를녹이기위해테레빈유turpentine나독성벤젠benzene과같은용제를문질러발랐는데,때는벗겨졌지만냄새가너무지독한문제가있었다.20세기의세탁전문가는드라이클리닝을할때사염화탄소carbontetrachloride라는새롭게합성된화학물질을사용했는데,이는매우유독한유기화학물질로간과기타장기에손상을입힐수있다.
---「패션에희생된이들,그이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