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만들기 : 근대 의학교육의 탄생

의사 만들기 : 근대 의학교육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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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의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750~1945년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의학교육의 종합적인 역사서!
이 책은 18세기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즉 근대 서양의학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요한 시기의 서양 의학교육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명한 교육학자 토마스 네빌 보너의 『의사 만들기』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의 의학교육을 다룬 유일한 책으로, 계몽주의와 나치 독일 사이에 유럽과 북미에서 일어난 사회적, 정치적, 지적 변혁의 맥락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저자는 18세기 후반을 의학교육 발전의 분수령으로 보고 1800년대에 임상 실습이 도입되면서 초기 실습은 어떻게 발전했는지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19세기 실험실 교육의 성장과 20세기의 대학에서 의학교육의 표준을 정립하는 데 몰두한 과정을 추적한다. 이 책은 네 나라에서 의학 지식이 전파된 방식과 이러한 접근 방식이 각 문화에 어떻게 반영되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비교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을 모두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서 저자는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묘사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특별히 주목하며 그들의 일상을 기록하고 그들이 직면한 종교, 성별, 계급, 인종적 제한에 대해 논의한다. 학술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이 돋보이는 『의사 만들기』를 통해 의학교육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

토마스네빌보너

저자:토마스네빌보너

웨인주립대학교의명예석좌교수이자명예총장이다.저자는뛰어난역량의학자및예술가들에게수여되는미국의권위있는상,구겐하임펠로십(GuggenheimFellowship)을두차례나수상했으며이탈리아벨라지오의록펠러재단레지던트를역임했다.뉴햄프셔대학교,유니온칼리지,웨인주립대학교등3개대학교의총장을역임한저자는국립인문학기금과국립보건원으로부터다년간주요보조금을받았으며,세개의명예학위를수여받았다.저명한교육학자인저자는의학및교육역사에관한5권의저서와2권의교과서를집필하였다.저자는『의사만들기』를통해계몽주의이후미국,영국,프랑스,독일의의과대학이자연과학의발전을점진적으로수용하고이론,임상,실험실교육이균형을이루며발전함에따라이러한교육이어떻게발전해왔는지를추적한다.이책은단순한제도적연구를넘어의대생들의변화무쌍하지만고된경험과여성과소수자들이의학교육에접근하기위해이룬커다란진전을묘사하고있다.



역자:권복규

서울의대에서의사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이화의대의학교육학교실교수로재직중이다.『의료윤리교육방법론』,『치유의시간』등의사학과의료윤리학분야에서다수의논문과저서,역서를출간하였다.



역자:최은경

서울의대를졸업하고인문의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경북의대의료인문/의학교육학교실교수로재직중이며『감염병과인문학(공저)』,『코로나팬데믹과한국의길(공저)』등의저서와논문을출간하였다.



역자:윤현배

서울의대를졸업하고내과전문의를취득하였으며의학교육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서울의대휴먼시스템의학과교수로일하며국내최초성소수자의료가이드『차별없는병원』을공동집필하였다.



역자:정한나

연세대학교에서교육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연세의대의학교육학교실연구교수로면담을통한학생지도및코호트구축,국제의학교육개발사업등을수행하고있다.의예과학사지도교수,의학교육논단편집간사를맡고있다.

목차


역사서문

서문

·제1장·불확실한직업:계몽주의시대의치료술교육
·제2장·1800년이전의학학습의패턴변화
·제3장·의학도의삶과그들의교수들(18세기후반및19세기초반)
·제4장·임상의지속적영향과국가의대응,1780~1830년
·제5장·과학및의학연구:19세기초반
·제6장·1830년의학교육의조감도
·제7장·의학교육의새로운목표를향해,1830~1850년
·제8장·클리닉과실험실사이:19세기중반의학생과교육
·제9장·실험실교육의확산,1850~1870년
·제10장·실험실대클리닉:교육과정을둘러싼투쟁,1870~1890년
·제11장·의학교육의대학표준을향하여,1890~1920년
·제12장·19세기말과20세기초학생집단의변화
·제13장·강화,안정,새로운격변,1920~1945년
·제14장·마치며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중증질환을앓고있는한국의료,
그에대한처방의시작은‘의학교육’혹은‘의료제도’에대한병력청취다!

오늘날한국의료가중증질환을앓고있다는데이의를제기할사람은없다.이른바필수의료의붕괴,의료전달체계의왜곡,의료에대한불신심화등문제는한두가지가아니다.그런데이러한증상에대한처방은대개단편적이고말초적이며,공교롭게도상당부분이의학교육을향한다.즉,많은이들이의대정원을늘리고지방에의과대학을지으면우리가안고있는여러문제가해결될것이라고생각한다.그들은현대의학과의학교육이어떤경로를통해발전해왔으며,이와같은현실에서단지의대생의숫자만늘리는것이어떤후과를초래할지에대해서는아무런관심이없다.문제의해결이그리쉽다면왜우리가알고있는선진국들은그런쉬운처방을채택하지않는것일까?의사의대도시편중과지역사회의의사부족,지역의료의질저하등은단지우리만안고있는문제가아닌데도말이다.

지금우리사회가안고있는문제의해결책으로의대정원의확충이나의대설립,의대6년제전환,의사과학자제도의도입등수많은제안이우리에게제시되고있다.일부는그것이당장시급한문제의해결책으로보이기때문에일부는어떤선진국이그러한제도를채택하고있다고해서무슨만병통치약이나되는듯주장하고있지만,현명한의사라면그러한만병통치약은존재하지않으며,좋은약도환자의상태에따라서는독이될수도있음을잘알고있을것이다.우리에게필요한것은그환자에대한정확한병력(medicalhistory)인데,왜이를잘아는의사들이‘의학교육’혹은‘의료제도’에대한병력청취없이어떤만능처방이가능하다고믿는것일까.그러한측면에서이책은우리가반드시알아야할근대서양의학교육의훌륭한병력을제공한다.그에대한지식과통찰이없다면어떤처방이든백약이무효임은불문가지일것이다.

근대의학교육의탄생,
역사를통해배우는의학교육의방향성

이책은18세기부터20세기초반에이르는서양,즉유럽과북미의의학교육역사를다루고있다.우리가알고있는근대서양의학은근대의산물이며그이전에는서양의학이라한들우리전통의학과크게다를것도없었다.근대과학의발전과산업화,도시를중심으로하는사회의변화와전통적인공동체의와해,신분질서의철폐와교육받은중산층의등장등이이시기의특징이고이는고스란히근대의학의성격에반영된다.근대의학이태어났기때문에이를가르치는일,즉근대의학교육역시새롭게태어날수밖에없었으며그과정에서이는온갖진통을수반하기마련이었다.저자는수많은선행연구들을바탕으로하여이러한근대의학과근대의학교육의탄생의모습을영국,프랑스,독일,미국을배경으로하여추적해들어간다.우리는이러한역사로부터어떠한의학교육도당대의사회와문화로부터자유로울수없음을깨닫는다.의학교육에무슨절대적인정답이있는것이아니고,시대와사회가요구하는도전에가장잘반응할수있는방법이무엇인가에대한통찰이더욱중요함을풍부한증거를통해보여주는것이이책의가장큰미덕이다.

의학교육은여러전문직중에서도유독장기간에걸쳐이론교육과환자를관찰,관리,치료하는고도의실무경험을결합하게되었다.학문적교육과임상교육,이론과실제,기예로서의의학과과학으로서의의학사이의긴장과변화하는균형은계몽주의이후의학교육의변하지않는상태였다.각기다른사회적,정치적환경으로인해국가마다서로다른시기에서로다른균형이이루어졌다는것이이책의기본주제다.금세기전반에는과학에대한무한한믿음과의학의궁극적인합리성이거의모든곳에서지배적이었다면,우리시대에는인류의진보와과학의설명력에대한포스트모던적의심이이러한믿음을압도하고있다.그러나추는의심할여지없이다시흔들릴것이다.어쨌든대부분의교육자와학생들에게이책에서다루는대부분의기간동안비판적으로사고하고,문제를해결할수있으며,근본적인질병과정에대한폭넓은지식을보유하고,배운것을실제상황에적용하는데능숙한의사를양성하기위한체계적인학문적교육과특히과학에서의실습경험을통합하는것이이상으로남아있다.

점점더기술화되는시대에의사들에게‘인간성’을부여해야할필요성,학생들이외래환경에서일반환자를다루는경험이부족한것,병원과의과대학의괴리,의학교육이지나치게전문화되었다는우려,학생들이의과학보다기술적인측면을너무적게배운다는불만등의학교육의방향에대한우리시대의고민은이책에서다룬역사적긴장을되풀이하는것일뿐이다.저자는이책을통해의학교육은변화하는사회환경에불가피하게내제되어있기때문에이러한고민에대한최종적인해답은존재하지않았고,앞으로도없을것이라고주장한다.과거에도그랬듯이앞으로학생들이무엇을배우고어떻게배우는지는국가마다,시대마다달라지는특정한역사적환경과문화적환경에뿌리를두고있을것이다.이책이한국사회의의학교육에관한담론의수준을한단계높이고,궁극적으로는한국의료발전에조금이나마도움이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