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로봇을 만났을 때

병원이 로봇을 만났을 때

$27.00
Description
로봇 공존 시대, 미래 병원의 생존 전략을 담다
청년의사가 기획·편집하고 KMI 한국의학연구소가 제작 후원한 ‘KMI 헬스케어총서’는 보건의료 정책, 인문사회의학, 의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는 미래 의료, 환자 경험, 병원 혁신, 의료 산업 등 보건의료 분야 전반의 핵심 지식과 통찰을 아우르는 단행본 시리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했던 해당 분야의 우수 도서를 꾸준히 발굴하여 한국의 의료 제도와 의료 문화,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기획되었다. 본 총서는 향후 20권까지 출간될 예정이며, 그 첫걸음으로 ‘로봇과 병원의 공존’이라는 가장 시의적절하고 혁신적인 주제를 선보인다.
KMI 헬스케어총서의 첫 번째 책인『병원이 로봇을 만났을 때』는 현직 의사가 실제 병원 현장에 도입된 서비스 로봇의 실제 운용 사례를 기반으로 로봇의 역할과 한계, 미래 의료 시스템의 방향성을 조망한 책이다. 저자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로, 2019년부터 커맨드센터를 설립해 의료 AI, 데이터 기반 진료 시스템, 서비스 로봇을 실제로 운용해 왔다.
이 책은 수술 로봇이나 재활 로봇 같은 첨단 의료기기가 아닌 물품 운반, 환자 안내, 방역 수행 등 병원 내 일상 업무를 담당하는 ‘일상형 서비스 로봇’의 도입과 적용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더불어 고령화 사회의 돌봄 위기 속에서 로봇이 ‘사회적 돌봄 인프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해법, 그리고 미래 병원 혁신의 로드맵까지 제시한다. 『병원이 로봇을 만났을 때』는 로봇 기술의 이상과 현실 사이를 잇는, 인력난 시대 ‘미래 병원의 생존 전략서’라 할 수 있다.
저자

이미연

저자:이미연
서울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모교병원에서전공의수련을마쳤으며,현재한림대학교성심병원방사선종양학과교수로17년째일하고있다.안양토박이로서‘온가족이다니는우리병원을더좋은곳으로만들수는없을까’를고민하다가어느새여기까지오게되었다.적정진료실장과기획실장을8년간담당하였고,2019년부터는커맨드센터를신설하여병원업무효율향상과환자서비스개선을위해데이터,AI,로봇등을활용하는현실적인혁신방안을모색하고있다.저자의첫책『병원이로봇을만났을때』는이러한현장경험을통해얻은로봇기술도입과병원혁신에대한생생한통찰을담고있다.

목차

서문

제1장의료현장에투입된서비스로봇
■병원에서로봇이진짜로일한다고요?
■로봇서비스6만건이중요한이유
■병원에로봇이정말필요할까?
■로봇의도움이절실한다양한수요처들

제2장지금로봇은어디까지왔을까?
■현재서비스로봇의수준
■로봇도입전에하게되는걱정
■로봇도입후에실망하게되는점
■로봇이잘하는일,잘못하는일

제3장로봇이일하는현장:병원실전사례
■약제배송-업무조정사례
■배송을위한인프라구축사례
■검체배송-업무프로세스변경사례
■실외배송-다중로봇활용사례
■실외배송-로봇친화생태계구축사례
■환자안내-고령층친화적로봇사용사례
■환자용물품배송-취약자를위한서비스사례
■로봇이인간에게주는가치는‘일’만이아니다

제4장로봇도입,이렇게준비해보자
■0단계-나를알기
■1단계-로봇알기
■2단계-로봇맞이할준비하기
■3단계-로봇이살터전마련하기
■4단계-로봇,계속써야하는걸까
■미래를위한전담조직의필요성

제5장미래를위한준비
■로봇의시대가온다
■로봇시대,우리사회는무엇을준비해야할까

맺음말

출판사 서평

인간의시간을되찾아주는로봇의역설,잘하는일과끝내넘지못하는한계
현직의사가기록한미래병원혁신의AtoZ

『병원이로봇을만났을때』는KMI헬스케어총서의첫번째책으로,인구절벽과심각한인력난이라는구조적위기속에서한국의료시스템의생존전략을탐색한다.이책은단순한‘로봇기술’소개를넘어,노동집약적인병원현장에서로봇을도입해시스템을혁신해나간실천적기록이며,기술과사람이어떻게공존할수있는지를고민한의료현장의보고서다.

이책은‘로봇을어디에,어떻게도입할것인가’라는기술적관점을넘어‘사람과공간,시스템은무엇을준비해야하는가’라는인간중심의질문에집중한다.커맨드센터를중심으로의료진,간호사,병원보조인력들과함께겪은시행착오와성과를생생하게기록했으며,6만건이상의누적로봇활용데이터를기반으로한정량적분석은이책에독보적인설득력을더한다.특히저자는의료현장의고령화와인력난이라는구조적문제를로봇이어떻게보완할수있는지를현실적으로보여주며,‘노인이노인을돌보는시대’에돌봄과의료의지속가능성을위한필연적대안으로서서비스로봇을제안한다.

또한이책은로봇도입의화려한‘이상’뿐만아니라,병원이라는복잡하고역동적인공간에서로봇이실제로적응하고작동해가는과정,그안에서벌어지는현실적인문제들을숨김없이드러낸다.로봇동선설계,업무프로세스재편,병원공간의물리적한계,예기치못한시행착오,그리고‘닳도록’로봇을써본사용자만이줄수있는생생한조언들이풍부하게담겨있다.연구실이아닌실제현장에서,이론이아닌실전에서얻은경험과데이터는이책의가장큰강점이자차별점이다.

이제우리는원하든원하지않든로봇과함께살아가야할시대에들어섰다.『병원이로봇을만났을때』는병원경영진과정책입안자에게는생존을위한혁신로드맵이될것이고,로봇개발자에게는현장의니즈를반영한구체적인통찰력을제공할것이며,일반독자에게는사람과공간,기술이조화를이루는미래사회의변화를이해하는명확한안내서가되어줄것이다.


책속에서

로봇을많이활용해본경험은매우중요하고가치있는자산입니다.로봇활용에대해그만큼많은데이터를축적했다는의미이기때문입니다.로봇의주행로그,각단계별소요시간,사용빈도처럼로봇자체에서생성되고기록되는정량적데이터는향후AI학습및다양한시뮬레이션등의추가적인기능개발을위해활용될것입니다.여기에더해,실제로봇운영과정에서발생하는다양한문제상황,문제발생패턴,사용자경험,예기치못한운영환경변수등은정성적데이터로서매우중요한의미를가집니다.이처럼현장사용에서얻어진로봇의데이터는더나은로봇운영전략을설계하고,시스템을개선하는데결정적인역할을합니다.이는단기간에확보하기어려운,정말중요한가치를가지는데이터입니다._23p


현재,상용화된적당한가격의로봇은대략7세어린이수준이라고생각하면가장적당할것같습니다.기본적인대화는가능하고시킨일의열에아홉정도는제법잘해내지만,한번씩어이없는실수를해서완전히믿고맡기기엔다소미흡합니다.그래서‘차라리내가직접하고말지’하다가도,정말바쁠때는‘그래도이정도면기특하고고맙네’라는생각이들게하는존재가바로지금의서비스로봇입니다.아마머지않은미래에는7세가아니라15세청소년내지,어른처럼일잘하는로봇이등장하게될것입니다.그렇게되면지금보다훨씬더신뢰하고다양한업무를맡길수있겠지요.하지만그때까지는현재수준의로봇에,사람이적응하며살아야할것같습니다._49p


로봇을어떤업무에투입할지결정할때는세가지요소를고려해야합니다.첫째,로봇이해당업무를정확히수행할수있는가.둘째,그업무를로봇이대신했을때누구에게도움이되는가.셋째,비용대비효과가충분한가입니다.현재로봇은도입뿐만아니라운영,유지·보수에도많은비용과노력이소요됩니다.따라서도입한로봇은반드시효율적으로가동되어야합니다.예를들어하루에한번만일하고대부분의시간을대기만한다면,비싼로봇을도입할이유가없습니다.이러한관점에서볼때,배송빈도가잦고서비스요구도가높은‘추가약배송’은로봇도입효과가가장큰분야였습니다.실제로저희병원의약제배송로봇은하루약70건의배송을수행하며,월320시간동안가동되고,총200km를이동합니다.이를주40시간기준으로환산하면직원2명이담당할수있는업무량에해당합니다._80p


저희병원은현재환자의가정에설치해드리는홈케어로봇50대도보유하고있습니다.이를통해병원이아닌공간에서도로봇의활용가능성에꾸준히관심을갖고있습니다.특히노인1인가구의경우,약복용시간을알려주거나위기상황을감지하는기능보다도말벗이되어주고원하는노래를찾아들려주는기능이더중요한역할이될수있겠다는생각을하게되었습니다.앞으로로봇과인간의관계는앞으로어디까지발전할수있을까요?정서적반응을이해하고표현하는인공지능기술이발전함에따라,로봇은단순한기계를넘어우리삶속에서‘정서적동반자’로더욱깊이자리잡게될지도모릅니다._142p

저희병원에서도처음로봇도입을앞두고고민하던시절,우리보다먼저로봇을도입하여성공적으로운영하던국립암센터에서두차례나벤치마킹기회를제공해주었습니다.그덕분에로봇사용시고려해야할요소,발생가능한문제와그에대한해결방안에대해깊은고민과경험을미리공유받을수있었고,시행착오를훨씬줄일수있었습니다.그런이유로,저희커맨드센터는로봇사용현장을직접보고싶어하는20여개기관을대상으로벤치마킹기회를제공해왔습니다.단순히같은내용을반복설명하는것이아니라방문기관의관심사에따라맞춤형설명자료를준비하고,직접로봇사용현장을함께둘러본뒤최종적으로방문기관의상황에맞는도입방향을함께고민해드리고있습니다.보통2~3시간정도소요되는과정이며비용을받는것도아니다보니,방문하신분들이종종“저희한테왜이렇게까지해주시나요”라고되묻기도합니다.그럴때마다저희는늘같은대답을합니다.“로봇을잘활용해서도움을받는분들이더많아졌으면좋겠습니다.”그과정에서더좋은로봇이시장에등장하고,가격은낮아지고,사용편의성은더높아져서결국저희병원도더나은환경에서로봇을활용할수있기를바라기때문입니다.이것이바로,저희가로봇생태계에기여하고자하는이유입니다_179~180p


이러한변화는거스를수없는시대적흐름입니다.불과몇년전까지만해도멀게느껴졌던AI는이제일상속으로깊숙이들어왔습니다.그리고우리는점점이런말을자주듣게됩니다.“AI가당신의일자리를뺏는것이아니라,AI를잘활용하는사람이AI를잘활용하지못하는당신의일자리를빼앗을것이다.”이말은더이상단순한우려가아니라,현실이되고있습니다.2025년8월스탠퍼드대학교에서발표한논문에따르면,AI노출이많은직군에서22~25세사회초년생의고용이약13%감소한것으로나타났습니다.사회초년생은대개문제해결이나의사결정과같은고차원적업무보다는단순하고반복적인업무를담당하는데,이런업무들이AI로자동화되면서점차대체되고있는것입니다.그결과,숙련자들은사회초년생에게업무를맡기고그들을훈련시키기보다AI를활용해생산성을유지하거나높이는선택을하고있었습니다.로봇도마찬가지입니다.로봇을얼마나잘활용하는지가곧기업의경쟁력이될것입니다.개인차원에서도로봇으로대체가능한일자리,로봇이더잘할수있는일자리는점차사라지게될것입니다.그대신,로봇과함께하는새로운직업이생겨날것입니다._224~22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