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오 형제 -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57 (양장)

인삼 오 형제 -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57 (양장)

$17.00
Description
꼭꼭 숨어라, 심 뿌리 보일라!
인삼 오 형제가 들려주는 인삼 탄생의 비밀

옛이야기의 재치와 서정성을 독특한 색채로 되살리다


금산 살던 인삼 오 형제,
사람 사는 곳으로 가다

아주 먼 옛날, 금산 깊은 곳에 정 많고 마음씨 좋은 인삼 오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잠든 꼭두새벽이면, 인삼 오 형제가 향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산속의 뜨끈한 온천탕! 오 형제는 온천에서 목욕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오 형제는 그만 새벽잠이 없는 꼬부랑 할머니에게 목욕하는 모습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러곤 꼼짝없이 할머니의 바구니에 담긴 채 할머니의 집까지 끌려가게 되었지요. 할머니는 인삼들로 대체 무얼 하려는 걸까요? 금산을 떠나 낯선 곳에 오게 된 인삼 오 형제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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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걍귤

북한산자락에공방을열고판화와그림책작업을하고있습니다.
창가에앉아목판을새기고있노라면곁을떠나지않던아이에게해주던이야기들.그이야기들을그림책으로엮어더많은아이들에게나누고자합니다.
눈부시게빛나는눈동자로탄성을지르다가도,새근새근숨소리를내며잠들던아이의모습을보며행복했던순간들을그림책을읽어주는세상의모든어른이들과나누고싶습니다.

출판사 서평

인삼오형제의비밀스러운온천생활

인삼오형제가도착한할머니의집마당에는대추나생강같은약초들이영문모르게햇볕에말라가고있었습니다.이제는그옆에나란히눕게된인삼오형제도날이갈수록쪼글쪼글하게야위어갔지요.그러던어느새벽,정체모를향긋한냄새에잠에서깬오형제는부엌에서물안개가모락모락새어나오고있는것을보았습니다.홀린듯따라가보니웬걸,가마솥안에서약초탕이펄펄끓고있는게아니겠어요?마치금산온천에다시온것만같았지요.오형제는다같이신나게물속으로뛰어들었습니다.오랜만에즐긴목욕이어찌나좋았던지,인삼오형제의온몸이다시통통해지고윤기가흘렀습니다.그리고바로그날부터,인삼오형제의비밀스러운이중생활이시작되었습니다.

옛이야기가가진힘

‘옛날옛날에~’로시작하는이옛이야기는,인간이인삼을처음발견하고그효능을알아가는과정을작가적상상을마음껏발휘해설화의화법으로풀어낸이야기입니다.인삼이몸에좋고귀하다는말은들어보았어도,인삼의효능을처음알게된이는누구인지,그리고인삼을처음발견한계기는무엇인지에대해선우리는정확히알지못합니다.그빈틈사이에서,작가는이야기를새롭게상상하고그려봅니다.긴세월우리조상들의경험과기억,생각과상상이생생하게녹아있는고전설화의형식을빌려풀어낸이현대적인‘옛이야기’는그래서우리에게더욱신선한충격으로다가옵니다.오늘의톡톡한상상위에스멀스멀피어오르는구수한옛이야기의냄새가,현대인들의가슴속왠지허전한빈자리를채워주는것만같거든요.마치그옛날,어머니의바스락한무릎께에누워듣다꾸벅꾸벅잠들곤했던옛이야기에서풍기는온기가되살아난듯합니다.

우리를지켜주는자연의생명력

이책에서작가는인삼오형제의모습을의인화하여표현했습니다.햇볕에메말라온몸이주름지거나목욕뒤에살이올라통통해지는모습,기쁘면웃음짓고힘들땐눈물을보이는인삼들의모습을우리와다름없이그려냈지요.아픈사람들을위해매일인삼탕을끓이느라땀흘리는인삼오형제의마음을알아본순간,우리에게작은목소리하나가닿아옵니다.평소에우리가무심코지나치곤했던,우리의삶을지탱해주고있는자연물들이살아숨쉬는소리입니다.『인삼오형제』를덮고나면그동안우리가날마다당연하게사용해오던자연물속에도우리와다름없는마음과이야기가살아있음을알게됩니다.
정많고마음씨좋은인삼오형제가나눠주는힘으로점점건강해지는사람들의모습은,인간의삶과의식주가자연의생명력을바탕으로일구어져왔음을보여주는것같습니다.작고평범해보였던자연물들하나하나에서우리가얼마나커다란기운을받아왔는지,그것이우리의삶에얼마나소중한보탬이되어주고있는지인삼오형제는다시금우리에게일깨워줍니다.

우리민화의색채,작가의손끝에서재탄생하다

『인삼오형제』는전통적인민화를현대적으로재해석해그려낸그림책입니다.천의질감을입힌표지에서부터마지막장까지한장면한장면,작가는영험하고신비로운자연의모습을몽환적이면서도밝은채도의색감으로세밀하게표현해냈습니다.작가는다양한영상매체와디지털아트에익숙한오늘날의독자들이고전이야기를그저낡은옛이야기로여기기보다,새롭고재미있게느낄수있도록고민해왔습니다.그런작가의깊은고민과대담하고다양한시도속에서,전통민화기법에눈길을사로잡는강렬한별색과팝아트형식의도트무늬를입혀현대적인재해석을더한『인삼오형제』가만들어졌지요.
그렇게걍귤작가는우리의마음속에새로운틈을하나열어둡니다.강렬한색들이조화롭게어우러지는한폭의그림처럼,옛이야기와민화위에오늘의상상이포개어질때펼쳐지는새로운세계와이야기의가능성이란틈을말이지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