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멋지지않니?
우리모두에게주어진이여름은
전세계에널리알려진그림책작가이자,자연과동물을주된소재로하여놀라울만큼풍성하고깊이있는이야깃거리들을우리에게선보여온마리안느뒤비크가이번에는그녀만의오롯한이상향을그려낸작품,『루시와친구들:여름이야기』로돌아왔습니다.이번책은그녀의전작들과무언가조금다릅니다.동물들이주된주인공이었던대부분의전작들과달리,사람인‘루시’가주인공으로나란히등장하기때문인데요.‘루시’라는인물은인간과동물,그리고지구위의모든크고작은존재들에게똑같이주어진‘자연’이라는축복을우리모두가함께공유하고있음을인지하는작가의세계관이투영된존재이면서동시에,작가자신이그려낸이상향속의분신인것처럼보입니다.그이상향이란,작은생쥐,귀여운토끼,지혜로운거북이와느림보달팽이까지모두가친구인세계,그리고그친구들과함께여름의달콤한열매를맛보고여름의풍경속을거닐며함께기쁨을나눌수있는세계입니다.
내가너의계절이되고
네가나의계절이되는시간
작가가그려낸달콤한꿈의바탕이‘계절’을주된테마로하고있는이유는,바로지구위에서우리가누리는자연의또다른이름은‘계절’이기때문일것입니다.‘계절’의또다른이름은‘흐름’이지요.흐르지않고,변하지않는것은살아있는것이아닙니다.살아있는것,생동하는자연은흐르고변화하며그침없이매일의새로움으로거듭나고나아갑니다.루시와친구들이‘아드리앙’이라는작고귀여운달팽이와의새로운인연을통해새로운감각과배움을얻어가듯이,일년사이또한뼘자라난친구를이세상에,우리곁에있게한날을축복하고축하하는마음으로우리의손끝에서작은놀라움을빚어내듯이말이지요.그렇게루시와친구들은여름안에서,여름만이줄수있는작은기쁨과선물들을함께발견해냅니다.아니,어쩌면‘창조’해낸다고도말할수있겠습니다.모두에게똑같이주어진시간이고계절일지라도모두가놀라울만큼다른모양다른빛깔로살아가고있음을생각해본다면,우리에게주어진이시간과둘러싼세상을감각하고바라보는태도와시선,그리고그것들을함께경계없이,경계를허물고나누며피어나는즐거움이야말로우리가스스로에게,그리고소중한친구들에게줄수있는가장멋진선물일테니까요.그자체로흘러가는생명과생동하는자연의근원이되어줄수있는씨앗말이지요.
우리의내일을물들이는
살아있는꿈의사계
그동안다양한전작들을통해우리에게저수평선너머까지뻗어나가는무한한상상과더불어내가발딛고선바로이자리의뿌리깊숙이까지뻗어나가는성찰이야말로우리가품고있는작은꿈들을나의‘지금’속에살아움직이는현실로그려낼수있는바탕임을알려준작가는,모든것이살아생동하는계절‘여름’으로시작된루시와친구들의계절시리즈를통해자연이라는거대한품에함께안겨있는작은존재들이서로의그작은꿈들을공유하고있음을이야기하는너른세계관으로나아갑니다.그와같은연결안에서함께놀고,서로를위하고,사랑을나눠줄수있을때에야말로비로소현실이된꿈들이더욱아름답게빛날것이라고이야기하면서말이지요.먹을것을잃어버린거북이에게내가가진것을나누어주고,토끼의생일을축하하기위해보물지도를그리며,갓태어난아기새들의보금자리를찾아주는이모든일들은,아마도작가와우리마음속에만존재하는한낱아름다운꿈에불과하진않을겁니다.우리가이다정한자연의품안에서서로서로연결되어있음을알고,연결되어있는바로그자리에서함께누릴수있는기쁨과행복의자리를키워나가는일은바로지금,여기서할수있는일이라는것을기억한다면말이지요.그러니앞으로도마리안느가그려나갈꿈의사계,꿈의세계는,지금까지그랬듯우리의오늘을무궁무진한다음의계절들로이끌어줄또하나의새로운지도가되어줄것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