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양말 -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63

구멍 난 양말 -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63

$17.00
Description
우리는 모두
어딘가 하나쯤은 구멍 난 존재야

하지만 그거 알아?
구멍이 없으면 빛도 들어올 수 없다는 걸

구멍 난 양말이라니. 너무 부끄러워!
‘오, 신이시여. 어째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큰일 났다. 학교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바닥에 떨어진 연필을 줍다가 봐 버리고 말았다. 내 양말에 커다랗게 난 구멍을! 이럴 수가…. 구멍 틈새로 쏘옥 빠져나온 저 뭉툭한 엄지발가락이라니, 으아아 너무 부끄럽다! 혹시 벌써 누가 본 건 아니겠지? 다른 친구들 중엔 아무도 구멍 난 양말을 신은 애가 없는데, 이 우주에서 구멍이 난 건 나뿐인 것만 같다. 만약 이 구멍을 친구들에게 들키기라도 한다면… 난 엄청난 놀림거리가 될지도 모른다. 오늘부로 ‘구멍 난 양말’이란 별명이 생길지도 모른다. 매일 밤 떠올리며 이불 킥할 흑역사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상상할수록 두 다리가 달달 떨린다. 그것만은 절대 안 돼!

저자

서수인

저자:서수인
통영에서태어났어요.바다를보며멍때리는게취미입니다.
어린시절이불을덮고엄마가그림책읽어주던시간을좋아했어요.어른이된지금,그내용은하나도기억나지않지만좋았던감정은또렷하게남아있어요.
만들고싶은재미난이야기가무수히많아서매일그리고쓰고지우고를반복하는중이랍니다.저의이야기들로까르륵깔깔거리는시간이되기를바라요.
『구멍난양말』은제가쓰고그린첫번째책이에요.

출판사 서평

이구멍,아무도몰랐으면좋겠어!

『구멍난양말』은어느날우연히양말에난구멍을발견한주인공이필사적으로구멍을감추려노력하는이야기를컷만화형식으로재치있게풀어낸그림책입니다.나도모르던구멍의존재를발견했을때아이가느끼게되는당황스러움과부끄러움,주변의시선에대한걱정과고민이역동적으로펼쳐지지요.이런주인공의모습을보고‘대체구멍하나가지고왜이렇게까지부끄러워할까?’고개를갸우뚱하게되는이가있다면,잠시눈을감고떠올려보세요.남들은작디작다여길지몰라도나에게만큼은어마무시하게여겨졌던,나만아는,나만알고싶은나의단점혹은결점이없었는지를요.아!혹시방금,쥐구멍으로숨고만싶었던어느찰나가떠오르진않았나요?네,작가는바로그와같은순간,우리가이땅에태어난한존재로서공유하고있는한가닥의‘부끄러움’에대해이야기하고싶었던거랍니다.

감추지않아도돼,
너의구멍은우리의별이니까

그런데주인공처럼우리가마냥감추고만싶어했던바로그‘구멍’은이이야기속작가가그려낸세계안에서별안간해방을얻습니다.구멍이구멍이면구멍이지해방은대체무슨해방이냐고요?뻥뚫린구멍을감추고감추려다죽을것같은고통을못견딘주인공이마침내“야아,나는구멍난양말이야!”라고속시원하게외친순간,우리의주인공이맞이한건걱정했던대로의비웃음과멸시가아니었습니다.주인공의고백을듣고한달음에달려오는친구들,그리고그친구들각각에게서비치는휑한무언가···뭐지?잘못봤나?저것도···구멍이잖아!
“너···구멍난양말이었어?사실은···나도구멍이있어!”
그런데더이상한건,바로그구멍으로부터비쳐들어오는눈부신빛줄기의향연입니다.아,그때서야우리는알게됩니다.이구멍이야말로,빛이오고가는통로라는것을.이작고소중한구멍들을애써가리려하면오히려우리의우주는빛한줄기없는깜깜하고영원한밤이될거라는것을요.그사실을깨달았을때,불현듯구멍사이로느껴지는시원한바람.그래요,방금우리들의구멍은해방되었습니다.

저마다의별빛이모여찬란히빛나는소우주이야기

우주의외계행성을배경으로각양각색의개성넘치는캐릭터들이담긴이책은서수인작가가세상에선보이는첫그림책입니다.이이야기에는저마다의구멍을지닌독자들이아무근심없이속시원히웃을수있도록즐거움을선물하고픈서수인작가의바람이담겨있습니다.오늘,문득고갤들어바라본밤하늘의별이반짝이고있다면,그건바로저먼우주꼭나와당신처럼구멍난친구들의웃음소리랍니다.친구들이모두사이좋게어깨동무를한채까르르까르르웃음터뜨릴때에,구멍사이사이흔들리는빛이우리의눈과마음에닿은것이지요.그때,우리는함께기억할수있습니다.나에게도있고너에게도있는,모두가다양하게지닌그빛이모여숨쉬는세상은무척이나아름답고애틋할수있다는것을요.부족한점이있어도우린그자체로아름다운별이라는것을잊지않는다면,우리가가진구멍난양말들이오늘도내일도반짝이고또반짝이도록그빛을소중히어루만져볼수있습니다.이이야기속주인공과친구들이그랬듯우리가서로를,그리고나를,작은티끌하나사라지지않도록포근히안아줄수있다면좋겠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