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아콩이 - 고래뱃속 창작동화 18

봄날의 아콩이 - 고래뱃속 창작동화 18

$12.00
Description
생명에게서 생명에게로
세대를 이어 연결되는 삶과 희망의 노래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존재들에게 전하는
봄날의 기적 같은 이야기

고요하던 숲을 흔드는 외침
아침 햇살이 굴참나무 숲을 깨워요. 엄마 굴참나무 가지에 매달린 아기 도토리들이 눈을 뜨자마자 조잘조잘 떠들어요. 그중 가장 자그마한 막내 도토리가 바로 아콩이랍니다. 지금은 형제들에게 쪼끄맣다며 놀림을 받지만, 아콩이에겐 훗날 엄마처럼 커다란 나무가 되어 모두와 함께 살고 싶은 꿈이 있어요. 그러려면 엄마 품을 떠나 흙 위에서 단단히 홀로 서야 하죠.
그런데 어느 날, 난데없이 폭탄이니 전쟁이니 하는 무시무시한 소식이 들려와요. 산 너머에선 나무들의 비명 소리가 가까워져 오고, 꼬마 아이인 그루 가족과 몇몇 사람들도 폭격을 피해 숲으로 찾아오는데…. 평화롭던 숲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과연 아콩이와 사람들은 앞으로 닥칠 험난한 전쟁을 무사히 견디고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막내 도토리는 '언제까지나'라는 말을 조그맣게 따라 했어요. 그 말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깨지지 않는 단단한 약속 같았어요._본문 10쪽

함께할 때
비로소 피어나는 생명의 힘
엄마의 품을 벗어난 순간부터 아콩이는 매 순간 위험한 고비를 넘나듭니다. 제힘으로 헤쳐 가야 하는 크고 작은 시련들부터, 처음 마주하는 전쟁의 불길과 혼란까지. 이를 맨몸으로 부딪히고 구르며 아콩이는 온 힘을 모아 소리칩니다. “어떻게든 끝까지 살아남자!”
이 이야기에서 끝없는 메아리처럼 줄곧 되풀이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살아남자'란 외침이에요. 엄마 굴참나무가 처음 세상에 난 아기 도토리들에게로, 아콩이가 전쟁의 불길 속에서 희망을 잃어 가던 형제들에게로. 폭격을 느낀 나무들이 온 숲의 생명들에게로, 생명을 향한 의지는 끊임없이 이어져 갑니다. 나 자신을 위한 다짐이 되었다가, 서로에게 전하는 응원이 되고, 나아가 우리를 지켜주는 약속이 되는 그 메아리에 가만 귀 기울여 보노라면 알게 되지요. 생명을 이어간다는 건 우리가 함께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옆엔 언제나 함께 숨 쉬는 이들이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살아남는 게 쉽지는 않단다, 아가야. 그래도 끝까지 버티고 살아남아야 해.'_본문 35쪽

생명에게서 생명에게로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평화의 씨앗
『봄날의 아콩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생명에게 무궁히 이어져 온 생명력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에는 자연과 사람, 모든 생명들이 서로를 지키고 보듬어 가며 함께 살아가려는 힘이 생생히 녹아 있지요. 각자의 자리에서 생명을 이어 가려는 노력이 서로에게 닿아 전해지는 순간을 하나하나 그려 가며 작가가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평화를 향한 희망이었습니다. 모두와 함께하는 삶을 꿈꾸며 마침내 새잎을 틔워 내는 아콩이처럼 작디작은 씨앗 하나에도 담겨 있는 의지. 다양한 생명이 깃든 자연을 지켜 내려 폭격을 온몸으로 막아 내는 숲과 나무들의 품 안에서,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 주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생동하는 힘. 바로 생명과 생명을 이어주는 연대의 힘이지요. 엄마에게서 나에게로. 나에게서 다음 세대에게로. 그렇게 생명에서 생명으로 대를 이어 전해져 온 힘으로 서로의 삶을 함께 이루고 지켜 가려는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염원하는 평화의 시작일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야 다른 생명들도 살 수 있단다. 모든 삶은 이어져 있으니까.”_본문 61쪽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가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 있도록
전작인 『안녕, 내 사랑!』을 통해 누군가를 사랑으로 호명하는 일, 사랑으로 호명되는 일이 이룰 수 있는 기적을 보여주었던 윤성은 작가가 고래뱃속의 두 번째 창작동화로 돌아왔습니다. 다채로운 캐릭터와 서사를 아우르는 세계관 속에서 윤성은 작가가 끊임없이 발견하고 비추어 내는 이야기는, 언제나 삶을 향한 희망과 닿아 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무수히 부딪혀 오는 세상의 벽과 현실의 어둠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함께 연결되어 살아 있음을 기억할 수 있도록 힘과 온기를 전해 주는 것만 같지요. 이렇듯 생명력 가득한 서사를 그림으로 담아내기 위해 김주희 작가는 이 이야기를 섬세한 판화로 빚어냈습니다. 한 땀 한 땀 사람의 손끝을 거치며 생명력을 발휘하는 판화는 그 안에 담기는 정직한 땀과 노력이 빛을 발하는 화풍이지요. 살아 움직이는 손길과 숨결을 고스란히 머금은 듯 묵직한 선과 깊이가 돋보이는 그림들이 이야기를 풍성히 채웁니다. 두 작가가 온 힘으로 틔워 낸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이어져 뿌리 내릴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가 이야기를 통해 언제든 함께 연결되어 살아갈 수만 있다면, 서로의 옆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일을 언제까지나 되풀이할 수 있겠지요.

아콩이는 여전히 크고 싶어요. 자신의 뿌리가 가족들의 뿌리와 맞닿을 때까지 더 크게 더 길게! 그렇게 함께 살고 싶어요._본문 61쪽

저자

윤성은

저자:윤성은
사회복지학과심리학을공부했습니다.2020년「안녕,내사랑!」으로사계김장생신인문학상을수상하고,2021년「내이름은콩떡이었지」로불교신문신춘문예,「플라스틱거인」으로국립생태원생태문학공모전에당선되었습니다.그동안쓴책으로『금순이가기다립니다』『안녕,내사랑!』『너의작은친구이지룡』이있습니다.

그림:김주희
한국예술종합학교건축과를졸업하고영국센트럴세인트마틴예술대학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전공하였습니다.
생물의다양성과생태계의신비로움을그림으로이야기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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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생명에게서생명에게로
세대를이어연결되는삶과희망의노래

평화를염원하는모든존재들에게전하는
봄날의기적같은이야기

고요하던숲을흔드는외침

아침햇살이굴참나무숲을깨워요.엄마굴참나무가지에매달린아기도토리들이눈을뜨자마자조잘조잘떠들어요.그중가장자그마한막내도토리가바로아콩이랍니다.지금은형제들에게쪼끄맣다며놀림을받지만,아콩이에겐훗날엄마처럼커다란나무가되어모두와함께살고싶은꿈이있어요.그러려면엄마품을떠나흙위에서단단히홀로서야하죠.
그런데어느날,난데없이폭탄이니전쟁이니하는무시무시한소식이들려와요.산너머에선나무들의비명소리가가까워져오고,꼬마아이인그루가족과몇몇사람들도폭격을피해숲으로찾아오는데….평화롭던숲에대체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걸까요?과연아콩이와사람들은앞으로닥칠험난한전쟁을무사히견디고함께살아남을수있을까요?

막내도토리는‘언제까지나’라는말을조그맣게따라했어요.그말이마음에들었거든요.깨지지않는단단한약속같았어요._본문10쪽

함께할때
비로소피어나는생명의힘

엄마의품을벗어난순간부터아콩이는매순간위험한고비를넘나듭니다.제힘으로헤쳐가야하는크고작은시련들부터,처음마주하는전쟁의불길과혼란까지.이를맨몸으로부딪히고구르며아콩이는온힘을모아소리칩니다.“어떻게든끝까지살아남자!”
이이야기에서끝없는메아리처럼줄곧되풀이되는것이있다면,바로‘살아남자’란외침이에요.엄마굴참나무가처음세상에난아기도토리들에게로,아콩이가전쟁의불길속에서희망을잃어가던형제들에게로.폭격을느낀나무들이온숲의생명들에게로,생명을향한의지는끊임없이이어져갑니다.나자신을위한다짐이되었다가,서로에게전하는응원이되고,나아가우리를지켜주는약속이되는그메아리에가만귀기울여보노라면알게되지요.생명을이어간다는건우리가함께연결되어살아가고있다는것일지도모른다는것을요.오늘을살아가는지금이순간에도,내옆엔언제나함께숨쉬는이들이함께하고있었다는것을말입니다.

‘살아남는게쉽지는않단다,아가야.그래도끝까지버티고살아남아야해.’_본문35쪽

생명에게서생명에게로
세대를넘어이어지는평화의씨앗

『봄날의아콩이』는오늘을살아가는생명에게무궁히이어져온생명력과희망에대한이야기입니다.이이야기에는자연과사람,모든생명들이서로를지키고보듬어가며함께살아가려는힘이생생히녹아있지요.각자의자리에서생명을이어가려는노력이서로에게닿아전해지는순간을하나하나그려가며작가가우리에게보여주고자했던것은평화를향한희망이었습니다.모두와함께하는삶을꿈꾸며마침내새잎을틔워내는아콩이처럼작디작은씨앗하나에도담겨있는의지.다양한생명이깃든자연을지켜내려폭격을온몸으로막아내는숲과나무들의품안에서,전쟁의어려움속에서도서로를밀어주고끌어주는사람들의마음속에서끊임없이생동하는힘.바로생명과생명을이어주는연대의힘이지요.엄마에게서나에게로.나에게서다음세대에게로.그렇게생명에서생명으로대를이어전해져온힘으로서로의삶을함께이루고지켜가려는마음이야말로,우리가염원하는평화의시작일것입니다.

“우리가살아야다른생명들도살수있단다.모든삶은이어져있으니까.”_본문61쪽

희망을노래하는이야기가
언제까지나계속될수있도록

전작인『안녕,내사랑!』을통해누군가를사랑으로호명하는일,사랑으로호명되는일이이룰수있는기적을보여주었던윤성은작가가고래뱃속의두번째창작동화로돌아왔습니다.다채로운캐릭터와서사를아우르는세계관속에서윤성은작가가끊임없이발견하고비추어내는이야기는,언제나삶을향한희망과닿아있습니다.살아가다보면무수히부딪혀오는세상의벽과현실의어둠앞에서우리는언제나함께연결되어살아있음을기억할수있도록힘과온기를전해주는것만같지요.이렇듯생명력가득한서사를그림으로담아내기위해김주희작가는이이야기를섬세한판화로빚어냈습니다.한땀한땀사람의손끝을거치며생명력을발휘하는판화는그안에담기는정직한땀과노력이빛을발하는화풍이지요.살아움직이는손길과숨결을고스란히머금은듯묵직한선과깊이가돋보이는그림들이이야기를풍성히채웁니다.두작가가온힘으로틔워낸이이야기가우리에게이어져뿌리내릴수만있다면,그리하여우리가이야기를통해언제든함께연결되어살아갈수만있다면,서로의옆에서희망을노래하는일을언제까지나되풀이할수있겠지요.

아콩이는여전히크고싶어요.자신의뿌리가가족들의뿌리와맞닿을때까지더크게더길게!그렇게함께살고싶어요._본문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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