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화르륵 (양장본 Hardcover)

엄마가 화르륵 (양장본 Hardcover)

$17.12
Description
뜨겁다 못해 탄내 나는
엄마와 딸의 역할 교환식

당신이 되어 비로소 만나는
당신의 마음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 없이는 밥 안 먹을래!

엄마와 함께 유치원에 가는 길이었어요,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올 만큼 귀여운 고양이를 만난 건! 고양이는 유치원에서도, 집에 돌아와서도 온종일 제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죠. 그래서 저는 양손을 허리에 척! 얹고, 선언했어요. “나 고양이 키울래!” 하지만 역시나 엄마는 호락호락하지 않았어요. 아주 심각하고 진지한 제 표정에도 꿈쩍하지 않고 그저 안 된다고 할 뿐이었죠. 흥, 그럼 별수 있나요. 필살기를 쓰는 수밖에요. 식사 시간에 사탕 먹기, 목욕 시간엔 도망가기, 위험한 곳에 올라가기까지! 어라? 그런데 초특급 엄마 말 안 듣기 종합 세트도 전혀 안 통하는 게 아니겠어요? '난 정말 고양이를 키우고 싶단 말이야!' 속상한 마음에 문을 '쾅!' 닫아 버렸죠. 그때였어요. 킁킁, 방문 밖에서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나서 문을 열어 보았더니 글쎄, 새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지 뭐예요? 야호! 드디어 고양이가 생겼어요! 흐흐흐, 내가 엄마처럼 진짜 잘 돌봐 줄게!

까맣게 타들어 가는 속,
까만 고양이로 변해 버린 엄마

아, 우리 딸을 도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아무리 아이를 어르고 달래도, 딸에겐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저 고양이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할 테죠. 내가 어떤 마음에서 아이를 말리는지 눈에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을 거예요. 엄마의 마음이나 생각을 알기보단 본인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얻는 게 더 중요하게 느껴질 테니까요. 그래요, 그럴 수 있죠, 딸은 아직 어린아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세상에, 저 고집은 도무지 비집고 들어갈 손톱만큼의 여지도 없는··· '쾅!' 아니 잠깐만,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가슴속에 뜨거운 불길이 솟은 것 같았는데··· 내가··· 고양이가 된 건가?
저자

홍주연

고양이알레르기가있지만고양이를너무좋아하는어린이와함께살고있습니다.
백번,천번참다가화를내고,또후회하는보통의엄마입니다.
쓰고그린책으로는『아빠가주르륵』,『어느날불쑥』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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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꼭나같은고양이를만났다

엄마와딸사이의갈등이기막힌역할교환식으로펼쳐지는한편의드라마,『엄마가화르륵』은화가난엄마가그만고양이가되어버리고만시점으로부터다시이야기의새로운막을올립니다.그렇게바라고바라던고양이를키우게되었는데도,처음엔기뻐하던아이의얼굴에서어느덧히죽히죽웃음기는거두어지고그렁그렁한왕방울눈물이맺히게되죠.고양이키우기가생각보다쉽지않았던걸까요?엄마가저에게그러하듯,아이는정성스레고양이를돌봅니다.고양이모래때문에온집안이사막이되어도,목욕을시키려다물바다가되어도꾹참으면서요.하지만고양이는아이의말을다듣지도않고우당탕뛰어다니더니,쨍그랑!저금통까지깨트리고말았네요.결국아이는그만울음을터뜨립니다.아,엄마의마음이이랬을까요?엄마와의관계와비슷한관계를맺고그반대의입장에서서,똑닮은상황을겪어봄으로써이제는아이도알게됩니다.너무도당연하고익숙하게누군가의보살핌을받는,그저딸이기만했을때는몰랐던감정을요.보살핌에는어마어마한노력과인고가따른다는것을,또누군가를보살피는입장이되었을때세상을바라보는시각은하나에서열까지내가상상했던것이상으로달라질수있다는것을요.

알아주는마음,
안아주는마음

아이의설움이폭발한그때,엄마는원래의모습으로돌아와세상에서가장포근한품으로아이를안아줍니다.엄마가'화르륵'하던마음을아이가똑같이느끼고엄마를떠올리며,두사람이비로소같은마음을나누는그순간이었죠.『엄마가화르륵』은이장면을통해,마음이힘에부칠때상대가그런나의마음을'알아주는것'만으로도다시금서로를이해하고품어주며함께살아갈수있다는이야기를전하고있어요.하지만그찰나의연결로잠시나마우리가서로를깊이이해하게되었다고해도,역시나딸은딸이고엄마는엄마이기에우리는또가끔처음처럼부딪히게될지도몰라요.이책의마지막면지에숨겨진작은힌트처럼요.그래도우리가겪었던찰나의포개짐은우리안의꺼지지않는빛으로남아,또다시우리의눈이감감해질때작은등대의신호처럼깜빡여줄거예요.애틋하고눈물겹고,때론한없이달라보여도결국엔나와그리다르지않은상대의마음을들여다볼수있도록요.

사랑의의지가
나와당신에게불러일으키는마법

홍주연작가는흐물흐물지쳐버린몸과마음을감싸주는전작『아빠가주르륵』에이어,이번에도사랑스러운마법을펼쳐보입니다.퇴근후욕조에서몸을녹이다정말로'주르륵'녹아버려젤리가된아빠처럼,불같이화가난엄마가'화르륵'불타올라고양이가되어버렸죠.젤리가된아빠도,고양이가된엄마도원래모습으로되돌려주는열쇠는어김없이그들의마음을알아주고,안아주는가족이었습니다.함께살아가는이들에게받는따스한공감은종일일에시달린아빠의어깨를펴주고,화난엄마의입가에미소를되돌려주었죠.『엄마가화르륵』은상대의마음에가닿는여러가지경로중'직접상대방이되어보는'길로여러분을안내합니다.머릿속으로골똘히생각해보는것도,비슷한이야기를하는책을읽어보는것도방법이될수있겠지만,직접상대방이되어보는것만큼이나순도높은공감은어려울테니까요.어떤방식이되었든사랑의의지로상대방의마음에귀를기울여보세요.그렇게잠깐이나마상대의마음에기대어그안의소리를들어보는일은우리를더깊이연결짓고살아가게한다는것을,작가는이특별한시리즈를통해우리에게넌지시전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