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이별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용감한 이별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13.50
Description
오늘은 네가 떠나는 날
너를 사랑하는 만큼 용기를 내야 하는 날

사랑하는 이와의 헤어짐이 두려운 이들에게 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용감한 이별 동화
네가 떠나는 날

너와 첫 이별을 하던 날. 하굣길에 쉬이 발이 떨어지지 않던 그날. 난 집에 가기 싫은 마음에 혼자 빈 공원을 서성이고만 있었어.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 괜스레 땅에 떨어진 도토리들만 주웠다 놨다….
너는 알까? 갈색빛의 동글동글한 네 눈동자가 이 도토리를 똑 닮았다는 걸. 밤하늘처럼 까만 털에, 해맑게 구르며 뛰노는 걸 좋아하는 너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사랑스러운 우리 집 강아지. 처음 만난 날부터 늘 내 곁을 지켜 주었던 가족이자 친구, 나의 떼굴이.
그런데 어느 날부터 잘 먹지 않고 웅크린 채 잠만 자던 너를, 작은 움직임에도 힘이 들 만큼 훌쩍 나이 든 너를 보았을 때. 어쩌면 오늘, 네가 내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톡 톡 톡, 소리 없이 내려앉던 나의 작은 가슴에서 처음으로 커다란 쿵 소리가 났어. 그렇게 처음 마주한 이별 앞에서, 바보처럼 어쩔 줄을 모르던 난… 겁쟁이가 된 것만 같았어.

떼굴이가 떠난다니, 그럴 리가 없어.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우리는 함께였어.
화나서 말 한마디 하기 싫은 날도, 슬퍼서 눈물을 펑펑 쏟은 날도, 늘 내 곁에 있어 줬어._본문 20, 21쪽
저자

윤경

저자:윤경
숲이보이는책상에서글을씁니다.
쓴책으로동화『달도둑두두씨이야기』,『숲속의꼴깍꼴깍파티』가있습니다.

그림:이다솜
애니메이션과게임을전공하고,브랜드디자이너로일하다오랜친구,그림의곁으로돌아왔습니다.
누구나기대어쉴수있는이야기를그리고싶습니다.나답게살아갈힘을주는책을오래도록만들고싶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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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상어떤모습으로든너에게닿을게,
이마음을전할수있다면

시간이흐를수록조금이라도더너와의작별을미루고픈마음을,누군가알아주었던걸까?날부르는목소리에놀라뒤를돌아보았을때,눈앞에는한할아버지가있었어.너와닮은빛깔로따뜻하게반짝이는갈색눈동자,네품처럼포근한온기가느껴지던할아버지의손길에꾹참던눈물이났지.
떼굴아,어쩌면그순간내가만난할아버지가너였다면…늦기전에나에게해주고싶은말을전하러와주었던게아니었을까?난할아버지가들려주는이야기에가만귀를기울였어.첫눈이내린어느겨울날,처음만나친구가된꼬마다람쥐와눈사람의이야기.그건머지않아눈처럼하얀이별을앞둔두친구의이야기였어…마치너와나처럼.
그리고그안에는,내가들을수없던네마음이함께담겨있었어.이야기가끝났을때,할아버지의목소리를빌려네가내게용기를전해주고있는것만같았어.피할수없는이별이두려워차마모든걸놓쳐버리기전에,한번만이라도더,서로를꼭안아주자고.무섭고두렵지만도망치지말고용감하게서로의두눈을바라보며,지지않을온기를나누자고.

“그럼.넌내가아는가장용감한아이야.”
할아버지는고개를크게끄덕였어.나는마음이놓였어.진짜내가용감한아이인것같았어._본문24쪽

들을수없었던것을듣게하고
전할수없었던것을전하게하는통로

사랑하는반려강아지떼굴이와의첫이별을앞둔아이의이야기를그린동화,『용감한이별이야기』.이책은‘동화’란장르가지닌판타지적형식안에서죽음과이별이란깊은주제를따뜻하고뭉클한서사로풀어냈어요.
소중한이와의이별은서로를사랑하는만큼겁이나는일.사랑할수록두렵고아프기에큰용기가필요한일입니다.하지만영영미룰수없는,언젠가마주해야만하는슬픈운명이기도하지요.이러한이별을앞두고‘들을수없었던마음’을듣게하기위해,‘전할수없었던마음’을전하게하기위해작가는낯선할아버지의목소리로떼굴이의마음이겨울이에게전달되는액자식구성을빌려왔습니다.할아버지가전해주는‘다람쥐와눈사람’의이야기는겨울이로하여금본인이미처바라볼용기를내지못했던장면을바라볼수있도록,그래서중요한무언가를깨달을수있도록이끌어줍니다.떼굴이의마음을할아버지안에서,또다시이야기속이야기안에서발견하게하는이겹겹의부드러운통로는,누구보다그아픔을잘아는이가그아린자리를보듬어주기위해조심스레직조해낸담요처럼부드러운사려깊음이어려있습니다.

할아버지가환하게웃으며손을크게흔들었어.그모습이어쩐지슬퍼보였어.할아버지뒤로붉게번지는노을때문일까?입을꾹다물고웃는얼굴이울음을참는것처럼보여서일까?_본문49쪽

세상에서가장용감하고
가장따뜻한이별동화

겨울이와떼굴이가겪은이가을날이,꼬마다람쥐와눈사람이만난어느하얀겨울날이,이토록마음을덥혀주고녹아내리게하는것은…어쩌면우리도저마다이같은날들을수없이받아들이고또떠나보내며살아가야하기때문은아닐까요.
『용감한이별이야기』를쓴윤경작가는책안에서죽음이나이별,애도와같은이야기들이그저슬프거나어둡게만비추어지지않길바랐습니다.사랑하는이와의마지막순간이슬픔과고통으로만남기보다,함께나누었던사랑과온기를기억하며용기를얻을수있도록요.이처럼윤경작가의다정한응원을종이위에담아낸이다솜작가의그림은아이들이느끼는여러감정과마음속응어리를보드랍게풀어내보입니다.가을하늘을물들이는노을빛과어둔밤하늘에수놓인별빛이얼마나따스한지,눈에보이지않는온기를고스란히그림안에녹여낸것만같지요.
언젠가찾아올지모를그날이두려운이들에게,혹은이미마음한편에고스란히담아둔그날을기억하는이들에게,추운밤말없이담요를덮어주는손길처럼사려깊은이동화는이별을말하는대신떨리는목소리로몇번이고사랑을고백하는우리의마음을세상그누구보다힘껏안아주고있습니다.

“많이기다렸지.늦어서미안해.아주많이,많이사랑해.”
(…)떼굴이몸에남은체온이따뜻하게,날안아주는것같았어._본문58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