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빚어낸 노마드의 지혜 (카자흐스탄의 옛이야기)

이야기로 빚어낸 노마드의 지혜 (카자흐스탄의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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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중앙아시아 대초원에서 펼쳐지는, 무궁무진한 지혜와 상상의 세계 속으로!
삶을 여행이라 여긴 이들의 이야기는 농경문화를 발달시키며 정착하는 삶을 선호해왔던 우리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오늘날에는 더욱 그러하다. 노동, 자본, 문화가 민족과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구촌 사회에서 ‘자유와 환대’라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을 통해 원격으로 일하고 여행할 수 있게 된 오늘날, ‘디지털 노마드’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제는 노마드식 삶의 방식뿐만 아니라 노마드 삶의 정수를 배울 때이다.
그 정수를 간직한 것이 바로 카자흐스탄의 옛이야기이다.

노마드의 삶의 정수가 담긴 〈이야기로 빚어낸 노마드의 지혜〉는 총 8부로 나뉘어 47가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늑대의 후예라 여기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기원에 관한 흥미로운 설화, 척박한 환경을 헤쳐나갔던 삶의 애환이 농축된 지혜담, 오늘날에도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 호쾌한 영웅담, 영생과 죽음의 철학이 담긴 악기와 음악 이야기, 통쾌한 트릭스터 알다르 코세의 활약담 등등이다.

낯설지만 흥미로우며 때로는 강렬한 깨우침을 주는 카자흐스탄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우리는 중앙 아시아의 드넓은 사막을 누비는 여행자가 된다. 상상 여행 속에서 어느 이야기에 방문하든지 카자흐스탄 이야기 공동체의 환대를 경험하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될 것이다.
저자

황혜진

서울대국어교육과및동대학원졸업.현재건국대학교에서한국의고전문학을가르치고있으며,서사와문학치료연구소소장을맡고있다.

목차

서문노마드삶의정수가담긴카자흐스탄의이야기04

카자흐사람들은어디서왔고,숲과호수는어떻게생겼나?14
1.카자흐스탄사람들이생겨난내력_조팔리나/김정희20
2.자작나무가된숲속의정령_조팔리나/김정은22
3.발카쉬호수에담긴두이야기_악지라/김지혜24
4.마르카콜호수의유래_아쑤바이에바/김정희28
5.부라바이호수와낙타바위_조팔리나/김정희30
6.부라바이호수와수수께끼의돌_발누라/김지혜32
카자흐스탄에대해더알아보기_0 1지리와기후:사막초원호수36

푸르른초원에서펼쳐진인간과동물의공생과교감40
7.가축의신잰기바바와가난한남자_아쑤바이에바/나지영44
8.낙타가열두띠에들지못한이유_굴지라&아쑤바이에바/김정희46
9.백조가잠자는동안_악지라/김정은50
10.제비꼬리가갈라진이유_우쿠자노바디나&굴지라/김정희54

영생의소망을담은카자흐스탄의악기와음악58
11.코브즈악기유래_악지라/김정희62
12.돔브라의유래_조팔리나/김정희66
13.돔브라악기줄이두개인이유_우쿠자노바디나&굴지라&조팔리나/김정희68
14.악사코르크트와40명의여인_발누라/나지영70
카자흐스탄에대해더알아보기_0 2‘의,식,주’생활문화72

사람은어떻게살아야하는가?76
15.추위의신마로쓰와의붓자매_아쑤바이에바/나지영80
16.스승야사위의영묘를만든아미르티무르_조팔리나/김지혜82
17.카즈바히의세가지요술물건_우쿠자노바디나/김지혜84
18.섬아가씨와고양이_우쿠자노바디나/황혜진90
19.소금과갈비와회전초_아쑤바이에바&사니아/황혜진94
20.적도우리집에들어오면손님이된다_악지라/김정은96
21.어머니의심장_우쿠자노바디나/나지영100
22.슬픔과불행이라는이름의오누이_굴지라/나지영102
카자흐스탄에대해더알아보기_0 3역사와위인들108

이루지못한사랑의안타까움112
23.아버지의저주로죽은딸알샤비비의무덤_조팔리나/나지영116
24.코즈코르페시와바얀술루의슬픈사랑_사니아&악지라/김지혜118
25.비단같은여자키즈지벡과톨레겐형제의사랑_악지라/김지혜122
26.신부대금때문에이루지못한사랑_악지라/김지혜132

대초원의위대한영웅들134
27.용감한갠다바이와애마(愛馬)캐르쿠와_우쿠자노바디나/김정은138
28.지하국사람을물리친쿨라타이장군_우쿠자노바디나/김정은152
29.용과외눈박이를물리친자르뜨스트크_우쿠자노바디나/나지영162
30.투르크민족의전사알파무스_아쑤바이에바/김정은174
31.용감한엘링케장군의죽음_우쿠자노바디나/김정은176
카자흐스탄에대해더알아보기_0 4전통적가치관과종교180

이야기로빚어낸노마드의지혜184
32.잘난척하는왕을깨우친개미_악지라/황혜진188
33.어리석은늑대_아쑤바이에바&사니아/황혜진192
34.세가지의지혜로운말_우쿠자노바디나/김지혜196
35.노인과지혜로운젊은이의동행_우쿠자노바디나/김지혜204
36.게으른삼형제_아쑤바이에바&사니아/황혜진210
37.암탉의깨진황금알_히아조바나탈리아바흐티야럽나/황혜진212
38.정신을빼앗긴노예망고르트_사니아/황혜진214
카자흐스탄에대해더알아보기_0 5예술문화의전통116

카자흐스탄의트릭스터,알다르코세220
39.수염없는사기꾼,알다르코세_사니아/황혜진224
40.알다르코세의귀신흉내_발누라/황혜진226
41.부잣집딸을얻은알다르코세_조팔리나/황혜진230
42.알다르코세의따뜻한겨울나기_조팔리나/황혜진234
43.알다르코세의양불리기_조팔리나/황혜진236
44.코자나슬과도깨비의나이대결_아쑤바이에바&굴지라/황혜진240
45.지렌센의거위먹기_굴지라/황혜진242
46.알다르코세와지렌센의지혜겨루기_조팔리나&굴지라/황혜진246
47.알다르코세를속여먹은지렌센부인_조팔리나/황혜진250

참고문헌254

출판사 서평

노마드의삶의정수가담긴〈이야기로빚어낸노마드의지혜〉는총8부로나뉘어47가지의이야기가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

1부는카자흐스탄사람들과숲,호수등이어떻게생겨났는지그기원에관해총6개의흥미진진한이야기를담고있다.도망친왕자‘아신’을살려낸늑대와결혼해아들을낳았고이들이카자흐스탄의조상이되었다는〈카자흐스탄사람들이생겨난내력〉,특이하게짠물과민물이만나는‘발카쉬’라는호수의유래에관한슬픈사랑이야기〈발카쉬호수에담긴두이야기〉동물을지키려던낙타가바위로변해버렸다는〈부라바이호수와낙타바위〉등등숲,호수,강,바위와같은자연에얽힌신비로운전설들이다.

2부는유목민나라답게푸르른초원에서펼쳐지는인간과동물의공생과교감에대한이야기가펼쳐진다.낙타가죽을뒤집어쓰고있다가가축의신과눈을맞추고부자가된다는〈가축의신잰기바바와가난한남자〉,인간과동물의공존이필요함을역설하는〈백조가잠자는동안〉,제비가용에게서아기를구한다는〈제비꼬리가갈라진이유〉등등이다.

3부는삶과죽음의철학을담고있는카자흐스탄의악기와음악의유래에관한이야기들이다.영원한삶에대한소망이담긴〈코브즈악기유래〉,반면〈돔브라악기줄이두개인이유〉에는휴식과죽음에대한소망이담겨져있다.원하는사랑을성취한사람은절름발이여인이었다는〈악사코르크트와40명의여인〉에서는어려운삶을극복하고강인하게뿌리내렸던카자흐스탄사람들의끈기와노력을엿볼수있다.

4부는총8가지이야기가펼쳐지는데사람은어떻게살아야하는지에대한물음과이에대한카자흐스탄사람들의해결방식이드러난다.척박한지형과환경속에서살아남기위해지혜를발휘해야했던〈추위의신마로쓰와의붓자매〉,〈카즈바히의세가지요술물건〉,〈소금과갈비와회전초〉,〈적도우리집에들어오면손님이된다〉등등의이야기이다.

5부는설화에서빼놓을수없는사랑과이별에대한안타까운이야기들로가득하다.사랑하는사람을만나기위해일곱개의강을건너는얄샤비비〈아버지의저주로죽은딸알샤비비의무덤〉,〈코즈코르페시와바얀술루의슬픈사랑〉〈비단같은여자키즈지벡과톨레겐형제의사랑〉등등의이야기는오늘날에도다양하게변주되어사랑받고있다.

6부에서는대초원의위대한영웅들의이야기가펼쳐진다.〈용감한갠다바이와애마캐르쿠와〉〈용과외눈박이를물리친자르뜨스트크〉〈투르크민족의전사알파무스〉등등이다

7부는읽고나면무릎을치게만드는7개의노마드지혜담이다.권력을확인하고자했던왕이개미의지혜로움에깨침을얻는〈잘난척하는왕을깨우친개미〉,눈앞의재산보다지혜를갖는것이더큰성공과구원의길이라는〈세가지의지혜로운말〉,어리석음을지혜의반면교사로보여주는〈게으른삼형제〉등등이다.

8부는문화권마다빼놓을수없는트릭스터에관한이야기다.한국설화에대동강물도팔아먹는김선달이있다면,카자흐스탄에는알다르코세가있다.알다르코세는이름이아니라‘수염없는사기꾼’을지칭한다.손님접대를하지않는인색한이들을골려주는〈알다르코세의귀신흉내〉,말재간으로우리네‘도깨비’와같은샤이탄과나이대결을벌여결국좋은밭의귀리를차지한다는〈코자나슬과도깨비의나이대결〉,이뿐만이아니다.나라의현자였던지렌센과의지혜대결에서승리하는코세〈알다르코세와지렌센의지혜겨루기〉,그러나세상은넓고고수는많은법.알다르코세는결국지렌센부인에게당하게된다는〈알다르코세를속여먹은지렌센부인〉등등이흥미진진하게펼쳐진다.

이야기는사람과사람을이어주는가장강력한매개체이다.우리와다른이들의이야기를접하며우리네이야기와견주어인간다움의보편성을확인하고다름의가치를깨닫는다.이렇듯이야기폭이우리삶의가능성도확장된다.이런믿음으로낯선이야기를기꺼이받아들이는것이야말로지금세계문화에강력한영향을미치고있는한국식환대가아닐까.이를통해우리이야기전통이풍부해지고다채로워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