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상회

교수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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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3년 『방주』로 한.일 추리소설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유키 하루오의 『교수상회』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국내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교수상회』는 다이쇼 시대의 독특한 분위기가 잘 녹아든 본격 미스터리다. 비밀 결사인 ‘교수상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라야마 박사가 살해당하고 수사는 난항을 겪는다. 유족은 무라야마 저택을 털었던 도둑에게 사건을 의뢰하는데……

저자

유키하루오

저자:유키하루오(夕木春央)

1993년생.2019년「교수상회의후계인」으로제60회메피스토상을수상하고,같은해『교수상회』로데뷔했다.최근작품으로는다이쇼시대를배경으로한미스터리『시계도둑과악인들』과『방주』의세계관을이어가는『십계』가있다.

『교수상회』는다이쇼시대의독특한분위기가잘녹아든본격미스터리다.비밀결사인‘교수상회’와관련이있는것으로추정되는무라야마박사가살해당하고수사는난항을겪는다.유족은무라야마저택을털었던도둑에게사건을의뢰하는데……



역자:김은모

일본문학번역가.1982년대구에서태어나경북대학교행정학과를졸업했다.일본어를공부하던도중일본미스터리의깊은바다에빠져들어헤어나지못하고있다.아직국내에알려지지않은다양한작가의작품을소개하고자노력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우타노쇼고의‘밀실살인게임’시리즈를비롯해,고바야시야스미의『앨리스죽이기』,『클라라죽이기』,『도로시죽이기』,유키하루오의『방주』,미야베미유키의『비탄의문』,이마무라마사히로의『시인장의살인』,『마안갑의살인』,미치오슈스케의『투명카멜레온』,『달과게』,『기담을파는가게』,소네케이스케의『지푸라기라도잡고싶은짐승들』,야쿠마루가쿠의『우죄』,이케이도준의『변두리로켓』,히가시노게이고의『사이언스?』,아시자와요의『아니땐굴뚝에연기는』,『죄의여백』등이있다.

목차


서장
1살인사건
2의뢰
3어떤기억과습격사건
4용의자집회
5수혈
6조사
7다시살인사건
8다시습격사건
9해결
종장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유키하루오가그려낸풍부한세계와치밀한논리!

『교수상회』는현지는물론국내추리소설계를놀라게한『방주』의작가인유키하루오의데뷔작으로2019년제60회메피스토상을수상했다.유키하루오는컬트종교를신봉하는가정에서태어나십대시절가족들과관계가악화했고,모두가중고등학교에다닐때자신은독서를하며시간을보냈다고한다.그당시특히다이쇼시대(1912~1926)부터제2차세계대전전후를배경으로한소설을즐겨읽었다고한다.가까운듯하지만오늘날의감각으로는이해하기어려운상식이나풍습,고뇌가작품속에그려져있기때문이다.

『교수상회』는다이쇼시대의분위기를물씬풍긴다.일본은1868년메이지유신으로근대화에성공했으며그로부터약50년후에는서양문물이정착해의식주는물론생활전반에큰영향을미쳤다.가령서양식과일본식을혼합한건물과의복이유행하고커틀릿의일본버전인가쓰레쓰가식탁에오르기시작했다.승합마차와함께전철과자동차가사람들을실어나르고,크레센트필러가달린만년필과타자기등과같은고급물품도등장했다.이러한일상적측면에서의변화와더불어사회적분위기역시변화하는데,가령노사갈등에서비롯된파업,사회주의무정부주의등이가시화되는현상등이그러하다.

유키하루오는이러한시대상에매력을느껴이를본격미스터리에접목하려고했던듯하다.여러요소를활용해다이쇼시대를재현하고,그시대에서만성립할법한아이디어를바탕으로복선과단서를제시한다.줄거리를간략히서술하자면,비밀결사인‘교수상회’와관련이있는것으로추정되는무라야마박사가살해당하고,범인을찾는과정에서수사는난항을겪는다.유족은어째서인지삼년전무라야마저택을털었던도둑에게사건을의뢰한다.졸지에전도둑은탐정이되어이사건의수수께끼를하나하나풀어나간다.이렇게작품의후반부까지차근차근나아가다가막바지에이르러미스터리적요소를마음껏방출시킨다.유키하루오가보여주는다이쇼시대의대서사시는과연어떤결말을향해갈까?결말은놀랍고결말까지가는과정은다채롭다.유키하루오특유의이과정을한껏즐겨보시기를바란다.

『방주』가군더더기를싹제거하고놀라움이가득한
종착역을향해일직선으로달려가는초고속열차라면,
『교수상회』는시대성이가득한볼거리를제공하며
여유롭게나아가는관광열차다.
_번역가김은모

유키하루오는2019년에『교수상회』로메피스토상을받으며데뷔한신예작가다.지금까지다이쇼시대(1912-1926)를배경으로하는미스터리인『교수상회』,『시계도둑과악인들』과현대를배경으로깜짝놀랄만한클로즈드서클물인『방주』와『십계』를썼다.그가운데특히『방주』는평단으로부터극찬을받았다.“그야말로곡예같은논리”(이마무라마사히로),“더없이행복한저주”(다케모토겐지),“압도적인경탄과여운”(이가라시리쓰토),“무시무시한지옥”(센가이아키유키)등의찬사가그러하다.유키하루오는『방주』에관한인터뷰에서다음과같이말한다.

“제가미스터리를구상할때중점을두는요소중하나는‘탐정이활약할동기’입니다.수수께끼해명은목적이아니라어디까지나수단이어야바람직하다고생각하거든요.클로즈드서클이무대인작품에서는‘탐정이활약할동기’가늘어느정도유지됩니다.폐쇄된공간에살인범과함께갇혀있으니까,범인의정체를빨리밝혀내야자신들의안전이보장되겠죠.『방주』에서는그러한동기를더절실하게만들어보려고했습니다.누군가한명을희생해야탈출할수있는폐쇄된공간에서살인이일어나면,수수께끼해명은생존의절대적인조건으로작용할겁니다.그런설정에서출발해나름대로마무리를지은결과가이작품『방주』입니다.”(『방주』특별기획자기소개에세이에서발췌)

유키하루오의이러한생각은비단『방주』에만해당하지않는다.『교수상회』에서도‘탐정이활약할동기’야말로핵심이다.게다가이탐정은전에저택을털었던적이있는도둑이었다.어째서이탐정에게자신이활약해야하는동기가있었을까?범인의정체를빨리밝혀내야하는이유는무엇이었을까?물론『교수상회』에서유키하루오가보여주는탐정의활약동기와조건은『방주』에서의그것과는전혀다른구성이다.그게구체적으로무엇인지는독자여러분들께서직접읽고확인해보시기를바란다.

『교수상회』를읽다보면나오는시계도둑질,미쓰카와마루호의살인사건,미노다저택의살인사건,미네코유괴사건은전부『시계도둑과악인들』에수록된단편의내용이다.즉『교수상회』가출간되기도전에그내용을이미구상해둔것이라볼수있다.유키하루오가이시리즈를얼마나아끼는지알수있는부분이다.유키하루오특유의전율과섬뜩한반전,그리고다이쇼시대의이국적인풍경을『교수상회』를통해한꺼번에맛보기를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