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끝났다

사건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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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후루타 덴의 『사건은 끝났다』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2016년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건은 끝났다』는 일본의 엘러리 퀸인 후루타 덴의 연작소설이다. 지하철 S선 무차별 칼부림 사건의 현장에 있던 승객들의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환상적이고 애틋한 이야기로 승화되는데……
저자

후루타덴

(降田天)

집필담당아유카와소(鮎川颯)와플롯담당하기노에이(萩野瑛)로구성된콤비작가유닛.
2007년부터주로소녀취향소설작가로활약하다가‘후루타덴’이라는공동필명으로쓴미스터리소설『여왕은돌아오지않는다』로2014년제13회‘이미스터리가대단해!’대상을수상하며미스터리작가로본격데뷔했다.두사람은와세다대학문학부동기로졸업후활동을이어가고있다.
『사건은끝났다』는일본의엘러리퀸인후루타덴의연작소설이다.
지하철S선무차별칼부림사건의현장에있던승객들의에피소드가유기적으로연결되어하나의환상적이고애틋한이야기로승화되는데……주요작품으로는허를찌르는전개와반전으로2018년제71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단편부문)을수상한『거짓의봄』,그외『아침과저녁의범죄』『그녀는돌아오지않는다』『제비꽃저택의죄인』등이있다.

목차

00사건
01소리
02물의향기
03얼굴
04영웅의거울
05문
06벽과남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사건은끝났다.
사건은끝나지않았다.
크리스마스분위기가물씬풍기는12월20일저녁7시21분,도쿄도에이지하철S선은평소처럼일과를마치고귀가하는시민들로붐볐다.그런데그때,같은차량에탑승한위장무늬패딩을입은한남자가칼부림을일으켰다.범인은바로옆에앉아있던임신부를가장먼저공격했고이를저지하는노인을칼로잔인하게찔러살해했다.불과삼분남짓한시간.그렇게사건은끝났고다시일상으로돌아갔다.아니,돌아간줄알았다.그짧은시간펼쳐진아비규환속에서승객들은일상을빼앗겼고그비일상은여전히계속된것이다.
『사건은끝났다』는이칼부림사건의현장에있던승객들의후일담을그린작품이다.이작품의가장두드러지는특징은회사원,임신부,고등학생,호스트등다양한피해자들이사건후저마다일상으로돌아간시점에서작품의이야기가시작된다는점이다.대부분의미스터리가사건의발생계기나경위,직접적인범인을중심으로하는것과달리이작품은사건현장에있던피해자들이겪는심리적,정신적후유증과그것을극복해나가는여정에주목한다.
또다른특징은각단편들이유기적으로이어진연작소설이라는점이다.각각의피해자들이주인공인개별장들이매우치밀하게연결되며종국에는하나의이야기로마무리된다.조각난퍼즐을하나하나맞추듯서사를쌓아가는작가의솜씨가돋보이는부분이다.또한단순히한사건의후일담을재구성하는것에서그치는것이아니라등장인물개개인의내면의갈등을진솔하게드러냄으로써독자로하여금공감을불러일으킨다는점이이작품만의매력이다.사건을둘러싼주변부인물들이마치별자리처럼연결되고관계를형성하고이어지는것이다.그배치속에서새로운의미가탄생하고독특한매력과분위기가만들어진다.
이작품에서가장중요한등장인물이지만유일하게자신의이야기를할수없는사람은바로피해자무카이마사미치다.이인물또한마지막에새로운관계속으로들어가는데,과연어떻게연결되며작품속에서어우러질것인지를상상하며작품을마지막까지읽는것도하나의재미일것이다.사건은끝났지만끝나지않은그모순적인상황을각자의방식대로겪어내는등장인물들의내밀한이야기에귀기울여보기를바란다.

그날그시간,그전철에타지않았더라면…….

사건이끝나고환상적이고애틋한여섯가지매혹적인스토리가

다시시작된다.

후루타덴은80년대생젊은여성작가두명이모여만든콤비작가유닛이다.하기노에이가작품의전체적인설정과플롯을짜고아유카와소가집필한다.이둘이한팀이되어후루타덴이라는공동필명을지었다.와세다대학문학부동기인이들은함께치열하게집필활동에임하는것으로알려져있다.후루타덴은2009년부터소녀취향의장르소설을꾸준히집필하며실력을쌓다가2014년후루타덴이라는필명으로선보인『여왕은돌아오지않는다』로제13회‘이미스터리가대단해!’대상을수상하며이름을날린다.그외에도『제비꽃저택의죄인』등을출간하며활동하다가『거짓의봄』으로2018년제71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단편부문)을수상하며주목을받기시작했다.이후에도『그녀는돌아오지않는다』『소녀맥베스』『산즈』『사건은끝났다』등을집필하며왕성하게활동중이다.
후루타덴은『사건은끝났다』를착안하게된계기에대해다음과같이말한다.

“사건의직접적인가해자나피해자가아닌사람들에게흥미가있었습니다.예전에살던집근처에서살인사건이일어난적이있었어요.며칠간이었지만불안한마음을느꼈던적이있습니다.범인이좀처럼잡히지않는가운데,피해자가다녔던가게에저도간적이있었거든요.평소에는미스터리에서살인사건을쓰고있지만,실제사건이근처에서일어나고나서야불안과공포란이런것이구나하고현실적으로체감했습니다.단지근처에살고있을뿐인사람이이렇게까지불안해진다는것에놀랐고,잘보도되진않아도그런사건의주변에있는사람들이주인공이될수도있겠다고생각했습니다.”

다시말해후루타덴은실제주변에서살인사건이발생한것을계기로사건과직결되는사람이아니라그주변부사람들을중심으로하는이야기를써보고싶다는생각을하게되었고,『사건은끝났다』가바로그결과물인것이다.실제로작품속에서가해자는필요한만큼만아주간략히서술되고있을뿐이며이야기의주인공은사건의주변부에존재하는사람들이다.
물론처음부터사건에휘말린사람들의이야기를연작으로만들생각은아니었다고한다.첫번째단편인〈소리〉의배경이낡은아파트인데,그아파트주민을중심으로연작소설을쓸생각도힜었다고한다.아파트주민들의이야기로할지,아니면사건에휘말린사람들의이야기로할지〈소리〉를쓸때까지만해도결정하지않은상태였고,추후사건쪽을택하게되었다는뜻이다.즉1장인〈사건〉은단행본으로만들기위해나중에쓰여졌다.
또하나의의도가있다면등장인물을중립적으로표현하려했다는점이다.예를들어〈소리〉의주인공와카히로는사건당시,피해자바로옆에있었지만도망치고말았다.하필그영상이인터넷에퍼져세상사람들에게비난을받는다.그의행동은동정할만한부분도있지만,비판하고싶어지는부분도있다.어머니를대하는와카히로의태도도매우현실적으로묘사했다.이런식으로두작가는함께집필하며의견을교환하고조정한다.이독특한콤비작가가만들어낸작품의묘미를꼭느껴보시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