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농성

소년 농성

$18.20
Description
구시키 리우의 『소년 농성』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년 농성』은 살인 혐의를 받은 한 소년이 무고함을 호소하며 권총을 손에 들면서 진행되는 서스펜스 미스터리다. 인질을 붙든 소년은 진범을 찾으라고 경찰에게 요구하는데……
저자

구시키리우

櫛木理宇
1972년니가타현에서출생했다.2012년『헌티드캠퍼스』로제19회일본호러소설대상독자상을수상하고,같은해『적과백』으로제25회소설스바루신인상까지거머쥐며2관왕을달성하며데뷔했다.『사형에이르는병』에서연쇄살인범의무시무시한심리를파고들어묘사하는데뛰어난재능을보여주어많은인기를끌었고,이후『TIGER』를출간하며폭넓은독자층을확보했다.
『소년농성』은살인혐의를받은한소년이무고함을호소하며권총을손에들면서진행되는서스펜스미스터리다.인질을붙든소년은진범을찾으라고경찰에게요구하는데……다른작품으로는『사형에이르는병』,『침식』,『209호에는모르는아이가있다』,『피뢰침의여름』,『노인의꿀벌』,『포로의개』,『미지근하게흐르는검은강』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발단
제2장점거
제3장박빙
제4장의심
제5장화근
제6장소년
에필로그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난아직열다섯살이야.열다섯살에사형당한놈은없어.”

지방온천거리의하천부지에서끔찍하게살해된어린애의시신이발견된다.경찰은어린애에게외설적행위를했던15세소년도마를강하게의심한다.경찰을피해도망치던도마는경찰관의권총을강탈하고부하취급하던친구와함께어린이식당을점거한다.그러고는자신은아무죄도없으며,인질이죽는꼴을보기싫으면진범을붙잡으라고경찰에요구한다.어린이식당의사장쓰카사는인질로잡힌아이들을지키기위해싸우기로맹세한다.도마는그의주장대로정말로무고할까?살해사건의범인은따로있을까?그러다새로운시신이발견되고도마는폭주해방아쇠에손가락을건다.결말을어디를향할것인가?
『소년농성』의공간적배경은온천을중심으로형성된폐쇄적인사회인도로코베다.사회의안전망을벗어난수많은사람들은마지막에도로코베로모여든다.그런만큼저마다나름의사연이있어다들과거를불문에부치고서로에게도큰신경을쓰지않는다.어린아이가대낮에거리를배회해도아무도주의를주지않고,일가족이갑자기야반도주해도누구도찾지않는다.이러한삶의방식이당연해진사회에서는사소한뒤틀림이쌓이고쌓여큰사건을초래하는토대가되고만다.“범죄는분명무섭지만,더무서운건범죄가발생해도신경쓰지않는사회입니다”라는구시키리우의말이떠오르는지점이다.
 늘그렇듯세상을떠들썩하게하는큰범죄에는다들촉각을곤두세운다.하지만그범죄를촉발한근본적인토대가무엇인지에는관심을가지지않는다.이에대해구시키리우는‘거소불명아동’(빈곤아동)을범죄의토대가운데하나로조명한다.거소불명아동은공적서류상존재하지않거나,존재하더라도거주지가불분명해사회안전망에서벗어나있는아이들을일컫는말이다.서류상없는존재인이들에게관심을가지는사람은드물다.이처럼사회의시선에서배제된이들의취약성은이들을쉽게피해자로만든다.물론동시에가해자가되기도쉽다.이들을둘러싼환경과시선속에서그렇게될수밖에없는것이다.
『소년농성』의등장인물인‘마세도마’는어떠한가?마세도마야말로이러한열악한환경을살아내는아이들을대변하는인물이다.도마는거칠고악독한성격에남을괴롭히고도양심의가책을느끼지않는다.종국에는인질극을꾸미고사상자를내기까지한다.하지만마세도마의이러한행위는개인적차원이아니라사회적차원에서접근할필요가있다.도로코베를사회의소외된구역으로방치하지않고상생의대상으로여겨지속적인관심을보여줬다면,도마와같은아이들은여느아이들과마찬가지로아이답게이삶을살아갈수도있지않았을까?“세상사람들은죽은아이에게만관심을주죠.살아있는동안은‘자기책임’이라고차갑게대하면서요.죽고나서야‘불쌍하다’라는말을들을수있는거예요”라는등장인물의말이주는울림이묵직하게다가온다.사회문제를미스터리와적절히융합해펼쳐내는구시키리우의서스펜스를즐겨보시기를바란다.

-녀석도저도그저아이를좋아하는게아닙니다.
뭐랄까,이건일종의,그렇지.
-속죄입니다.

구시키리우는2012년『헌티드캠퍼스』로제19회일본호러소설대상독자상을수상하고,같은해『적과백』으로제25회소설스바루신인상까지거머쥐며2관왕을달성하며데뷔했다.이후2022년에현지에서영화화된『사형에이르는병』을비롯해수많은서스펜스와범죄소설을집필해왔다.『소년농성』은두소년이벌인점거사건을그린손에땀을쥐게하는장편소설이다.한부모가정의빈곤,주거불명아동등사회문제를녹여내면서,독자를압도적인흥분의소용돌이로끌어들이는필력이역시대단하다.
『소년농성』은‘소설스바루’에2021년9월호부터2022년8월호까지연재된작품이다.약1년간연재하면서작가는철저하게엔터테인먼트장편으로가자고생각했다고한다.매회확실히흥미로운장면을넣어서연재를따라오는독자들이즐길수있도록하기위함인것이다.연재소설은단행본집필과는다른의식이필요하다고말한다.또한이야기에서중심이되는사건은두소년의농성인데,애초에농성을쓰고싶었느냐는질문에는아니라고답한다.농성은후에들어온요소이며,출발점은‘거처불명아동’문제였다는것이다.이문제에관심을가지며몇가지플롯을구성했지만잘풀리지않았다고한다.동시에‘어린이식당’에도관심이있었던와중에어느날,농성과어린이식당두가지를함께다룰수있는아이디어가떠오른것이다.
거처불명아동은최근일본에서문제가되고있는데,작가는『아무도나를보지않았다:왜17세소년은조부모를살해했는가』(야마데라카오루/포플라사)라는르포를읽고꼭이작품을써야겠다고생각했다고말한다.왜아무도사건이일어나기전까지신고하지않았을까,의문이들었고,이건가족문제가아니라완전히사회의문제라는생각이들었다는것이다.이것이바로작품의큰테마와키워드가정해지게된연유다.
마지막으로쓰카사라는캐릭터에주목해보자면,보통구시키리우소설의주인공은꽤어두운인물인데쓰카사는그렇지않다.오히려밝고선하다.작가가만든인물중드문캐릭터인것이다.작가는이런솔직한인물에게도마를바라보게하고싶었다고말한다.처음에는도마를평범한시선에서바라보던쓰카사가점점의심에빠지고혼란스러워하는그런감정의변화과정을쓰고싶었다는것이다.『소년농성』에서작가가자신의관심사를어떻게풀어내는지직접읽어보시기를제안한다.